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2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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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닷의 말에 대한 욥의 반문

욥이 대답했습니다.

「힘없는 사람을 참 잘도 도왔구나! 기운 없는 팔을 참 잘도 구해 주었구나! 지혜 없는 사람에게 참 훌륭한 조언을 해 주었구나! 알찬 지혜를 참 많이도 알려 주었구나! 너는 누구에게 그런 말을 한 거야? 누구의 숨결이 네게서 나온 거야?」

「물과 그 안에 사는 것들 아래에서 죽은 이들의 영들이 몸부림쳐.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이 벌거벗은 채 드러나 있고, 아바돈도 가려 줄 것이 없어.」

「그분께서는 허공 위에 북쪽 하늘을 펼치시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 땅을 매다셔. 그분께서는 먹구름 속에 물을 묶어 두시고, 구름은 그 물을 담고도 터지지 않아. 그분께서는 왕좌의 앞을 가리시고, 그 위에 구름을 펼치셔. 그분께서는 물 위에 둥글게 경계를 그으셨어, 빛과 어둠이 맞닿는 곳까지.」

「하늘의 기둥들이 흔들리고, 그분의 꾸짖음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해. 그분께서는 힘으로 바다를 뒤흔드셨고, 지혜로 라하브를 짓부수셨어. 그분의 숨결로 하늘은 맑아져. 그분께서는 손으로 달아나는 뱀을 꿰뚫으셨어.」

「봐, 이런 일들은 그분께서 하시는 일의 끝자락일 뿐이야. 우리가 그분에 대해 듣는 것은 희미한 속삭임에 지나지 않아. 그분의 힘찬 일들이 내는 천둥소리를 누가 헤아릴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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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욥은 빌닷을 칭찬하고 있나요?

빌닷은 앞 장에서 하나님의 크신 힘과 사람의 보잘것없음을 말했어요. 욥은 2–3절에서 그런 말로 고통받는 자신을 얼마나 도왔는지 비꼬아 물어요. 4절에서는 누구에게 그런 말을 했으며, 누구의 숨결이 그에게서 나왔는지 물어요. 빌닷의 말이 누구를 향하고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까지 따지는 흐름이에요. 여기서 특정한 누군가가 빌닷에게 말을 시켰다고 밝히지는 않아요.

26:6 아바돈은 무엇인가요?

스올이 벌거벗고 아바돈에 덮개가 없다는 두 표현은 같은 뜻을 이어 말해요.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죽음의 세계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겨지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26:9 구름이 가리는 것은 왕좌인가요?

히브리어 ‘키쎄’는 이 대목에서 뜻을 정하기 어려운 말이에요. 왕좌로 읽으면 하나님께서 구름으로 자기 왕좌를 가리시는 모습이고, 보름달로 읽으면 구름이 달을 덮는 모습이 돼요. 본문에는 왕좌라는 읽기를 두었어요.

26:11 하늘의 기둥들이 놀란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욥은 하늘의 기둥을 사람처럼 말해요. 앞에서는 하나님께서 땅을 매달고 구름에 물을 담으시는 모습을, 여기서는 크고 굳건해 보이는 하늘도 그분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그려요.

26:13 달아나는 뱀은 무엇을 가리키나요?

이 절은 뱀의 이름을 따로 밝히지 않아요. 바다를 뒤흔들고 라하브를 부수시는 모습과 나란히 놓여 있어, 하나님께 맞서는 힘도 그분을 이길 수 없다는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12절에서 ‘뒤흔드셨다’로 옮긴 히브리어 동사는 ‘잠잠하게 하셨다’로 읽기도 해요. 두 읽기는 바다에 하시는 행동을 다르게 그리지만, 어느 쪽이든 바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힘을 말해요.

26:14 큰 힘을 말한 뒤 왜 희미한 속삭임이라고 하나요?

끝자락과 속삭임은 사람이 아는 범위가 작다는 것을 나타내요. 천둥은 그보다 훨씬 큰 하나님의 힘과 대조돼요. 욥은 하나님의 크신 힘을 말하면서도, 사람이 그 힘을 다 헤아릴 수 있는지 되묻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