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예레미야 3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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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를 죽이려는 관리들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달랴와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은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전하던 다음 말을 들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읍에 머무는 사람은 칼과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칼데아 사람들에게 나가 항복하는 사람은 살 것이다.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처럼 자기 목숨을 건져 살아남을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읍은 반드시 바벨론 왕의 군대 손에 넘겨질 것이며, 그 군대가 이곳을 차지할 것이다.』」

관리들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을 죽여 주십시오. 이 성읍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에게 이런 말을 하여 그들의 용기를 꺾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백성을 평안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해치려는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이 말했습니다.

「보아라, 그는 너희 손에 있다. 왕인 나도 너희에게 맞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진흙 구덩이에 갇힌 예레미야

그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물 저장 구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 밧줄로 예레미야를 내려보낸 것입니다.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흙뿐이어서, 예레미야는 진흙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예레미야를 구한 에벳멜렉

왕궁에 있던 쿠시 사람 내시 에벳멜렉은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왕은 베냐민 문에 앉아 있었습니다. 에벳멜렉은 왕궁에서 나와 왕에게 말했습니다.

「제 주인이신 임금님, 이 사람들이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은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 성읍에는 더는 빵이 없으니, 그는 그곳에서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왕이 쿠시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했습니다.

「여기서 사람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구덩이에서 끌어 올려라.」

에벳멜렉은 그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의 창고 아래로 갔습니다. 거기서 낡아 해진 옷가지와 헝겊 조각들을 가져다가, 밧줄로 구덩이 안의 예레미야에게 내려보냈습니다. 쿠시 사람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말했습니다.

「이 낡은 옷가지와 헝겊 조각들을 겨드랑이와 밧줄 사이에 받쳐 넣으세요.」

예레미야는 그대로 했습니다. 그들은 밧줄로 예레미야를 당겨 구덩이에서 끌어 올렸습니다. 예레미야는 경비대 뜰에 머물렀습니다.

에벳멜렉과 사람들이 겨드랑이에 헝겊을 받친 예레미야를 밧줄로 끌어 올린다.
구덩이에서 건져지는 예레미야 · 예레미야 38:7–13

왕이 다시 물은 말씀

시드기야 왕은 사람을 보내 예언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야훼의 성전 세 번째 입구로 데려오게 했습니다. 왕이 예레미야에게 말했습니다.

「네게 한 가지 묻겠다. 내게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면 임금님은 틀림없이 저를 죽이실 것 아닙니까? 또 제가 조언해 드려도 제 말을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몰래 맹세했습니다.

「우리에게 이 생명을 주신 여호와야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너를 죽이지도 않고, 네 목숨을 노리는 이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않겠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했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바벨론 왕의 관리들에게 나가 항복하면, 네 목숨을 건지고 이 성읍도 불타지 않을 것이다. 너와 네 집안이 살 것이다.』 『그러나 네가 바벨론 왕의 관리들에게 나가 항복하지 않으면, 이 성읍은 칼데아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고 그들이 이곳을 불태울 것이다. 너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항복을 두려워하는 왕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칼데아 사람들에게 항복한 유다 사람들이 두렵다. 칼데아 사람들이 나를 그 유다 사람들에게 넘기면, 그들이 나를 잔혹하게 다룰지도 모른다.」

예레미야가 대답했습니다.

「칼데아 사람들은 임금님을 그 유다 사람들에게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제가 전하는 여호와야훼의 말씀을 따르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 좋은 일이 있을 것이며, 목숨을 건지실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이 나가기를 거부하신다면, 여호와야훼께서 제게 보여 주신 일은 이렇습니다. 보십시오. 유다 왕궁에 남아 있던 여자들이 모두 바벨론 왕의 관리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 여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너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너를 꾀어 마음대로 움직였구나. 네 발이 진창에 빠지자 그들은 뒤로 물러났구나.』 임금님의 모든 아내와 아들들이 칼데아 사람들에게 끌려 나갈 것입니다. 임금님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에게 붙잡히실 것입니다. 임금님 때문에 이 성읍도 불타게 될 것입니다.」

숨겨 둔 대화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말했습니다.

「이 말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해라. 그러면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관리들이 내가 너와 이야기했다는 말을 듣고 네게 와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네가 왕께 무슨 말을 했고 왕은 네게 무슨 말을 했는지 우리에게 말해라. 우리에게 숨기지 마라. 그러면 너를 죽이지 않겠다.』 그러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저를 여호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 그곳에서 죽게 하지 말아 달라고 임금님께 간청했습니다.』」

모든 관리가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왕이 지시한 대로 대답했습니다. 왕과 예레미야가 나눈 대화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더는 캐묻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점령되던 날까지 경비대 뜰에 머물렀습니다. 예루살렘이 점령될 때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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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자기 목숨을 전리품처럼 얻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성읍에 남아 있으면 죽지만, 칼데아 사람들에게 나가면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이에요. 다른 것을 얻는다는 약속보다, 목숨을 건져 살아남는 일이 강조돼요.

38:12 겨드랑이에 왜 헝겊을 받쳐 넣나요?

에벳멜렉은 먼저 옷가지와 헝겊을 내려보내 밧줄과 몸 사이에 넣게 해요. 그런 다음 사람들이 밧줄을 당겨 예레미야를 끌어 올려요.

38:22 왕도 진흙 구덩이에 빠진다는 말인가요?

여호와야훼께서 보여 주신 장면 속에서 여자들은 왕을 움직이던 가까운 사람들이 정작 왕이 곤경에 빠지자 물러났다고 말해요. 앞에서는 예레미야가 실제 진흙 구덩이에 빠졌고, 여기서는 왕의 발이 진창에 빠지는 비유가 나와요.

38:23 왕 때문에 성읍이 불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히브리어는 왕에게 ‘네가 이 성읍을 불태울 것이다’라고 말해요. 18절은 실제로 불을 지를 사람들이 칼데아 사람들이라고 밝혀요. 두 말을 연결해, 왕이 직접 불을 놓는 행동보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가리키는 것으로 옮겼어요.

38:26 여호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말라는 간청은 언제 나왔나요?

이번 대화에서는 같은 간청을 다시 했다는 내용이 따로 기록되어 있지 않아요. 왕은 관리들이 물으면 그 간청을 말했다고 답하게 하고,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알리지 말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