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4장

이 장 풀어 읽기

엘리파즈의 첫 대답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네게 한마디 하면 힘들겠니? 하지만 누가 말을 참고 있을 수 있겠니?」

「너는 많은 사람을 타일렀고, 힘없이 늘어진 손에 힘을 주었어. 네 말은 비틀거리는 사람을 일으켜 세웠고, 너는 꺾이는 무릎을 굳세게 해 주었어. 그런데 이제 고난이 네게 닥치니 너는 힘겨워하고, 네게 밀어닥치니 겁에 질리는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네가 의지할 힘 아니니? 흠 없이 바르게 살아온 것이 네 희망 아니니?」

「한번 생각해 봐. 죄 없는 사람이 망한 적이 있니? 올곧은 사람들이 망해 없어진 일이 어디 있었니? 내가 보니, 악을 일구고 괴로움을 뿌리는 사람들은 바로 그것을 거두더라. 하나님의 숨결에 그들은 망하고, 그분의 콧김에 사라져 버려.」

「사자의 울부짖음도 사자의 목소리도 멎고, 젊은 사자들의 이빨도 부러져. 사자는 먹잇감이 없어 죽어 가고, 암사자의 새끼들은 뿔뿔이 흩어져.」

「어떤 말이 내게 몰래 전해졌어. 그 말이 내 귀에 희미하게 들렸지. 사람들이 깊이 잠드는 밤, 환상 때문에 생각이 뒤숭숭하던 때, 두려움과 떨림이 나를 덮쳐, 뼛속까지 온통 떨렸어. 한 영이 내 얼굴 앞을 스쳐 지나가자, 온몸의 털이 곤두섰어. 그것이 멈춰 섰지만 무슨 모습인지는 알아볼 수 없었어. 내 눈앞에 어떤 형체가 있었고, 고요한 가운데 목소리가 들렸어.」

「『사람이 하나님보다 의로울 수 있겠느냐?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분보다 깨끗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자기 종들조차 믿지 않으시고, 자기 천사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여기신다.』 『하물며 흙먼지 위에 터를 둔 진흙집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겠느냐? 그들은 좀벌레보다도 쉽게 짓눌린다.』 『그들은 아침부터 저녁 사이에 부서져,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가운데 영영 사라진다.』 『그들의 천막 줄이 뽑혀 나가지 않느냐? 그들은 지혜도 없이 죽는다.』」

4장 해설 모두 보기 7
4:7 죄 없는 사람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의 주장인가요?

엘리파즈는 자기가 보아 온 일을 근거로, 악을 뿌린 사람이 악을 거둔다고 말해요. 그런데 2장 3절에서 여호와야훼께서는 욥이 여전히 바르게 산다고 하시며, 그를 망하게 한 일을 ‘아무 까닭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엘리파즈의 주장과 앞서 들려준 욥의 이야기는 이렇게 어긋나요.

4:10 엘리파즈는 왜 갑자기 사자 이야기를 하나요?

바로 앞에서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숨결에 망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나오는 사자들의 모습도 힘센 악인들이 무너진다는 비유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각각의 사자가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4:13 환상은 무엇인가요?

엘리파즈는 사람들이 깊이 잠드는 밤에 이런 경험을 했다고 말해요. 뒤에서는 어떤 형체를 보았지만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다고 해요.

4:15 얼굴 앞을 지나간 영은 누구인가요?

‘영’으로 옮긴 히브리어는 바람이나 숨결을 뜻하기도 해요. 여기서는 뒤에 어떤 형체가 멈춰 섰다는 말이 이어져 ‘영’으로 옮겼어요. 본문은 그 존재를 하나님이나 특정한 천사라고 부르지 않아요.

4:17 하나님보다 의롭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는 하나님과 사람을 비교하는 질문으로 옮겼어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겠느냐’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어느 읽기든 이 말은 엘리파즈가 밤에 들었다고 전하는 말이에요.

4:19 사람이 진흙집에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흙먼지 위에 터를 둔 집은 단단하고 오래가는 집과 거리가 있어요. 이어지는 짓눌리고 부서진다는 말도 사람이 쉽게 죽는 존재라는 모습을 보여 줘요.

4:21 천막 줄이 뽑히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요?

원문에는 ‘그들의 줄’이라고만 되어 있어요. 앞의 진흙집 비유와 뒤의 죽음을 연결해 천막을 지탱하는 줄로 이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