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예레미야 4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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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몬이 차지한 땅과 다가올 재앙

암몬 사람들에 관해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자녀가 없느냐? 그 땅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느냐? 그런데 왜 말캄이 갓의 땅을 차지하고, 말캄의 백성이 갓의 성읍들에 사느냐? 그러므로 보아라, 그날이 온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내가 암몬 사람들의 랍바에 전쟁의 함성이 울리게 하겠다. 랍바는 황폐한 무더기가 되고, 딸린 마을들은 불탈 것이다. 이스라엘은 자기 땅을 차지했던 자들의 땅을 차지할 것이다. 여호와야훼가 말한다. 헤스본아, 울부짖어라. 아이 성읍이 짓밟혔다. 랍바의 딸들아, 소리쳐라.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며 담장들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녀라. 말캄이 제사장들과 관리들과 함께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너는 왜 골짜기들을 자랑하느냐? 네 골짜기에 풍요가 넘치는구나. 등을 돌린 딸아, 너는 네 보물을 믿으며 『누가 나를 치러 오겠느냐?』라고 말한다. 보아라, 내가 네 사방에서 두려운 일이 닥치게 하겠다. 주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희는 저마다 눈앞에 난 길로 쫓겨 갈 것이며, 흩어져 떠도는 사람들을 모아 줄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 내가 암몬 사람들을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에돔에 관해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데만에 더는 지혜가 없느냐? 슬기로운 사람들이 더는 좋은 방도를 내놓지 못하느냐? 그들의 지혜가 사라졌느냐? 드단 주민들아, 달아나라. 돌아서서 깊숙한 곳에 숨어 살아라. 내가 에서를 벌할 때가 되어 그에게 재앙을 내리기 때문이다. 포도를 거두는 사람들이 네게 온다 해도, 뒤에 주워 갈 포도송이쯤은 남겨 두지 않겠느냐? 밤에 도둑들이 온다 해도, 자기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망가뜨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에서를 벌거벗기고 그 숨을 곳들을 드러냈으니, 그는 숨을 수 없다. 그의 자손과 형제들과 이웃들이 멸망했고, 그도 사라졌다. 네 고아들을 남겨 두어라. 내가 그들을 살려 두겠다. 네게 남은 과부들은 나를 의지해도 된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그 잔을 마시지 않아도 될 사람들까지 반드시 마신다. 그런데 너만 벌을 면하겠느냐? 너는 벌을 면하지 못한다. 반드시 그 잔을 마실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을 두고 맹세한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보스라는 사람들을 몸서리치게 하고, 모욕과 저주를 받으며, 폐허가 될 것이다. 그곳에 딸린 모든 성읍도 영원히 무너진 채 남을 것이다.」

나는 여호와야훼께로부터 소식을 들었습니다. 민족들에게 사신이 보내져 이렇게 외칩니다.

「모여라. 에돔을 치러 와라. 싸우러 일어나라.」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너를 민족들 가운데 보잘것없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받게 하겠다. 바위틈에 살며 높은 언덕을 차지한 자야, 네가 남들에게 주던 두려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은 곳에 둥지를 틀어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에돔은 사람들을 몸서리치게 하는 곳이 될 것이다.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에돔에 닥친 온갖 재앙을 보고 놀라며 비웃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이 뒤엎어진 것처럼, 그곳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어떤 사람도 머물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야훼가 말한다.」

「보아라, 사자가 요단의 우거진 숲에서 늘 푸른 풀밭으로 올라오듯, 내가 순식간에 에돔을 그 땅에서 쫓아내겠다. 내가 고른 사람을 그곳에 세우겠다. 누가 나와 같으냐? 누가 나를 재판 자리로 불러낼 수 있느냐? 어떤 목자가 내 앞에 맞서 설 수 있느냐?」

그러므로 여호와야훼께서 에돔을 두고 세우신 계획을 들어라. 데만 주민들에게 하려고 정하신 일을 들어라. 양 떼의 어린것들까지 반드시 끌려가고, 그들의 풀밭도 함께 황폐해질 것입니다. 그들이 쓰러지는 소리에 땅이 흔들립니다.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갈대 바다까지 들립니다. 보아라, 적이 독수리처럼 솟아올라 날아오며 보스라 위로 날개를 펼칩니다. 그날 에돔 용사들의 마음은 아이를 낳으며 고통을 겪는 여자의 마음처럼 될 것입니다.

다마스쿠스에 관한 말입니다. 하맛과 아르밧은 나쁜 소식을 듣고 수치를 당하며 기가 꺾였습니다. 바다에는 불안이 가득하여 잠잠해질 수 없습니다. 다마스쿠스는 힘이 빠져 도망치려고 돌아섰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떨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여자처럼 고통과 진통에 휩싸였습니다. 그토록 칭송받던 성읍, 나의 기쁨이던 성읍을 어찌하여 사람들이 떠나지 않았습니까?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성읍의 젊은이들이 광장에서 쓰러지고, 그날 모든 군인이 죽어 잠잠해질 것이다. 내가 다마스쿠스 성벽에 불을 지르겠다. 그 불이 벤하닷의 궁전들을 삼킬 것이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쳐부순 게달과 하솔의 왕국들에 관해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게달로 쳐들어가라. 동쪽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아라. 그들의 천막과 양 떼가 빼앗길 것이다. 적들이 천막을 두른 천과 온갖 물건과 낙타를 가져갈 것이다. 적들은 그들을 향해 『사방에 공포가 있다!』라고 외칠 것이다. 하솔 주민들아, 달아나라. 멀리 떠나 깊숙한 곳에 숨어 살아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너희를 칠 계획을 세웠고, 너희를 해칠 일을 꾸몄다.」

「일어나 평온하고 안전하게 사는 민족을 치러 올라가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그들에게는 문도, 문을 잠글 빗장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살고 있다. 그들의 낙타와 수많은 가축은 약탈자들의 차지가 될 것이다. 관자놀이의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그들을 내가 사방으로 흩어 버리고, 사방에서 그들에게 재앙을 닥치게 하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하솔은 자칼이 사는 곳이 되어 영원히 황폐할 것이다. 그곳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어떤 사람도 머물지 않을 것이다.」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 엘람에 관해 여호와야훼께로부터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말이 왔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엘람의 활을 꺾겠다. 그들이 가장 큰 힘으로 삼는 활을 꺾겠다. 내가 하늘 네 끝에서 네 바람을 엘람으로 불러와, 그들을 그 바람들이 부는 사방으로 흩어 버리겠다. 엘람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가지 않는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내가 엘람을 그들의 원수들 앞에서,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앞에서 공포에 떨게 하겠다. 내가 타오르는 분노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그들을 다 없앨 때까지 칼을 보내어 뒤쫓게 하겠다. 내가 엘람에 내 왕좌를 두고 그곳의 왕과 관리들을 없애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그러나 훗날 내가 엘람을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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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말캄은 누구이며, 갓의 땅은 누구의 땅인가요?

말캄이 갓을 차지했다는 말은 그 신의 백성인 암몬 사람들이 갓의 성읍들을 차지했다는 말과 이어져요. ‘말캄’이라는 히브리어는 ‘그들의 왕’으로도 읽을 수 있지만, 3절에서 제사장들과 함께 끌려간다고 하므로 여기서는 신의 이름으로 옮겼어요.

49:8 에돔에 관한 말인데 왜 에서가 나오나요?

7절은 에돔에 관한 말씀이라고 소개하고, 8–10절은 에서에게 닥칠 재앙을 말해요. 17절에서는 다시 에돔이 황폐해질 것이라고 해요. 서로 다른 재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백성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거예요.

49:9 포도를 거두는 사람과 도둑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포도를 거둔 뒤에는 주워 갈 포도송이가 남고, 도둑도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만 망가뜨린다고 해요. 그러나 다음 절에서는 에돔의 숨을 곳까지 드러나 피할 수 없다고 해요. 이 비교는 안전한 곳에 숨어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를 무너뜨려요.

49:19 사자와 목자 이야기는 에돔과 어떻게 이어지나요?

이어서 어린 양들까지 끌려가고 풀밭이 황폐해진다고 해요. 나라와 백성을 목자와 양 떼가 있는 풀밭에 빗대어 보여 주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원문의 짧은 대명사들과 문장 연결에는 여러 해석이 가능해요.

49:25 성읍을 왜 떠나지 않았느냐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 절에서는 다마스쿠스가 도망치려 한다고 하고, 다음 절에서는 젊은이들과 군인들이 그곳에서 쓰러진다고 해요. 히브리어 원문에는 성읍이 ‘버려지지 않았다’라는 부정 표현이 있어요. 이 번역은 이를 사람들이 성읍을 ‘떠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었어요. ‘나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도 이 절만으로는 확정하기 어려워요.

49:38 하나님께서 엘람에 왕좌를 두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엘람이 의지하던 활이 꺾이고 백성이 흩어지는 경고 뒤에 나오는 말이에요. 엘람의 통치자들이 사라지는 것과 하나님의 왕좌가 놓이는 것이 나란히 제시돼요.

49:21 갈대 바다는 어떤 바다인가요?

본문은 에돔이 쓰러지는 소리에 땅이 흔들리고, 그 부르짖음이 바다까지 들린다고 해요. 재앙의 크기를 땅의 흔들림과 멀리 퍼지는 소리로 나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