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기만 한다면!
그분께서 계신 곳까지 찾아갈 텐데.그분 앞에서 내 사정을 따져 말하고,
내 주장을 뒷받침할 말로 입을 가득 채울 텐데.그분께서 내게 무슨 말로 대답하실지 알아보고,
내게 하실 말씀을 헤아려 볼 텐데.그분께서 큰 힘을 앞세워 나와 다투시겠어?
아니야. 오히려 내 말에 귀 기울이실 거야.거기서는 올곧은 사람이 그분과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어.
나는 그분의 재판에서 영원히 풀려날 거야.」
「그런데 앞으로 가도 그분께서는 안 계시고,
뒤로 가도 그분을 찾을 수 없어.그분께서 왼쪽에서 일하셔도 나는 뵙지 못하고,
오른쪽에 모습을 감추셔도 나는 뵐 수 없어.」
「하지만 그분께서는 내가 가는 길을 아셔.
나를 시험하시면 나는 금처럼 나올 거야.내 발은 그분의 발자취를 굳게 따랐어.
나는 그분의 길을 지키며 벗어나지 않았어.그분의 입에서 나온 명령을 떠나지 않았고,
내게 정해진 먹을 것보다
그분의 말씀을 더 소중히 간직했어.」
「그러나 그분께서는 뜻을 바꾸지 않으셔.
누가 그분을 돌이킬 수 있겠어?
마음에 바라시는 일을 하셔.내게 정하신 일을 끝까지 이루실 테니까.
그분께는 이와 같은 일이 많이 있어.그래서 나는 그분 앞에서 떨고 있어.
곰곰이 생각하면 그분이 두려워.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약하게 하셨고,
샤다이께서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셨어.이 어둠이 닥치기 전에 내 목숨이 끊어지지도 않았고,
그분께서 내 눈앞의 캄캄함을 가려 주시지도 않았으니까.」
23장 해설 모두 보기 523:2 욥은 반항했다며 자기 죄를 인정하나요?
10–12절에서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하시면 올바르게 살아온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요. 첫 문장을 ‘내 하소연은 쓰라려’로 읽거나, 남들이 반항으로 여긴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대안도 있어요. 다만 현재 히브리어 본문은 ‘반항’으로 옮길 말을 쓰며, ‘남들이 여긴다’는 말은 따로 없어요. 뒤 문장의 ‘내 손이 내 신음 위에 무겁다’는 표현은 신음을 억누르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지만 정확한 관계가 분명하지 않아요. ‘내 손’을 ‘그분의 손’으로 바꾸어 읽는 안에서는 하나님께서 신음하는 욥을 무겁게 누르신다는 뜻이 돼요. 본문은 ‘내 손’을 유지했어요.
23:7 재판에서 풀려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 욥은 하나님을 찾아가 자기 주장을 펼치고 싶다고 말해요. 그래서 ‘나를 재판하시는 분에게서 벗어난다’는 표현을 하나님께로부터 달아나는 뜻이 아니라 재판에서 풀려나는 뜻으로 옮겼어요. 아직 그런 판결을 받았다는 말은 아니에요.
23:10 시험을 받으면 금처럼 나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로 뒤에서 욥은 하나님의 길을 벗어나지 않았고 그분의 말씀을 소중히 간직했다고 말해요. 이 흐름에서는 고난을 겪으며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뜻보다, 시험을 통해 자신의 진실함이 확인될 것이라는 주장이 중심이에요.
23:14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거라면서 왜 다시 두려워하나요?
6–7절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말할 수 있다면 자신의 주장을 들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해요. 하지만 지금은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자신에게 정해진 일도 바꿀 수 없어요. 13절부터는 바로 그 힘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말해요. ‘이와 같은 일이 많이 있다’는 표현이 어떤 일들을 가리키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아요.
23:17 어둠이 닥치기 전에 목숨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읽기에서 어둠과 캄캄함은 욥이 겪는 고통을 그려요. 다만 원문의 ‘어둠 앞에서’를 시간으로 읽을지 이유로 읽을지, 뒤 문장에도 부정을 이어 적용할지가 분명하지 않아요. 이 번역은 고난이 오기 전에 죽지도 못했다는 뜻으로 읽었어요. 어둠이 자신을 덮어도 침묵하지 않았다는 말로 읽는 번역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