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새김
← 37장

예레미야 38장이 장 풀어 읽기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고관들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달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은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하고 있던 말을 들었다.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이 성읍에 머무는 사람은 칼과 굶주림과 역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갈대아 사람들에게 나가는 사람은 살 것이다. 자기 목숨을 전리품으로 얻어 살 것이다.』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이 성읍은 반드시 바벨론 왕의 군대 손에 넘겨질 것이며, 그 군대가 이 성읍을 점령할 것이다.』」 고관들이 왕에게 말했다. 「부디 이 사람을 죽여 주십시오. 그가 이런 말을 하여 이 성읍에 남은 군인들의 사기와 온 백성의 사기를 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말했다. 「보시오, 그는 그대들의 손에 있소. 왕은 그대들을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소.」 그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물 저장 구덩이에 던져 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밧줄로 내려보냈다.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흙만 있어서, 예레미야는 진흙 속으로 가라앉았다.

예레미야를 구한 에벳멜렉

왕궁에 있던 구스 사람 내시 에벳멜렉은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넣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왕은 베냐민 문에 앉아 있었다. 에벳멜렉은 왕궁에서 나와 왕에게 말했다. 「저의 주인이신 임금님, 이 사람들이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은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 성읍에는 더 이상 빵이 없으니, 그는 그곳에서 굶주려 죽게 될 것입니다.」 왕은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했다. 「여기서 사람 서른 명을 네가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 올려라.」 에벳멜렉은 그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의 창고 아래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해진 헝겊들과 해진 천 조각들을 가져다가 밧줄로 구덩이 안의 예레미야에게 내려보냈다. 구스 사람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부디 이 해진 헝겊들과 천 조각들을 겨드랑이와 밧줄 사이에 받쳐 넣으십시오.」 예레미야는 그대로 했다. 그들은 밧줄로 예레미야를 당겨 구덩이에서 끌어 올렸다. 예레미야는 경비대 뜰에 머물렀다.

왕이 다시 물은 말씀

시드기야 왕은 사람을 보내 예언자 예레미야를 자기가 있는 곳, 곧 여호와야훼의 집에 있는 세 번째 입구로 데려오게 했다. 왕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그대에게 한 가지 묻겠소. 내게 아무것도 숨기지 마시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했다. 「제가 임금님께 말씀드리면, 임금님은 반드시 저를 죽이실 것 아닙니까? 또 제가 조언해 드려도 제 말을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은밀히 맹세했다. 「우리에게 이 목숨을 지어 주신 여호와야훼가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나는 그대를 죽이지도 않고,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이 사람들의 손에 그대를 넘기지도 않겠소.」

항복을 두려워하는 왕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했다.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참으로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 나가면, 너는 목숨을 건지고 이 성읍은 불에 타지 않을 것이다. 너와 네 집안이 살 것이다.』 『그러나 네가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 나가지 않으면, 이 성읍은 갈대아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고 그들이 이 성읍을 불로 태울 것이다. 너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나는 갈대아 사람들에게 투항한 유다 사람들이 두렵소. 갈대아 사람들이 나를 그 유다 사람들의 손에 넘겨, 그들이 나를 잔혹하게 다룰까 두렵소.」 예레미야가 말했다. 「그들이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제가 임금님께 전하는 여호와야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 잘될 것이며, 임금님의 목숨은 보전될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이 나가기를 거부하신다면, 여호와야훼가 제게 보여 준 일은 이렇습니다.」 「보십시오, 유다 왕의 집에 남아 있던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 여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너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너를 꾀어 너를 이겼구나. 네 발이 진창에 빠지자 그들은 뒤로 물러났구나.』」「사람들이 임금님의 모든 아내와 아들들을 갈대아 사람들에게 끌고 나갈 것입니다. 임금님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붙잡히실 것입니다. 그리고 임금님이 이 성읍을 불로 태우실 것입니다.」

숨겨 둔 대화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아무도 이 말을 알지 못하게 하시오. 그러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오. 고관들이 내가 그대와 이야기했다는 말을 듣고 그대에게 와서, 『왕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우리에게 말하시오. 우리에게 숨기지 마시오. 그러면 그대를 죽이지 않겠소. 왕은 그대에게 무슨 말을 했소?』 하고 묻거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시오. 『저를 여호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 그곳에서 죽게 하지 말아 달라고 왕 앞에 간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모든 고관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었다. 그는 왕이 명령한 이 모든 말대로 그들에게 대답했다. 그 대화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그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점령되던 날까지 경비대 뜰에 머물렀다. 그리고 예루살렘이 점령되었을 때,

39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