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1 베타

마가복음 11장

이 장 풀어 읽기

사용한 그리스어 저본에 없는 26절은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25절 다음은 27절입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예수

예수와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올리브산 곁의 벳바게와 베다니에 다가갔을 때, 예수께서 제자 둘을 보내셨습니다.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나귀 새끼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볼 것이다. 아직 아무도 타 본 적이 없는 나귀다. 풀어서 데려오너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런 일을 해요?』 하고 물으면, 『주님이 이 나귀를 필요로 하세요. 곧 이리로 돌려보내실 거예요』라고 말해라.」

두 제자는 가서 길가의 문 밖에 매여 있는 나귀 새끼를 발견하고 풀었습니다. 거기 서 있던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나귀 새끼를 풀고 있어요?」

제자들이 예수께서 일러 주신 대로 대답하자, 그 사람들은 제자들이 데려가도록 허락했습니다.

제자들은 나귀 새끼를 예수께 데려와 그 위에 자기들의 겉옷을 얹었습니다. 예수께서 그 위에 앉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 펼쳐 놓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이 달린 가지들을 잘라 길에 깔았습니다. 앞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이 외쳤습니다.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십니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는 복됩니다! 가장 높은 하늘에서 호산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 성전으로 가셨습니다. 모든 것을 둘러보고 나니 이미 날이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다니로 나가셨습니다.

예수가 나귀를 타고 가며 사람들은 길에 옷과 가지를 깝니다.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다 · 마가복음 11:7–10

잎만 있는 무화과나무

이튿날 예수와 제자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 예수께서 배가 고프셨습니다. 멀리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고, 혹시 열매가 있을까 하여 다가가셨습니다. 그러나 가 보니 잎사귀밖에 없었습니다. 무화과 열매가 나는 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히 아무도 네 열매를 먹는 일이 없기를!」

제자들이 이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성전에서 일어난 일

예수와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그곳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하셨습니다. 또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탁자와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뒤엎으셨습니다. 누구도 짐을 가지고 성전 안을 가로질러 다니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며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내 집은 모든 민족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죽일 방법을 찾았습니다. 무리가 모두 예수의 가르침에 크게 놀라고 있어서, 이 지도자들은 예수를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저녁이 되자 예수와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습니다.

마른 나무와 기도에 관한 가르침

아침에 예수와 제자들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무화과나무가 뿌리부터 말라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전날 일을 떠올리고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보십시오! 선생님이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라.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에게 『들려서 바다에 던져져라』 하고 말하며,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 사람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미 받았다고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어질 것이다. 또 서서 기도할 때 누군가에게 마음에 맺힌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용서해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시도록 말이다.」

권한을 둘러싼 질문

예수와 제자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예수께서 성전 안을 거닐고 계실 때,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이런 일을 하도록 누가 당신에게 그 권한을 주었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내게 대답해라. 그러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겠다. 요한이 베푼 세례는 하늘에서 온 것이냐,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내게 대답해라.」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했습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왔다』라고 하면, 예수가 『그러면 왜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라고 할 거야.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라고 말할까?」

그들은 무리를 두려워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요한을 참된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11장 해설 모두 보기 6
11:9 호산나는 무슨 뜻인가요?

사람들은 다윗의 나라가 온다고 외치며 예수를 맞이해요. 이 외침에서 왕을 기다리는 기대를 읽을 수 있지만, 각 사람이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본문이 자세히 말하지 않아요. 뒤의 14–15장에서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이 이어져요.

11:13 무화과나무와 성전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지나요?

나무를 꾸짖은 직접적인 이유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요. 잎이 있으면 이른 열매를 기대할 수 있었다는 설명도 있지만, 그것은 배경을 보충한 해석이에요. 본문에는 열매 철이 아니었다는 말과 나무가 말랐다는 일이 모두 남아 있어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11:13

11:17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는 말은 무엇인가요?

예수께서는 사고파는 사람들을 내쫓고 돈 바꾸는 상과 비둘기 파는 의자를 뒤엎으셨어요. 짐을 가지고 성전 안을 가로질러 다니는 일도 막으셨어요. 성전 뜰을 지름길로 이용하던 배경을 함께 보면, 성전을 짐을 나르는 통로로 쓰는 일도 기도의 집이라는 역할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어요. 다만 본문은 지나가던 사람 각각의 사정을 설명하지 않아요. 예수께서는 모든 민족의 기도하는 집과 강도의 소굴을 대비하며 성전의 역할을 묻고 계셨어요.

참고: Bratcher/Nida, UBS Mark Handbook: 마가복음 11:16 해설

11:24 기도의 약속은 어떤 맥락에서 나오나요?

22절은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하고, 23–24절은 믿음과 기도의 약속을 이어 가요. 25절에서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고 하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용서를 함께 말해요. 이 흐름에서 기도의 약속은 자기 생각의 힘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11:30 요한의 세례를 되묻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답하면 왜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게 돼요. 사람에게서 왔다고 답하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는 무리와 부딪혀요. 그들은 결국 모른다고 답해요.

11:3 나귀를 누가 돌려보낸다는 말인가요?

그리스어 원문은 마지막 문장의 주어를 따로 밝히지 않아요. 이 번역에서는 앞서 나온 ‘주님’을 주어로 보고, ‘이리로’를 나귀가 있던 곳으로 이해했어요. 나귀 곁에 있던 사람이 예수께 나귀를 보내 줄 것이라는 읽기도 있어요.

SIL 해설의 견해를 요약·적응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2008 SIL International ·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