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20장

이 장 풀어 읽기

초파르의 두 번째 대답

나아마 사람 초파르가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내 뒤엉킨 생각들이 나를 대답하게 해. 내 속에서 조급한 마음이 일거든. 나는 나를 모욕하는 꾸지람을 듣고 있어. 내 깨달음에서 나온 생각이 내게 대답을 해.」

「너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땅 위에 놓인 때부터 이런 일이 있어 왔다는 걸 알고 있어? 악한 사람들의 환호는 잠깐이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의 기쁨은 한순간이라는 것 말이야. 그가 아무리 높아져 하늘에 닿고, 머리가 구름에 닿는다 해도, 그는 자기 오물처럼 영원히 사라질 거야. 그를 보던 사람들은 『그가 어디 있지?』라고 할 거야. 그는 꿈처럼 날아가 아무도 찾지 못하고, 밤의 환상처럼 쫓겨날 거야. 그를 보던 눈은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고, 그가 살던 자리도 더는 그를 보지 못할 거야.」

「그의 자녀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좋게 봐 달라고 부탁하고, 그는 자기 손으로 재산을 돌려줄 거야. 그의 뼈에는 젊은 기운이 가득하지만, 그 뼈도 그와 함께 흙 위에 누울 거야.」

「그는 악이 자기 입에서 달콤하다고 혀 밑에 숨기고, 아까워서 놓지 않고 입안에 오래 머금는다 해도, 그가 먹은 음식은 뱃속에서 변해, 그의 몸속에서 독사의 독이 될 거야. 그는 재물을 삼켰다가 토해 낼 거야. 하나님께서 그의 배에서 그것을 몰아내실 거야. 그는 독사의 독을 빨아 먹고, 살무사의 혀가 그를 죽일 거야.」

「그가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과 시내를 보지 못하기를 바라. 그는 애써 얻은 것을 돌려주고 삼키지 못할 거야. 모은 재산만큼 되갚아야 하니 기뻐하지 못할 거야. 그가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고 버렸기 때문이야. 집을 빼앗았지만 그 집을 세우지는 못할 거야.」

「그는 배를 채우고도 만족하지 않았으니, 자기가 탐내던 것을 건져 내지 못할 거야. 그가 먹어 치우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그러니 그가 누리는 풍요도 오래가지 못할 거야. 그가 한껏 넉넉해졌을 때 곤경이 닥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손이 모두 그를 칠 거야. 그의 배를 채우도록 하나님께서 불타는 분노를 그에게 보내시고, 그의 몸에 그 분노를 비처럼 쏟아부으시기를 바라.」

「그가 쇠 무기를 피해 달아나도, 청동 활에서 날아온 화살이 그를 꿰뚫을 거야. 그가 몸에 박힌 화살을 뽑아내고, 번뜩이는 화살촉이 빠져나올 거야. 공포가 그를 덮칠 거야.」

「그가 감춰 둔 재물에는 온갖 어둠이 기다리고 있어. 아무도 불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삼키고, 그의 천막에 남아 있는 사람도 해를 입을 거야. 하늘이 그의 죄를 드러내고, 땅이 그에게 맞서 일어날 거야. 그의 집안이 거둬들인 것은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분노하시는 날에 쓸려갈 거야. 이것이 악한 사람이 하나님께 받는 몫이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로 정해 주신 유산이야.」

20장 해설 모두 보기 6
20:3 초파르는 누구에게 모욕을 들었다고 하나요?

욥은 앞 장 끝에서 자신을 몰아붙이는 친구들도 칼과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어요. 초파르는 그 말에 이어 대답하면서, 악한 사람에게 돌아갈 벌을 다시 길게 말해요.

20:10 왜 자녀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탁하나요?

19절에서 초파르는 악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고 버렸다고 말해요. 여기서는 그 집안이 가난한 사람들의 호의를 구하고 재산도 돌려주는 반대의 모습을 그려요. 다만 자녀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부탁하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20:14 달콤하던 음식이 독으로 변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초파르는 악을 입안에 오래 머금는 달콤한 음식에 빗대요. 이어서 재물을 삼켰다가 토해 내고 독사의 독을 먹는 모습을 말해요. 남을 짓밟아 얻은 것을 즐겨도 끝내 붙들고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에요.

20:17 꿀과 엉긴 젖이 강처럼 흐른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악한 사람이 삼킨 음식이 독으로 변한다고 했어요. 여기서는 그와 반대로 꿀과 엉긴 젖이 넉넉하게 흐르는 모습을 그려요. 본문은 악한 사람이 그런 풍요를 누리지 못하기를 바라는 말로 옮겼어요. 이 부정 표현을, 그가 풍요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고로 읽을 수도 있어요.

20:23 왜 하나님의 분노가 배를 채운다고 하나요?

초파르는 악한 사람이 배를 채우고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어요. 이제 그 배를 채우는 것이 불타는 분노라고 해요. 본문은 이 절을 초파르가 벌이 닥치기를 바라는 말로 옮겼지만, 벌이 닥칠 것이라는 예고로 읽을 수도 있어요.

20:29 벌을 왜 유산이라고 부르나요?

악한 사람은 재산을 모으고 삼키려 하지만, 이 말의 마지막에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벌이에요. 이것은 초파르가 악한 사람의 결말에 관해 내놓는 결론이며, 서술자가 욥의 죄를 확인해 주는 말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