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5장

이 장 풀어 읽기

어리석은 사람에게 닥치는 일

엘리파즈가 말을 이었습니다.

「한번 불러 봐. 네게 대답할 사람이 있니? 거룩한 이들 가운데 누구에게 도움을 구하겠니? 분노는 어리석은 사람을 죽이고, 질투는 분별없는 사람을 죽이거든.」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 뿌리내리는 모습을 보았어. 갑자기 그가 사는 곳을 저주했지. 그의 자녀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성문에서 짓밟혀도 구해 줄 사람이 없어. 그가 거둔 곡식은 굶주린 사람이 먹어 버려. 가시덤불 속에 있는 곡식까지 가져가고, 올무들은 그들의 재산을 삼키려 해.」

「재앙은 흙먼지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고, 고통은 땅에서 싹트는 것이 아니거든. 오히려 사람은 고생을 겪도록 태어나지. 불티가 높이 날아오르듯이 말이야.」

「하지만 나라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내 사정을 맡기겠어. 하나님께서는 헤아릴 수 없는 큰일을 하시고, 셀 수 없는 놀라운 일을 하셔. 땅에 비를 내리시고, 들판에 물을 보내 주셔. 그렇게 낮은 사람들을 높은 곳에 세우시려는 거야. 슬퍼하는 사람들은 높이 올라 안전하게 돼.」

「교활한 사람들의 계획을 꺾으셔서, 그들이 계획한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셔. 지혜로운 사람들을 그들 자신의 꾀로 붙잡으시고, 비뚤어진 사람들의 계획은 금세 무너지고 말아. 그들은 대낮에 어둠을 만나고, 한낮에도 밤처럼 더듬거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칼날에서, 교활한 사람들의 입에서, 또 힘센 사람의 손에서 구해 주셔. 그래서 가난한 사람에게 희망이 생기고, 불의는 입을 다물게 돼.」

「하나님께 꾸지람을 듣는 사람은 행복해. 그러니 샤다이께서 바로잡으시는 일을 거부하지 마. 그분은 아프게도 하시고 상처를 싸매기도 하셔. 짓부수기도 하시고 두 손으로 고치기도 하시거든. 여섯 가지 어려움에서 하나님께서 너를 건져 주실 거야. 일곱 가지 어려움이 닥쳐도 재앙이 네게 닿지 않을 거야.」

「굶주릴 때에는 죽음에서, 전쟁 때에는 칼날에서 너를 구해 주실 거야. 너는 혀의 채찍으로부터 보호받고, 재앙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 너는 재앙과 굶주림을 비웃게 될 거야. 들짐승도 두려워하지 마. 너는 들판의 돌들과 약속을 맺은 사이가 되고, 들짐승들도 너와 평화롭게 지낼 테니까.」

「네 천막이 평안한 것을 알게 되고, 네가 사는 곳을 살펴보아도 없어진 것이 없을 거야. 네 후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네 자손이 땅의 풀처럼 많다는 것을 말이야. 너는 충분히 나이를 먹고 무덤에 들어갈 거야. 곡식더미가 제때 쌓이듯이 말이야. 이것은 우리가 살펴본 것이고, 틀림없는 사실이야. 너도 이 말을 듣고 스스로 알아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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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거룩한 이들은 누구인가요?

앞 장에서 하나님의 종들과 천사들을 말한 뒤에 이어지는 표현이에요. 엘리파즈는 욥에게 그들 가운데 누구에게 호소하여 대답을 얻겠느냐고 물어요.

5:4 성문에서 짓밟힌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성문은 성을 드나드는 문이면서 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일을 처리하는 장소였어요. 엘리파즈는 어리석은 사람의 자녀들이 그곳에서도 보호받지 못한다고 말해요.

5:5 올무가 재산을 삼키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에서 ‘올무’로 옮긴 히브리어 낱말은 뜻이 분명하지 않아요. 이 번역은 덫이 재산을 탐하는 비유로 읽었어요. ‘그들의 재산’은 앞서 나온 어리석은 사람과 그 자녀들이 속한 집안의 재산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 낱말을 ‘목마른 사람들’로 읽어, 그들이 재산을 탐낸다는 뜻으로 옮기는 대안도 있어요. 그 읽기에서는 앞의 ‘굶주린 사람’과 뒤의 ‘목마른 사람들’이 짝을 이루어요.

5:7 사람의 고생과 불티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바로 앞에서는 고통이 흙에서 저절로 싹트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요. 이어 엘리파즈는 고생을 사람의 삶과 연결해요. 이 두 절만으로 욥에게 어떤 잘못이 있어서 고난이 생겼는지 밝혀지는 것은 아니에요.

5:16 불의가 입을 다문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칼과 악한 사람들의 입과 힘센 사람의 손에서 구하신다고 해요. 엘리파즈는 가난한 사람에게 희망이 생기는 모습과 불의가 잠잠해지는 모습을 나란히 말해요.

5:17 샤다이는 누구인가요?

앞의 ‘하나님께 꾸지람을 듣는 것’과 뒤의 ‘샤다이께서 바로잡으시는 일’은 같은 분의 일을 가리켜요. 샤다이는 본디새김에서 ‘전능자’로 옮긴 히브리어 이름이에요.

5:17 욥의 고난이 하나님의 꾸지람이라는 뜻인가요?

이는 엘리파즈가 욥의 고난을 이해하는 방식이에요. 앞의 서술자가 욥이 잘못해서 벌을 받았다고 밝힌 것은 아니에요. 이어지는 보호와 회복의 말도 엘리파즈가 욥에게 하는 말이에요.

5:19 어려움이 꼭 여섯 가지나 일곱 가지라는 뜻인가요?

엘리파즈는 이어 굶주림과 전쟁, 해치는 말과 재앙 같은 위험을 말해요. 여덟 번째 어려움부터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식으로 한계를 정한 말은 아니에요.

5:23 돌들과 약속을 맺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돌이 실제로 말을 하며 약속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들판의 돌들과 들짐승을 함께 말하며, 사람이 살아가는 주변까지 평화로워지는 모습을 그려요.

5:26 곡식이 제때 쌓이는 모습은 무엇을 뜻하나요?

‘충분히 나이를 먹고’로 옮긴 말은 기운이 왕성한 상태를 뜻한다고도 읽어요. 여기서는 뒤의 제때 쌓이는 곡식과 연결해, 삶이 무르익은 때로 이해했어요.

5:3 엘리파즈가 그 사람의 집을 저주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은 ‘내가 저주했다’고 말해요. 엘리파즈는 어리석은 사람이 뿌리내리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 뒤, 그 자녀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곡식과 재산도 빼앗기는 모습을 이어 말해요. 이 흐름에서 저주는 그 집안에 닥칠 몰락을 내다본 선언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왜 갑자기 저주했는지, 그 말과 몰락이 시간상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