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누가복음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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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어진 것과 드러날 것

그러는 동안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해라. 덮어 둔 것은 모두 드러나고, 숨겨 둔 것은 모두 알려질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둠 속에서 한 말은 모두 밝은 데서 들릴 것이다. 방 안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도 지붕 위에서 널리 전해질 것이다.」

두려워해야 할 분

「나의 친구인 너희에게 말한다. 몸을 죽일 수 있어도 그 뒤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알려 주겠다. 죽인 뒤에 게헨나에 던져 넣을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해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분을 두려워해라.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아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 한 마리도 잊지 않으신다. 너희 머리카락까지도 모두 세어져 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인정하는 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인정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거부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거부당할 것이다. 누구든지 인자를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이나 관리들, 권력을 가진 사람들 앞으로 끌고 갈 때, 무슨 말로 어떻게 자신을 변호할지, 또 무엇을 말할지 걱정하지 마라. 바로 그때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재산을 나누어 달라는 요청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물려받은 재산을 저와 나누라고 제 형제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재산을 나누어 줄 사람으로 세웠느냐?」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온갖 욕심을 경계하고 조심해라. 재산이 아무리 넉넉해도, 사람의 생명이 그 재산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창고를 늘리려는 부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떤 부자의 밭에서 곡식이 풍성하게 났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거둔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하지?』 그러고는 말했다. 『이렇게 해야겠다. 내 창고들을 헐고 더 크게 지어서, 곡식과 재산을 모두 거기에 쌓아 두어야겠다.』 그는 이어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할 생각이었다. 『여러 해 쓸 재산이 많이 쌓여 있으니, 이제 쉬어라.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 네 목숨을 너에게서 거두어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으면서 하나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이와 같다.」

먹을 것과 입을 것에 대한 걱정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은 음식보다 더 귀하고, 몸은 옷보다 더 귀하기 때문이다. 까마귀를 잘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고, 저장할 방이나 창고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먹여 주신다. 너희는 새들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자기 키를 한 규빗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이렇게 작은 일조차 할 수 없다면, 왜 다른 일들을 걱정하느냐?」

「백합이 어떻게 자라는지 잘 보아라. 애써 일하지도, 실을 만들지도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토록 화려했던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차려입지는 못했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이면 화덕에 던져질 풀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입히신다. 하물며 너희는 얼마나 더 잘 입혀 주시겠느냐?」

「그러니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며 찾아다니지 마라. 마음을 졸이지도 마라. 이 모든 것은 세상의 여러 민족이 애써 구하는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오히려 그분의 나라를 구해라. 그러면 이런 것들도 너희에게 더해질 것이다.」

하늘에 쌓는 보물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그 나라를 주기를 기뻐하셨다. 너희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너희를 위해 낡지 않는 돈주머니를 마련하고, 하늘에 바닥나지 않는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오지 못하고, 좀벌레도 보물을 망가뜨리지 못한다.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을 것이다.」

주인을 기다리는 종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두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주인이 와서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줄 수 있도록 기다려라.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어 있는 종들은 복이 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주인은 허리에 띠를 매고 그들을 식사 자리에 눕게 한 다음, 다가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주인이 한밤중에 오든 새벽녘에 오든, 그렇게 깨어 있는 종들은 복이 있다.」

「이것을 알아 두어라. 집주인이 도둑이 언제 올지 알았다면, 도둑이 자기 집의 벽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 못한 때에 인자가 올 것이다.」

맡은 일을 하는 종

베드로가 물었습니다.

「주님, 이 비유는 저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믿음직하고 슬기로운 관리인은 누구겠느냐? 주인이 집안 사람들을 맡겨 제때 정해진 양식을 나누어 주게 할 사람 말이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은 복이 있다. 내가 너희에게 참으로 말한다. 주인은 그에게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그러나 그 종이 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면서 남자 종들과 여자 종들을 때리고,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한다면, 그가 기다리지 않는 날, 예상하지 못한 시각에 주인이 돌아올 것이다. 주인은 그를 두 동강 내고, 믿을 수 없는 자들과 같은 벌을 내릴 것이다.」

「주인의 뜻을 알면서도 준비하지 않고 그 뜻대로 행동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 매 맞을 만한 일을 한 종은 매를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고, 많이 맡은 사람에게는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불과 세례, 갈라지는 가족

「나는 땅에 불을 던지러 왔다. 그 불이 벌써 붙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나 나에게는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그것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 마음이 얼마나 짓눌리는지!」

「내가 땅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아니다. 오히려 갈라짐을 일으키러 왔다. 이제부터 한집에 사는 다섯 사람이 갈라져, 셋이 둘에게 맞서고 둘이 셋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질 것이다.」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아보는 일

예수께서 무리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서쪽에서 구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네』 하고 말한다. 그러면 그대로 된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몹시 덥겠네』 하고 말한다. 그러면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모습을 보고 날씨를 알아볼 줄 알면서, 지금이 어떤 때인지는 왜 알아보지 못하느냐?」

재판관에게 가는 길

「너희는 왜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하지 않느냐? 너를 고소한 사람과 함께 관리에게 갈 때에는, 가는 길에 그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고, 재판관은 너를 법 집행관에게 넘기고, 집행관은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마지막 한 렙톤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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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과 위선은 무엇인가요?

앞 장에서는 겉을 깨끗이 하면서 속에는 욕심과 악함을 품는 태도를 지적했어요. 여기서는 그것을 위선이라고 부르고 조심하라고 해요. 이어지는 말은 감추어진 것이 결국 드러날 것이라는 경고예요.

12:5 게헨나는 어떤 곳인가요?

예수께서는 몸을 죽인 뒤에는 더 할 수 없는 사람들과, 죽음 뒤에도 심판할 권한을 가지신 분을 대비하셨어요. 이어서 하나님께서 참새 한 마리도 잊지 않으신다고 말씀하며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사람의 위협을 두려워하는 일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일을 구별하는 흐름이에요.

12:6 아사리온은 무엇인가요?

이 비교는 물건처럼 사고파는 작은 새도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신다는 데 초점이 있어요. 다음 절은 제자들이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고 말해요. 정확한 돈값을 오늘날의 가격으로 바꾸지 않아도 이 비교를 따라갈 수 있어요.

12:8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인정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단순히 예수께서 존재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말로 그치지 않아요. 앞에서는 사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고, 뒤에서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 앞으로 끌려가는 상황을 말해요. 이런 흐름에서 예수를 인정하는 일과 거부하는 일이 대비돼요.

12:10 성령을 모독한다는 것은 여기서 어떤 행동인가요?

앞 장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귀신의 우두머리의 힘으로 돌리는 논쟁이 있었어요. 이 대목을 그 논쟁과 연결해서 읽을 수는 있어요. 다만 이 절만으로 의문을 품는 일이나 실수로 한 말까지 모두 용서받지 못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어요.

12:21 하나님 앞에서 부유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 표현은 ‘하나님을 향해 부유하다’에 가까워요. 바로 뒤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고 하고,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 하늘에 보물을 마련하라고 해요. 이 가르침들과 연결하면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재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함께 중요하다고 읽을 수 있어요.

12:25 한 규빗은 무엇이며, 키를 늘린다는 말인가요?

‘키’로 옮긴 원문 낱말은 나이나 수명을 가리킬 수도 있어요. 길이 단위인 규빗과 직접 연결하면 키로 읽을 수 있고, 목숨에 관한 앞말과 연결하면 수명으로 읽을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걱정만으로 자기 생명을 늘리거나 몸을 자라게 할 수 없다는 질문이에요.

12:35 기다리는 사람은 왜 허리에 띠를 매나요?

등불도 켜 놓고,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바로 열어 줄 수 있게 기다려요. 37절에서는 반대로 주인이 띠를 매고 종들에게 시중을 들어요. 같은 준비 동작을 종과 주인이 차례로 하는 모습이 나타나요.

12:46 ‘두 동강 낸다’는 것은 실제로 몸을 자른다는 말인가요?

종이 다른 종들을 때리고 술에 취한 채 맡은 일을 버린 상황에서 나오는 경고예요. 뒤의 ‘믿을 수 없는 자들’은 맡은 일을 저버린 사람들로 읽었어요. 이 표현을 믿지 않는 사람들로 옮기는 해석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주인이 돌아온 뒤 책임을 묻는다는 경고는 분명해요.

12:50 예수께서 받으셔야 할 세례는 무엇인가요?

예수께서는 그 세례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루어질 때까지 자신이 짓눌리신다고 말씀하셨어요. 바로 앞의 불도 단순한 생활 속 불을 말하는 문맥은 아니에요. 불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이 두 절에서 모두 설명하지 않으므로, 세례와 불을 하나의 뜻으로 단정하지는 않아요.

12:51 가족끼리 서로 싸우라는 뜻인가요?

이어지는 말은 누가 누구와 맞서게 될지를 미래의 일로 설명해요. 예수를 사람들이 한결같이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고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이 절들은 각 가족 구성원이 무슨 생각으로 반대하는지까지 설명하지는 않아요.

12:58 법 집행관은 어떤 사람인가요?

고소한 사람, 재판관, 법 집행관이 차례로 등장해요. 예수께서는 일이 이 단계까지 이르기 전에 상대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힘쓰라고 하셨어요. 바로 앞에서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아보고 옳은 일을 판단하라고 한 말과 이어져요.

12:59 마지막 한 렙톤까지 갚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마지막’이라는 말과 ‘결코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표현이 함께 쓰여요. 감옥에 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라는 앞말의 긴급함을 강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