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2 베타

사사기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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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나의 여자

삼손은 팀나로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블레셋 여자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삼손은 돌아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팀나에서 블레셋 여자 한 사람을 보았어요. 그 여자와 결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네 친척과 우리 겨레 가운데는 아내로 맞을 여자가 없느냐? 왜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들 가운데서 아내를 얻으려 하느냐?」

삼손이 아버지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여자를 제 아내로 데려와 주세요. 저는 그 여자가 마음에 들어요.」

이 일은 여호와야훼께서 일으키셨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블레셋 사람들과 맞설 구실을 찾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손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때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삼손과 사자

삼손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팀나로 내려갔습니다. 그들이 팀나의 포도밭에 이르렀을 때, 젊은 사자 한 마리가 삼손을 향해 으르렁거렸습니다.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셨습니다. 삼손은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새끼 염소를 찢듯 그 사자를 찢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한 일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삼손은 내려가 그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여자는 삼손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자의 시체 속 꿀

얼마 뒤 삼손은 그 여자를 아내로 맞으러 다시 갔습니다. 가다가 사자의 시체를 보려고 길을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시체 안에 벌 떼와 꿀이 있었습니다. 삼손은 꿀을 긁어 두 손에 담고 걸어가면서 먹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가서 꿀을 드리자 그들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사자의 시체에서 꺼낸 꿀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삼손이 두 손에 꿀을 담아 내밀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조금씩 받아 든다.
부모에게 꿀을 나누는 삼손 · 사사기 14:9

잔치와 수수께끼

삼손의 아버지는 그 여자를 찾아 내려갔습니다. 삼손은 젊은 남자들이 하던 관습에 따라 그곳에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삼손을 보고 서른 명을 데려다가 그의 친구로 함께 있게 했습니다.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수수께끼 하나를 낼게요. 잔치가 이어지는 일곱 날 안에 답을 알아내서 말하면, 내가 아마포 옷 서른 벌과 갈아입을 옷 서른 벌을 줄게요. 하지만 답을 말하지 못하면, 여러분이 나에게 아마포 옷 서른 벌과 갈아입을 옷 서른 벌을 주어야 해요.」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수수께끼를 내 보세요. 들어 볼게요.」

삼손이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을 것이 나왔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어요.」

그들은 사흘 동안 그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위협받은 삼손의 아내

일곱째 날,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네 남편을 꾀어서 우리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알려 주게 해라. 그러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안을 불태우겠다. 너희가 우리를 빈털터리로 만들려고 불렀느냐? 그런 거 아니냐?」

삼손의 아내가 그 앞에서 울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아요. 내 겨레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냈으면서 나에게는 답을 알려 주지 않았잖아요.」

삼손이 대답했습니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알려 드리지 않았는데, 당신에게 알려 주겠어요?」

아내는 잔치가 이어지는 일곱 날 동안 삼손 앞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일곱째 날, 삼손은 아내가 끈질기게 조르자 답을 알려 주었습니다. 아내는 자기 겨레 사람들에게 그 답을 전했습니다.

일곱째 날 해가 지기 전에, 그 성의 남자들이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이 꿀보다 달겠어요?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어요?」

삼손이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다면, 내 수수께끼의 답을 찾지 못했을 거예요.」

삼손의 분노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셨습니다. 삼손은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그곳 남자 서른 명을 쳐 죽였습니다. 그들에게서 옷을 벗겨 가져다가 수수께끼의 답을 말한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삼손은 분노가 치밀어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삼손의 아내는 잔치에서 삼손과 함께 지내던 친구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14장 해설 모두 보기 7
14:3 할례는 무엇인가요?

부모는 먼저 친척과 자기 겨레 가운데 아내로 맞을 여자가 없느냐고 물어요. 이어 블레셋 사람들을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부르며 삼손의 선택에 반대해요. 이 말에는 블레셋 사람들을 낮추어 보는 태도가 담겨 있어요.

14:12 아마포 옷은 어떤 옷인가요?

삼손은 아마포 옷 서른 벌과 갈아입을 옷 서른 벌을 따로 말해요. 답을 맞히면 삼손이 주고, 맞히지 못하면 잔치에 함께한 사람들이 같은 수의 옷을 주기로 하는 내기예요. 아마포 옷의 정확한 모양은 이 절에 나오지 않아요.

14:17 사흘과 일곱째 날, 일곱 날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사흘 동안 답을 못 찾은 일과 일곱째 날의 위협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따로 나오지 않아요. 17절은 아내가 잔치 동안 계속 울었고 일곱째 날에 답을 알아냈다고 말해요. 그래서 15절의 위협을 받은 뒤에야 아내가 처음 울기 시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위협 전후에 아내의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본문은 설명하지 않아요.

14:18 왜 갑자기 암송아지로 밭을 갈았다고 하나요?

아내는 삼손에게 들은 답을 자기 겨레 사람들에게 알려 주었어요. 삼손은 아내를 ‘내 암송아지’에 빗대며, 그들이 아내를 통하지 않았다면 답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요. 실제로 소를 빌려 밭을 갈았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14:6 함께 간 부모는 삼손이 사자와 싸운 일을 몰랐나요?

5절은 삼손과 부모가 함께 팀나로 내려갔다고 하고, 6절은 삼손이 자기가 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요. 사자와 마주친 순간에는 삼손이 부모와 떨어져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사이의 상황은 나오지 않아요. 삼손 혼자 포도밭으로 들어갔다거나 부모가 다른 길로 갔다고 확정할 수는 없어요.

14:1 ‘팀나’는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삼손이 내려가 블레셋 여자 한 사람을 본 곳이에요.

14:4 블레셋과 맞설 구실을 찾는 이는 누구인가요?

바로 앞에서 여호와야훼께서 이 일을 일으키셨다고 말하므로, 이 번역은 이어지는 ‘그’도 여호와야훼를 가리킨다고 보았어요. 삼손을 가리킨다고 읽으면 삼손이 블레셋과 맞설 구실을 찾았다는 뜻이 돼요. 어느 쪽으로 읽어도 부모가 여호와야훼께서 이 일을 일으키신 것을 몰랐다는 말은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