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2 베타

사사기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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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찾아간 삼손

얼마 뒤, 밀을 거두는 때에 삼손은 새끼 염소를 가지고 아내를 찾아갔습니다. 삼손이 말했습니다.

「아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갈게요.」

그러나 아내의 아버지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아내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그 애를 몹시 미워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그 애를 네 친구에게 주었다. 그 애의 여동생이 언니보다 낫지 않으냐? 언니 대신 동생을 아내로 삼아라.」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해를 입혀도 제게는 죄가 없어요.」

불타는 밭과 이어진 복수

삼손은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잡았습니다. 그는 횃불을 가져다가 여우를 두 마리씩 꼬리끼리 맞대고, 두 꼬리 사이에 횃불을 하나씩 놓았습니다. 삼손은 횃불에 불을 붙이고 여우들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밭으로 풀어 보냈습니다. 그렇게 쌓아 놓은 곡식 더미와 아직 베지 않은 곡식, 올리브밭까지 불태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누가 이런 일을 했지?」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팀나 사람의 사위인 삼손이야. 그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데려다가 삼손의 친구에게 주었거든.」

블레셋 사람들은 올라가 그 여자와 아버지를 불태워 죽였습니다.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나온다면, 나는 반드시 너희에게 복수하고 나서야 그만두겠다.」

삼손은 그들을 호되게 쳐서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런 다음 에탐 바위틈으로 내려가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삼손을 찾아온 블레셋 사람들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 유다 땅에 진을 치고 레히 일대에 퍼졌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왜 우리를 치러 올라왔어요?」

블레셋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삼손을 묶으러 왔어요. 그가 우리에게 한 대로 갚아 주려는 거예요.」

삼손을 묶은 유다 사람들

유다 남자 삼천 명이 에탐 바위틈으로 내려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것도 몰라요? 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한 거예요?」

삼손이 대답했습니다.

「그들이 제게 한 대로 저도 그들에게 했어요.」

유다 사람들이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묶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기려고 내려왔어요.」

삼손이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저를 공격하지는 않겠다고 맹세해 주세요.」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을 공격하지는 않을 거예요. 당신을 단단히 묶어서 그들에게 넘겨주겠지만, 우리가 당신을 죽이지는 않겠어요.」

그들은 새 밧줄 두 가닥으로 삼손을 묶어 바위틈에서 데리고 올라왔습니다.

나귀 턱뼈로 싸운 삼손

삼손이 레히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향해 함성을 질렀습니다.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셨습니다. 그의 팔에 감긴 밧줄들은 불에 타 버린 아마처럼 되었고, 손을 묶은 줄들은 녹아 떨어졌습니다. 삼손은 아직 마르지 않은 나귀 턱뼈를 발견했습니다. 손을 뻗어 그것을 집어 들고, 그 턱뼈로 남자 천 명을 쳐 죽였습니다. 삼손이 말했습니다.

「나귀 턱뼈로 한 무더기, 두 무더기! 나귀 턱뼈로 내가 남자 천 명을 쳐 죽였다!」

삼손은 말을 마치고 손에 든 턱뼈를 내던졌습니다. 그는 그곳을 라맛 레히라고 불렀습니다.

목마른 삼손의 부르짖음

삼손은 몹시 목이 말라 여호와야훼께 부르짖었습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종인 저를 통해 이 큰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목말라 죽어 할례받지 않은 자들의 손에 떨어져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레히에 있는 움푹 파인 곳을 갈라 여시자 물이 나왔습니다. 물을 마신 삼손은 기운을 되찾고 다시 힘이 났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그 샘을 엔 학코레라고 불렀습니다. 그 샘은 이 기록이 쓰인 때까지 레히에 있었습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지배하던 때에 스무 해 동안 재판관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15장 해설 모두 보기 4
15:11 왜 양쪽 모두 ‘한 대로’ 갚는다고 하나요?

10절에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자기들에게 한 대로 갚겠다고 말해요. 11절에서 삼손도 그들이 자기에게 한 대로 했다고 말해요. 앞에서는 삼손이 밭을 불태우고,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의 아내와 장인을 죽이고, 삼손이 다시 복수해요. 같은 말이 양쪽에서 되풀이되며 보복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 줘요.

15:16 왜 ‘한 무더기, 두 무더기’라고 하나요?

삼손의 말은 비슷한 소리를 되풀이하면서 나귀 턱뼈로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점을 강조해요. 이어 나오는 지명 ‘라맛 레히’는 ‘턱뼈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턱뼈로 싸운 사건과 삼손의 외침, 그곳의 이름이 서로 이어져요.

15:19 엔 학코레는 무슨 뜻인가요?

18절에서 삼손은 큰 승리를 얻고도 목말라 죽게 되었다며 여호와야훼께 부르짖어요. 19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물을 내시어 삼손이 기운을 되찾아요. 샘의 이름은 그 부르짖음과 물을 얻은 일을 기억하게 해요.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이 샘의 이름을 ‘엔학고레’라고 적어요.

15:8 ‘에탐’은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삼손이 머문 바위틈이 있는 곳이에요. 11절에서 유다 사람들이 삼손을 찾아 내려간 곳도 여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