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요엘 2장

이 장 풀어 읽기

노년 여성, 아버지와 아이, 아기를 안은 어머니, 젊은 신랑과 신부가 함께 걸어간다.
온 세대를 모으라는 부름 · 요엘 2:15–16

다가오는 여호와야훼의 날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나의 거룩한 산에서 비상 신호를 울려라.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은 떨어라. 여호와야훼의 날이 오고 있다. 그날이 가까이 왔다.」

그날은 어둡고 캄캄한 날, 구름과 짙은 어둠이 덮인 날입니다. 수가 많고 강한 무리가 새벽빛처럼 산들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무리는 아득한 옛날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대대로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그 무리 앞에서는 불이 먹어 치우고 뒤에서는 불꽃이 타오릅니다. 그들이 지나가기 전의 땅은 에덴동산 같지만, 지나간 뒤에는 황량한 광야가 됩니다. 그 무리를 피해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모습은 말과 같고, 말을 탄 병사들처럼 달립니다. 그들이 산꼭대기 위로 뛰어가는 소리는 전쟁 수레가 달리는 소리 같고, 마른 풀을 먹어 치우는 불꽃 소리 같습니다. 그들은 전투를 하려고 줄지어 선 강한 군대와 같습니다. 그 무리 앞에서 여러 민족이 괴로워 몸부림치고, 사람들의 얼굴빛이 모두 변합니다.

그들은 용사처럼 달리고 병사처럼 성벽을 기어오릅니다. 저마다 자기 길로 나아가며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서로 밀치지 않고 저마다 자기 길로 나아갑니다. 무기 사이로 뛰어들어도 대열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안으로 달려들고 성벽 위를 달립니다. 집 위로 기어오르고 도둑처럼 창문으로 들어갑니다.

그 무리 앞에서 땅이 떨리고 하늘이 흔들립니다. 해와 달이 어두워지고 별들이 빛을 거둡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자기 군대 앞에서 목소리를 울리십니다. 그분의 군대는 매우 크고 그분의 명령을 실행하는 이들은 강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의 날은 크고 참으로 두렵습니다. 누가 그날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여호와야훼께서 선언하십니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다해 내게 돌아오라. 금식하고 울고 슬퍼하며 돌아오라.」

요엘이 외칩니다.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께 돌아오라. 그분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며, 화내기를 오래 참으시고 사랑이 풍성하시다. 재앙을 내리려다가도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다. 누가 알겠느냐? 그분이 돌아서서 뜻을 돌이키시고 복을 남겨 주실지도 모른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께 바칠 곡식 제물과 포도주 제물을 남겨 주실지도 모른다.」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하나님께 드릴 금식을 정하고 온 백성을 불러 모아라.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구별하라. 나이 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 먹는 아기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자기 방에서, 신부는 결혼을 위해 마련한 방에서 나와라.」

여호와야훼를 섬기는 제사장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여호와야훼, 주님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의 소유인 백성이 모욕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다른 민족들이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여러 민족이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되겠습니까?」

여호와야훼께서는 자기 땅을 지키려는 뜨거운 마음을 품고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자기 백성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햇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을 보내겠다. 너희는 그것을 먹고 배부를 것이다. 내가 다시는 너희를 다른 민족들의 조롱거리로 만들지 않겠다. 북쪽에서 온 무리를 너희에게서 멀리 쫓아내고, 메마르고 황량한 땅으로 몰아내겠다. 그 앞쪽은 동쪽 바다로, 뒤쪽은 서쪽 바다로 몰아넣겠다. 그 무리에서 고약한 냄새가 올라오고 썩는 냄새가 퍼질 것이다. 그들이 큰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요엘이 외칩니다.

「땅아, 두려워하지 마라. 즐거워하고 기뻐하라. 여호와야훼께서 큰일을 하셨기 때문이다. 들의 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에 풀이 돋아나고 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냈다.」

「시온의 사람들아,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라. 그분이 너희에게 이른 비를 알맞게 내려 주셨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 주셨다. 곡식을 털어 내는 마당에는 곡식이 가득 차고, 즙을 받는 통에는 햇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이 넘칠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르베 메뚜기와 옐레크 메뚜기, 하실 메뚜기와 가잠 메뚜기가 먹어 치운 여러 해의 수확을 내가 너희에게 갚아 주겠다. 그 메뚜기들은 내가 너희에게 보낸 나의 큰 군대다. 너희는 넉넉히 먹어 배부르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의 이름을 찬양할 것이다. 내 백성은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내가 이스라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이며 나 말고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내 백성은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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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온은 어디이며, 왜 거룩한 산이라고 하나요?

여기서는 여호와야훼께서 시온을 ‘나의 거룩한 산’이라고 부르셨어요. 뿔나팔은 동물의 뿔로 만든 나팔이에요. 1절에서는 다가오는 위험을 알리는 데 쓰이고, 15절에서는 함께 금식할 백성을 불러 모으는 데 쓰여요.

2:5 말과 군대의 모습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이 무리는 말과 전쟁 수레, 줄지어 선 군대에 빗대어 그려져요. 뒤의 25절에서 여호와야훼께서는 메뚜기들을 ‘나의 큰 군대’라고 부르셨어요. 이것은 이 장면을 1장의 메뚜기 떼와 연결하는 근거예요. 다만 이 무리를 메뚜기 떼로 보는지, 침략군으로 보는지, 여호와야훼의 날에 닥칠 심판의 군대로 보는지에는 해석의 차이가 있어요.

2:13 마음을 찢으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옷을 찢는 것은 깊은 슬픔을 드러내는 행동이었어요. 12절에서 여호와야훼께서는 ‘마음을 다해’ 돌아오라고 부르셨어요. 이어서 요엘은 옷 대신 마음을 찢으라고 하며, 겉으로 드러내는 슬픔에 그치지 않고 마음으로 돌아오라고 권해요.

2:14 돌아오면 반드시 재앙이 사라진다는 뜻인가요?

그 희망의 근거는 앞 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너그러움과 풍성한 사랑이에요. 곡식 제물과 포도주 제물을 다시 바칠 수 있다는 말은, 1장에서 끊어졌던 수확과 예배가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 줘요.

2:21 무리도 여호와야훼도 ‘큰일’을 했다는 말인가요?

20절과 21절은 히브리어에서 ‘큰일을 하다’라는 표현을 되풀이해요. 20절은 그 일을 한 주어를 이름으로 밝히지 않아서 여호와야훼께서 하신 일로 연결해 읽을 가능성도 있어요. 이 번역은 앞에 나온 북쪽 무리를 주어로 보았어요. 이 읽기에서는 무리가 남긴 파괴와 여호와야훼께서 주시는 회복이 대비돼요. 21절은 여호와야훼를 주어로 분명히 밝히고, 22절은 풀과 열매가 되살아난 모습을 말해요.

2:23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무엇인가요?

비가 다시 내리면 마른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어요. 이어지는 절은 곡식이 가득 차고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줘요.

2:26 수치를 당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장에서 제사장들은 백성이 다른 민족의 모욕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해요. 여호와야훼께서는 백성을 다시는 조롱거리로 만들지 않겠다고 대답하시고, 마지막 두 절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라는 약속을 되풀이하셨어요.

2:20 북쪽 무리와 두 바다는 무엇을 가리키나요?

‘북쪽’이라는 표현을 북쪽에서 오는 침략군과 연결해 읽기도 해요. 하지만 이 절은 왜 그 무리를 북쪽과 연결하는지 설명하지 않아요. 메뚜기 떼와 군대의 모습이 겹쳐 있으므로 어느 침략군을 뜻한다고 확정하기도 어려워요. 이 약속에서 분명한 것은 여호와야훼께서 그 무리를 백성에게서 멀리 몰아내시겠다는 점이에요.

2:23 ‘이른 비를 알맞게’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하나요?

‘이른 비’로 옮긴 히브리어는 ‘가르치는 사람’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또 ‘알맞게’로 옮긴 말은 의로움이나 올바름과 관련되어 있어요. 뒤에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이어지는 문맥을 따라 비에 관한 말로 옮겼지만, 정확한 뜻에는 검토할 여지가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