토기장이의 집에서
여호와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을 전하셨습니다.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네게 내 말을 들려주겠다.」
나는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는 물레 위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만들던 그릇이 그의 손에서 망가졌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 진흙으로 자기가 보기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진흙과 같은 이스라엘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을 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처럼 너희에게 할 수 없겠느냐? 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보아라,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아. 어느 때 내가 어떤 민족과 나라를 뽑아내고 허물고 멸망시키겠다고 말하더라도, 내가 경고한 그 민족이 악한 행동에서 돌아서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려고 계획했던 재앙에 관해 마음을 바꾸겠다.」

「또 어느 때 내가 어떤 민족과 나라를 세우고 심겠다고 말하더라도,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않고 내가 보기에 악한 일을 하면, 나는 그들에게 베풀겠다고 한 좋은 일에 관해 마음을 바꾸겠다.」
돌아오라는 말과 백성의 거부
「그러니 이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빚고 너희를 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디 저마다 악한 길에서 돌아서라. 너희 삶과 행동을 바르게 고쳐라.』 그러나 그들은 말할 것이다. 『소용없습니다. 저희는 저희 계획대로 가겠습니다. 저마다 악한 마음으로 고집을 부리며 그대로 행동하겠습니다.』」
옛길을 떠난 백성
그러므로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물어보아라. 누가 이런 일을 들어 보았느냐? 젊은 여자 이스라엘이 너무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들판에 솟은 바위에서 레바논의 눈이 사라지겠느냐? 다른 곳에서 흘러오는 차가운 물이 끊기겠느냐? 그런데 내 백성은 나를 잊고 헛된 우상에게 제물을 태워 바친다. 그 우상들은 백성이 예부터 다니던 길에서 걸려 넘어지게 하고, 닦이지 않은 샛길로 걷게 했다. 그래서 그들의 땅은 황폐해져, 언제까지나 사람들이 휘파람을 불며 비웃는 곳이 될 것이다. 그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놀라며 고개를 저을 것이다. 내가 동쪽에서 부는 바람처럼 그들을 원수 앞에서 흩어 버리겠다. 그들이 재앙을 당하는 날, 나는 그들에게 얼굴 대신 등을 보이겠다.」
예레미야를 해치려는 계획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자, 예레미야를 해칠 계획을 세우자. 제사장에게는 가르침이,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조언이, 예언자에게는 전할 말이 계속 있을 거야. 자, 말로 그를 공격하자. 그의 말은 하나도 듣지 말자.」
원수들을 벌해 달라는 기도
나는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야훼, 제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저와 맞서는 자들의 말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어찌 좋은 일을 악으로 갚습니까? 그들은 제 목숨을 노려 구덩이를 팠습니다. 제가 주님 앞에 서서 그들이 잘되게 해 달라고 간청했던 일을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주님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려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아들들을 굶주림에 넘기시고 칼의 손아귀에 내주십시오. 그들의 아내들은 자녀와 남편을 잃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남자들은 죽임을 당하고, 젊은이들은 전쟁에서 칼에 쓰러지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갑자기 군대를 들이닥치게 하실 때, 그들의 집에서 비명이 들리게 해 주십시오. 그들이 저를 붙잡으려고 구덩이를 파고, 제 발에 걸릴 덫을 숨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 주님은 그들이 저를 죽이려고 꾸민 계획을 모두 아십니다.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들의 죄를 주님 앞에서 지워 버리지 마십시오. 그들이 주님 앞에서 넘어지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분노하실 때 그들을 벌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