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2 베타

사사기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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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안의 지배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는 그들을 미디안에게 넘겨주어 일곱 해 동안 지배를 받게 하셨습니다. 미디안은 이스라엘을 힘으로 짓눌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디안을 피해 산속에 땅굴과 동굴, 튼튼한 피신처를 마련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씨를 뿌릴 때마다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쪽 사람들이 올라와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땅에 진을 치고 가자에 이르기까지 농작물을 망가뜨렸습니다. 이스라엘에 먹고살 것을 남겨 두지 않았고, 양이나 염소도, 소도, 나귀도 남겨 두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축을 몰고 천막까지 가지고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메뚜기 떼처럼 수없이 몰려왔고, 사람도 낙타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그 땅을 망가뜨리려고 쳐들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미디안 때문에 몹시 가난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야훼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예언자가 전한 말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 때문에 여호와야훼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자, 여호와야훼께서는 그들에게 예언자 한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예언자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올렸다. 너희가 종살이하던 곳에서 너희를 이끌어 냈다.』 『나는 이집트와 너희를 억누르던 모든 사람에게서 너희를 구해 냈다.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들의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야훼라고 말했고, 너희가 살고 있는 땅의 아모리 사람들이 섬기는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기드온을 찾아온 여호와야훼의 사자

여호와야훼의 사자가 와서 오프라에 있는 테레빈나무 아래에 앉았습니다. 그 나무는 아비에셀 집안 사람 요아스의 것이었습니다.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밀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포도즙을 짜는 틀 안에서 밀 이삭을 두드려 알갱이를 털고 있었습니다. 여호와야훼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말했습니다.

「힘센 용사야, 여호와야훼께서 너와 함께하신다.」

기드온이 포도즙 틀 안에서 밀을 털다가 나무 아래 앉은 야훼의 사자를 바라본다.
기드온을 찾아온 사자 · 사사기 6:11–13

기드온이 대답했습니다.

「실례합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저희와 함께하신다면 왜 저희에게 이런 일이 모두 닥쳤습니까? 저희 조상들은 『여호와야훼께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올리지 않으셨느냐?』 하며 그분의 놀라운 일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일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여호와야훼께서는 저희를 버리시고 미디안의 손아귀에 넘기셨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기드온을 향해 돌아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그 힘으로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라. 내가 너를 보내지 않느냐?」

기드온이 대답했습니다.

「주님, 제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하겠습니까? 제 집안은 므낫세 지파에서 가장 약하고, 저는 아버지의 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너는 한 사람을 치듯 미디안을 칠 것이다.」

기드온이 말했습니다.

「저를 좋게 보신다면, 저와 말씀하시는 분이 정말 주님이시라는 표징을 보여 주십시오. 제가 드릴 것을 가져와 주님 앞에 놓을 때까지 부디 이곳을 떠나지 마십시오.」

여호와야훼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기드온은 안으로 들어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요리하고 밀가루 한 에파로 부풀리지 않은 빵을 만들었습니다. 고기는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냄비에 담아, 테레빈나무 아래에 있는 사자에게 가져다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

「고기와 부풀리지 않은 빵을 가져다가 저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을 부어라.」

기드온은 그대로 했습니다. 여호와야훼의 사자가 손에 든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빵에 댔습니다. 그러자 바위에서 불이 솟아올라 고기와 빵을 태워 버렸습니다. 여호와야훼의 사자는 기드온의 눈앞에서 사라졌습니다.

여호와야훼 샬롬 제단

기드온은 그가 여호와야훼의 사자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했습니다.

「아, 주 여호와야훼여! 제가 여호와야훼의 사자와 얼굴을 마주 보았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해도 된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기드온은 그곳에 여호와야훼를 위한 제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야훼 샬롬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제단은 이 기록이 쓰인 때까지 아비에셀 집안 사람들이 사는 오프라에 남아 있었습니다.

바알 제단을 무너뜨린 기드온

그날 밤 여호와야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아버지의 수소와 일곱 살 된 둘째 수소를 데려와라.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무너뜨리고, 그 곁의 아세라를 베어 버려라. 이 요새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야훼를 위한 제단을 잘 갖추어 쌓아라. 둘째 수소를 데려다가 번제로 바쳐라. 네가 베어 낼 아세라의 나무를 땔감으로 써라.」

기드온은 자기 종들 가운데 열 명을 데리고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집안과 그 성 사람들을 두려워해서 낮에는 하지 못하고 밤에 그 일을 했습니다.

성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바알 제단이 무너져 있고 그 곁의 아세라도 베어져 있었습니다. 새로 쌓은 제단 위에는 둘째 수소가 번제로 바쳐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물었습니다.

「누가 이런 일을 했지?」

그들은 이리저리 묻고 알아본 뒤에 말했습니다.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한 일이야.」

성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아들을 끌어내요. 그 아들은 죽어야 해요. 바알 제단을 무너뜨리고 그 곁의 아세라를 베었으니까요.」

요아스가 자기에게 맞선 모든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바알을 위해 싸우겠어요? 여러분이 바알을 구해 주겠어요? 바알을 위해 싸우는 사람은 아침까지 죽임을 당해야 해요. 바알이 신이라면 스스로 싸우게 두세요.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무너뜨렸으니까요.」

그날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무너뜨렸으니, 바알이 기드온과 싸우게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기드온을 따라 모인 사람들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쪽 사람들이 모두 한데 모였습니다. 그들은 건너와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습니다.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기드온을 사로잡으셨습니다. 기드온이 뿔나팔을 불자 아비에셀 집안 사람들이 부름을 받고 모여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온 땅에 사람들을 보내 소식을 전했습니다. 므낫세 사람들도 부름을 받고 모여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에도 사람들을 보내자, 그 지파 사람들이 기드온과 그의 무리를 만나러 올라왔습니다.

양털 뭉치와 이슬

기드온이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하시려 한다면, 제가 곡식 알갱이를 털어 내는 마당에 깎은 양털 뭉치를 놓겠습니다. 양털 뭉치에만 이슬이 내리고 땅은 온통 말라 있으면, 말씀하신 대로 저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하실 줄 알겠습니다.」

그대로 되었습니다. 기드온이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양털 뭉치를 눌러 짜니, 거기서 나온 이슬이 대접 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기드온이 마른 타작마당에서 양털을 두 손으로 눌러 대접에 이슬을 짠다.
양털에서 짜낸 이슬 · 사사기 6:36–38

기드온이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제게 화내지 마십시오. 이번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양털 뭉치로 딱 한 번만 더 시험하게 해 주십시오. 이번에는 양털 뭉치만 말라 있고 땅에는 온통 이슬이 내리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 그렇게 하셨습니다. 양털 뭉치만 말라 있었고 땅에는 온통 이슬이 내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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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표징은 무엇인가요?

기드온은 자신에게 말씀하는 분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일을 보여 달라고 청해요. 이 장의 끝에서는 이스라엘을 구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하려고 양털 뭉치와 이슬을 두고 다시 요청해요.

6:19 에파는 무엇을 재는 단위인가요?

여기서는 기드온이 빵을 만드는 데 쓴 밀가루의 양을 나타내요. 밀가루 한 에파로 빵을 만들었다는 말이지, 빵 한 개를 만들었다는 말은 아니에요.

6:22 기드온은 사자를 알아보고 왜 두려워하나요?

바로 다음 절에서 여호와야훼께서는 기드온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대답을 보면 기드온이 생명을 잃을까 두려워했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기드온이 어떤 생각을 거쳐 그런 두려움을 느꼈는지는 본문에 더 나오지 않아요.

6:24 여호와야훼 샬롬은 무슨 뜻인가요?

샬롬은 평안을 뜻하는 말이에요. 앞 절에서 여호와야훼께서 기드온을 안심시키며 하신 말씀에도 이 낱말이 나와요. 제단의 이름은 그 말을 떠올리게 해요.

6:26 요새는 어떤 곳인가요?

여호와야훼께서는 이곳 꼭대기에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요새가 정확히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본문에 나오지 않아요.

6:26 번제는 어떻게 드리는 제사인가요?

이 장면에서는 둘째 수소를 제물로 바치고, 베어 낸 아세라의 나무를 땔감으로 쓰라고 해요.

6:31 요아스는 성 사람들에게 무엇을 따지나요?

성 사람들은 바알의 제단을 무너뜨린 기드온을 죽이려 해요. 요아스는 오히려 바알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 죽어야 한다고 맞서요. 이어 기드온에게 붙인 여룹바알이라는 이름도 ‘바알이 싸우게 하라’는 말과 연결돼요.

6:34 ‘기드온을 사로잡았다’는 말에는 어떤 비유가 있나요?

기드온이 영을 입었다는 말이 아니라,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기드온을 입으셨다는 비유예요. 여기서는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기드온을 붙드셔서 움직이신 관계를 드러내려고 ‘사로잡았다’고 옮겼어요. 이어 기드온이 나팔을 불고 사람들을 모으는 행동이 나와요.

6:25 수소는 두 마리인가요, 한 마리인가요?

‘아버지의 수소와 일곱 살 된 둘째 수소’는 두 마리를 나란히 말한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반면 뒤의 말을 앞 수소에 대한 설명으로 보면, 아버지의 수소 가운데 일곱 살 된 둘째 수소 한 마리를 데려오라는 뜻이 돼요. 26절과 28절은 둘째 수소를 제물로 바쳤다고만 말해요. 이 번역은 두 마리로 옮겼지만, 먼저 언급한 수소의 쓰임은 알 수 없어요.

6:11 ‘오프라’는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두루새김은 덜 알려진 이름을 원문 발음에 가까운 표기로 적어요. 교회에서 ‘오브라’라는 이름을 들었다면 같은 곳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6:25 여기서 베어 버리라는 아세라는 무엇인가요?

3장에서는 아세라라는 말이 여신이나 그 여신을 섬기는 나무 기둥을 가리킬 수 있었어요. 여기서는 아세라를 베고 그 나무를 땔감으로 쓰라고 하므로, 나무로 된 대상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정확한 모양은 설명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