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파즈의 두 번째 대답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대답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바람 같은 지식으로 대답하겠어? 자기 배를 동쪽에서 부는 바람으로 채우겠어? 쓸모없는 말로 따지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말로 다투겠어? 게다가 너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무너뜨리고,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묵상도 줄이고 있어. 네 죄가 네 입에 할 말을 가르치고, 너는 남을 속이는 사람들의 말투를 골라 쓰고 있거든. 네가 죄인이라고 판결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네 입이야. 네 입술이 너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어.」
「네가 맨 처음 태어난 사람이야? 언덕들보다 먼저 태어났어? 하나님께서 의논하시는 자리에서 네가 들었어? 지혜를 너 혼자 차지했어? 너는 알지만 우리는 모르는 게 뭐야? 너는 깨달았지만 우리는 깨닫지 못한 게 뭐야? 우리 가운데는 머리가 센 사람도 있고, 나이 많은 사람도 있어. 네 아버지보다 훨씬 오래 산 사람들이야.」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가 네게는 하찮아? 네게 부드럽게 건네는 말도 그래? 네 마음이 어째서 너를 휩쓸어 가는 거야? 네 눈은 어째서 번뜩이는 거야? 그래서 하나님께 마음으로 맞서고, 그런 말들을 입 밖에 내뱉는 거야?」
「사람이 무엇이기에 깨끗할 수 있겠어?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이 무엇이기에 옳다고 인정받겠어? 그분께서는 자신의 거룩한 이들도 믿지 않으시고, 하늘도 그분 눈에는 깨끗하지 않아. 하물며 역겹고 썩은 사람, 옳지 않은 일을 물처럼 마시는 사람이야 어떻겠어?」
「내가 알려 줄 테니 들어 봐. 내가 본 것을 이야기해 줄게. 지혜로운 사람들이 조상들에게서 받아 숨김없이 전해 준 것을 말이야. 그 조상들에게만 땅이 주어졌고, 낯선 사람이 그들 사이를 지나가지 않았어.」
「악한 사람은 사는 내내 고통에 몸부림쳐. 그 잔인한 사람에게 정해진 햇수 내내 말이야. 두려운 소리가 그의 귀에 울리고, 평안할 때에도 약탈자가 들이닥쳐. 그는 어둠에서 돌아올 거라고 믿지 못하고, 칼이 그를 노리고 있어. 그는 『빵이 어디 있지?』 하며 먹을 것을 찾아 헤매. 어둠의 날이 바로 곁에 준비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 괴로움과 고통이 그를 겁에 질리게 하고, 공격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짓눌러.」
「그가 하나님께 맞서 손을 뻗고, 샤다이께 힘을 뽐내며 맞섰기 때문이야. 그는 목을 곧게 세우고, 앞면이 두껍게 튀어나온 방패들을 내세워 그분께 달려들어. 그의 얼굴은 기름기로 덮이고, 허리에는 살이 두껍게 붙었거든. 그는 무너진 성읍들에, 아무도 살지 않고 돌무더기가 될 집들에 살았어.」
「그는 부자가 되지 못하고, 재산도 오래가지 못해. 그가 가진 것은 땅 위로 뻗어 나가지 못해. 그는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꽃이 그의 새 가지를 말리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숨결에 그는 사라져. 길을 잘못 든 사람은 헛된 것을 믿지 말아야 해. 그가 돌려받는 것도 헛된 것일 테니까. 그의 때가 오기도 전에 그 대가를 다 받게 되고, 그의 가지는 푸르지 못할 거야. 그는 포도나무처럼 덜 익은 포도를 거칠게 떨구고, 올리브나무처럼 꽃을 떨어뜨릴 거야.」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무리는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고, 불이 뇌물을 받는 사람들의 천막을 삼킬 테니까. 그들은 해로운 일을 배고 악한 일을 낳아. 그들의 배는 속임수를 꾸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