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분한 마음과 내가 겪는 재앙을 저울에 함께 올려,
제대로 달아 주면 좋겠어.그 무게는 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거야.
그래서 내 말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진 거야.샤다이의 화살들이 내 안에 박혀 있고,
내 영은 그 독을 마셔.
하나님께서 보내신 두려운 것들이 군대처럼 나를 향해 줄지어 서 있거든.」
「들나귀가 풀이 있는데 울겠니?
소가 제 먹이 앞에서 울겠니?
싱거운 음식을 소금도 없이 먹겠니?
쇠비름의 끈적한 즙에 무슨 맛이 있겠니?
나는 그런 것에 손대기조차 싫어.
그런 것은 내게 역겨운 음식 같아.」
「내가 청한 일이 이루어지면 좋겠어.
하나님께서 내가 바라는 것을 주시면 좋겠어.하나님께서 기꺼이 나를 짓부수시면 좋겠어.
손을 거두지 마시고 내 목숨을 끊어 주시면 좋겠어.그러면 내게는 위로가 있을 거야.
그분이 나를 가엾게 여기지 않으셔도 나는 고통 속에서 기뻐 뛸 거야.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내가 부인하지 않았으니까.」
「내게 무슨 힘이 남아 있다고 더 기다리겠니?
내게 어떤 앞날이 있다고 계속 견디겠니?
내 힘이 돌처럼 단단하니?
내 몸이 청동으로 되어 있니?
나를 도울 힘이 내 안에 없고,
헤쳐 나갈 지혜마저 내게서 사라진 것 아니겠니?」
「낙심한 사람에게는 친구의 한결같은 사랑이 필요해.
그 사람이 샤다이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버린다 해도 말이야.내 형제들은 시내처럼 나를 배신했어.
시냇물처럼 흘러가 버리는구나.그 시내들은 얼음 때문에 검게 보이고,
눈이 그 위에 숨어 있어.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물줄기가 끊기고,
더워지면 그 자리에서 말라 없어져.」
「길 가던 무리들은 가던 길을 벗어나,
황무지로 들어갔다가 죽고 말아.테마에서 온 여행 무리들은 그 시내들을 바라보았고,
스바에서 온 여행 무리들은 거기에 기대를 걸었어.믿고 있었기에 부끄러움을 당했지.
그곳에 다다라서는 실망하고 말았어.이제 너희도 그 시내처럼 되었어.
끔찍한 내 처지를 보고 두려워하는구나.」
「내가 너희에게 『내게 무언가를 주고,
너희 재산으로 나를 위해 뇌물을 써 줘』라고
말했니?
또 『나를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고,
잔인한 사람들의 손에서 몸값을 내고 풀어 줘』라고 했니?」
「나를 가르쳐 줘. 그러면 내가 잠자코 있을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해 줘.바른 말은 참으로 뼈아프지.
하지만 너희의 꾸지람은 대체 무엇을 밝혀 주니?
너희는 내 말만 따져서 꾸짖으려 하니?
절망한 사람의 말을 그저 바람처럼 여기니?
너희는 아버지 없는 아이를 놓고 제비까지 뽑겠구나.
친구를 빠뜨릴 구덩이까지 파는구나.」
「이제 제발 나를 똑바로 봐 줘.
내가 너희 얼굴을 보면서 거짓말하겠니?
제발 생각을 돌이켜 봐. 나를 부당하게 대하지 마.
다시 생각해 봐. 이 일에서 나는 여전히 옳아.내 혀에 잘못된 말이 있니?
내 입천장이 해로운 것을 가려내지 못하겠니?」
6장 해설 모두 보기 86:4 하나님께서 화살을 쏘셨다는 뜻인가요?
이 말은 욥이 자기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 줘요. 2장에서는 고발자가 욥을 종기로 쳤다고 서술해요. 여기서는 욥이 하나님께 공격받는 듯한 괴로움을 직접 말하고 있어요.
6:6 욥은 왜 짐승의 울음과 음식 이야기를 하나요?
쇠비름은 풀의 이름이에요. 다만 이 절의 히브리어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7절의 음식이 욥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가리키는지, 친구의 말을 가리키는지도 단정하기 어려워요.
6:10 욥은 무엇에서 위로를 찾나요?
욥은 삶이 끝나기를 바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해요. 죽기를 바라는 것은 욥의 소원이며, 여기서 하나님의 뜻이 밝혀지는 것은 아니에요. ‘기뻐 뛰다’로 옮긴 동사의 정확한 뜻은 분명하지 않아요. 또 가엾게 여기지 않는 주체를 하나님으로 읽을 수도 있고, 고통이 가차 없이 계속된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어요.
6:14 욥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버렸다는 말인가요?
욥은 낙심한 친구를 대하는 태도를 문제 삼아요. 다만 원문에서는 뒤 문장의 주어와 앞뒤 관계가 분명하지 않아서, 친구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버린다는 뜻으로도 읽어요.
6:21 친구들이 마른 시내와 같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15절의 형제들은 이 문맥에서 욥의 친구들을 가리켜요. 테마와 스바는 여행 무리들이 오는 지역 이름이에요. 추울 때 물이 있던 시내가 더울 때 말라 버리는 모습으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친구들을 의지할 수 없는 처지를 말해요.
6:27 친구들이 정말 아이를 놓고 제비를 뽑았나요?
제비를 뽑는 것은 표시한 물건 등을 뽑아 몫이나 차례를 정하는 일이에요. 여기서는 아버지 없는 아이를 두고 그렇게 한다는 매우 거친 비난이에요. 뒤 문장에서 구덩이를 판다고 옮긴 히브리어 동사는 친구를 두고 흥정한다는 뜻으로 읽기도 해요. 이는 구덩이를 파는 행동의 설명이 아니라, 원문을 다르게 옮기는 방식이에요.
6:30 입천장이 해로운 것을 가려낸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욥은 친구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고 했어요. 마지막에는 자신이 거짓을 말하는지, 옳고 그름도 가리지 못하는 사람인지 되물어요. 앞에서 나온 음식의 비유와도 이어지는 표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