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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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일과 긴 밤

욥이 말을 이었습니다.

「사람에게는 땅에서 치러야 할 고된 일이 있지 않니? 살아가는 날들이 돈을 받고 일하는 일꾼의 날들과 같지 않니? 종이 그늘을 간절히 바라듯이, 일꾼이 일한 대가를 기다리듯이, 나에게도 헛된 달들이 몫으로 주어졌고, 고통스러운 밤들이 내 몫으로 정해졌어.」

「누우면 나는 『언제 일어날까?』 하고 말해. 밤은 길게 늘어지고, 나는 새벽까지 지겹도록 뒤척여. 내 몸은 구더기와 흙덩이로 덮였고, 내 살갗은 굳어 있고 진물이 흘러. 내 날들은 베틀의 북보다 빨리 지나가고, 아무 희망도 없이 끝나 가.」

욥은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제 삶이 바람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제 눈은 다시는 좋은 일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저를 보던 사람들은 더는 저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바라보실 때에는 저는 없을 것입니다. 구름이 스러져 사라지듯, 스올로 내려간 사람은 다시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는 다시는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그가 살던 곳도 더는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저도 입을 다물고 있지 않겠습니다. 괴로운 마음으로 말하고, 쓰라린 마음으로 하소연하겠습니다. 제가 바다나 바다 괴물이기에 저를 감시할 자를 두십니까?」

「제가 『내 침대가 나를 위로하고, 내 잠자리가 하소연을 덜어 주겠지』 하고 말하면, 주님께서는 꿈으로 저를 겁에 질리게 하시고, 환상으로 저를 두렵게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숨이 막혀 죽는 편이, 이 몸으로 사는 것보다 죽는 편이 더 낫다고 여깁니다. 저는 삶이 지긋지긋합니다. 영원히 살 것도 아닙니다.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제 날들은 한낱 입김일 뿐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를 크게 여기시고, 그에게 마음을 두시며, 아침마다 그를 살피시고, 순간마다 그를 시험하십니까? 언제까지 제게서 눈을 돌리지 않으시렵니까? 침을 삼킬 잠깐 동안도 저를 놓아주지 않으시렵니까?」

「사람을 지켜보시는 주님, 제가 죄를 지었다 한들 주님께 무슨 해를 끼치겠습니까? 왜 저를 주님의 과녁으로 삼으셨습니까? 저는 저 자신에게 짐이 되었습니다. 어찌하여 제가 주님을 거역한 것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제 죄를 없애 주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제 곧 흙 속에 누울 텐데 말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애써 찾으셔도 저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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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종과 일꾼의 기다림은 욥의 처지와 어떻게 이어지나요?

욥은 사람이 살아가는 날들을 고된 일에 빗대어요. 2절의 기다림을 말한 뒤, 자신에게 돌아온 몫을 3절에서 밝히고 4절부터 잠도 편히 잘 수 없는 처지를 이야기해요.

7:6 베틀의 북은 무엇인가요?

두드려 소리를 내는 북과는 다른 물건이에요. 욥은 밤에는 끝없이 뒤척이지만, 자신의 삶은 이 도구보다도 빠르게 끝나 간다고 말해요.

7:9 스올은 어떤 곳인가요?

여기서 욥은 사람이 죽으면 살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점을 말해요. 이 대목은 죽은 뒤의 일을 모두 설명하기보다, 지금의 삶이 사라지면 되돌아오지 못한다는 욥의 절박함을 보여 줘요.

7:12 욥은 왜 자신이 바다나 바다 괴물이냐고 묻나요?

욥은 바다와 바다 괴물을 자신과 나란히 놓고, 하나님께서 왜 자신을 감시하시는지 물어요. 이어 잠자리에서도 꿈과 환상에 시달린다고 말하므로, 여기서 감시는 욥에게 편안한 보살핌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7:18 하나님께서 살펴 주시는데 왜 놓아 달라고 하나요?

17절의 크게 여기고 마음을 둔다는 말만 읽으면 좋은 관심처럼 들릴 수 있어요. 하지만 질문은 18절까지 이어지고, 19절에서는 침을 삼킬 동안만이라도 놓아 달라고 해요. 세 절을 함께 읽으면 욥이 느끼는 압박이 드러나요.

7:20 욥은 죄 때문에 고난을 겪는다고 인정하나요?

20절에서는 죄를 지었다 한들 하나님께 무슨 해가 되는지, 왜 자신을 과녁으로 삼으시는지 물어요. 21절에서는 용서를 구해요. 이는 고난을 죄의 결과로 설명하는 친구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