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1 베타

마가복음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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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마비된 사람과 죄 용서

며칠 뒤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다시 들어오시자, 집에 계시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몸이 마비된 사람을 예수께 데려왔습니다. 그를 들고 온 사람은 네 명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를 예수께 데려갈 수 없자, 그들은 예수께서 계신 곳의 지붕을 벗겨 내고 구멍을 뚫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누워 있던 깔개를 아래로 내렸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몸이 마비된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곳에 앉아 있던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런 말을 하지? 하나님을 모독하는군. 하나님 한 분 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겠어?」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생각을 곧 알아차리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느냐? 몸이 마비된 이 사람에게 어느 말을 하기가 더 쉽겠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는 말이냐, 아니면 『일어나 네 깔개를 들고 걸어라』라는 말이냐? 하지만 인자가 땅에서 죄를 용서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너희가 알도록 하겠다.」

이어서 예수께서는 몸이 마비된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깔개를 들고 네 집으로 가라.」

그 사람은 일어나 곧바로 깔개를 들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갔습니다. 그러자 모두 크게 놀라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이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고침받은 사람이 깔개를 들고 사람들 사이로 걸어 나갑니다.
깔개를 들고 나가는 사람 · 마가복음 2:12

레위의 부름과 함께한 식사

예수께서는 다시 바닷가로 나가셨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 모여들었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금을 걷는 곳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와라.」

레위는 일어나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와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세리와 죄인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바리새파에 속한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먹으시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예수는 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어요?」

예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아픈 사람이다. 나는 의로운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금식에 관한 질문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금식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결혼 잔치에 온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으면서 금식할 수 있겠느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은 금식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그들도 금식할 것이다.」

새 천과 새 포도주

「아무도 낡은 옷에 아직 줄어들지 않은 새 천 조각을 덧대어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천이 줄어들면서 낡은 옷을 잡아당겨 뜯어낸다. 그러면 옷이 더 크게 찢어진다. 또 아무도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주머니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가죽 주머니를 터뜨려 포도주도 잃고 주머니도 못 쓰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주머니에 담아야 한다.」

안식일의 이삭 논쟁

안식일에 예수께서 곡식밭을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길을 가며 이삭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왜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한 일을 너희는 한 번도 읽어 보지 않았느냐?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려 먹을 것이 필요했을 때의 일이다.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이던 때,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차려 놓은 빵을 먹었다. 그 빵은 제사장 말고는 먹어서는 안 되는 빵인데, 다윗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또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기도 하다.」

2장 해설 모두 보기 15
2:5 병 이야기에서 왜 죄 용서가 나올까요?

예수께서는 뒤에서 그 사람에게 일어나 걸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행동을 죄를 용서하시는 자신의 권한과 연결하셨어요. 이 이야기는 병이 모두 개인의 죄 때문에 생긴다고 설명하지 않아요.

2:7 하나님을 모독한다는 말

여기서는 율법학자들이 속으로 내린 판단이에요. 하나님께서만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수의 말씀에 문제를 제기해요. 이야기는 이어서 예수의 대답을 보여 줘요.

2:9 어느 말이 더 쉬울까요?

죄를 용서받았다는 말은 그 결과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기 어려워요. 반면 일어나 걸으라는 말은 실제로 걷는지 곧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차이에서 말하기의 쉬움을 묻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예수께서는 그 사람을 일으켜 걷게 하시는 일을 통해 죄 용서의 권한도 자신께 있음을 알리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Mark 2:9

2:10 인자와 죄를 용서할 권한

인자는 다른 인물이 새로 등장했다는 말이 아니에요. 예수는 자신에게 땅에서 죄를 용서할 권한이 있음을 사람들이 알게 하겠다고 말하고, 몸이 마비된 사람에게 일어나 집으로 가라고 해요. 장 끝에서는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기도 하다고 말해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Mark 2:10

2:14 세리와 제자

레위는 세금을 걷는 곳에 앉아 있다가 예수의 부름을 받고 따라가요. 이 장면은 그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나열하지 않아요.

참고: Bratcher / Nida, UBS Mark 2:15

2:15 누구의 집일까요?

레위의 집으로 읽는 견해가 많지만, 원문에는 집 주인의 이름이 직접 적혀 있지 않아요. 누구의 집인지 바로 읽히도록 본문에 레위의 이름을 넣은 번역 선택이에요. 다른 해석의 여지는 남아 있어요. 절 끝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랐다는 말도, 앞서 언급한 세리와 죄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었어요. 이들을 제자들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참고: Bratcher / Nida, UBS Mark 2:15

2:16 왜 함께 먹는 것을 문제 삼을까요?

바리새파는 유대교의 한 종교 집단이었고, 여기의 율법학자들은 그 집단에 속했어요. 이 문맥의 죄인들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만을 뜻하지 않아요. 종교 규범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여겨지던 사람들을 포함하는 말로 설명돼요. 예수께서는 아픈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하다는 비유로 자신께서 왜 그들에게 다가가시는지 답하셨어요. 이 설명은 본문과 당시 집단 구분을 연결한 해석이에요.

참고: Bratcher / Nida, UBS Mark 2:15 · Bratcher / Nida, UBS Mark 2:16

2:18 금식은 무엇일까요?

이야기의 질문은 예수의 제자들만 왜 금식하지 않느냐는 것이에요. 예수께서는 결혼 잔치의 신랑과 손님을 비유로 들어 답하셨어요.

2:19 왜 신랑 이야기를 할까요?

예수께서는 신랑이 함께 있을 때와 빼앗길 때를 대비하셨어요. 금식을 영원히 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끝내지 않고, 뒤에는 금식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참고: Bratcher / Nida, UBS Mark 2:19

2:21 새 천을 대면 왜 더 찢어질까요?

옷을 고치려고 댄 천이 오히려 옷을 더 상하게 하는 장면이에요. 바로 뒤의 새 포도주와 낡은 가죽 주머니도 함께 놓았을 때 생기는 문제를 보여 줘요.

참고: Bratcher / Nida, UBS Mark 2:21

2:22 가죽 주머니는 왜 터질까요?

가죽 주머니는 술 같은 액체를 담던 용기예요. 이 배경을 알면 새 포도주를 새 주머니에 넣는다는 비유의 장면을 이해할 수 있어요. 비유의 새것과 낡은 것을 각각 무엇으로 볼지는 더 생각해 볼 문제예요.

참고: Bratcher / Nida, UBS Mark 2:22

2:24 문제는 이삭일까요, 안식일일까요?

예수께서는 굶주린 다윗이 제한된 빵을 먹은 사례를 드신 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답하셨어요. 규정과 사람의 필요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문답이에요.

2:26 다윗의 빵 이야기를 꺼낸 이유

제사장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을 맡은 사람이에요. 평소의 제한과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이 필요한 상황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답변이에요. 다윗이 빵을 훔쳤다고 본문에 적혀 있지는 않아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Mark 2:26

2:26 아비아달이라는 이름

그리스어 원문은 아비아달의 이름과 대제사장이라는 직책을 함께 써요. 이 번역은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이던 때라는 뜻으로 옮겼어요. 사무엘상 21장에서 다윗에게 빵을 준 제사장은 아히멜렉이에요. 두 기록의 차이를 설명하려고, 마가복음의 표현이 아비아달이 살던 시대를 넓게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도 있어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Mark 2:26

2:4 지붕을 어떻게 열었을까요?

당시 집에는 들보 위에 가벼운 덮개를 얹은 평평한 지붕이 있었어요. 이 배경을 참고하면 지붕을 벗겨 내고 구멍을 뚫는 장면을 이해할 수 있어요. 깔개는 여기서 그 사람이 누워 있던 물건이며, 뒤에서는 그 사람이 직접 들고 나가요. 본문은 지붕을 실제로 열었다고 말하지만, 사람을 내릴 때 어떤 도구나 방법을 썼는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Mark 2:4

SIL 해설의 견해를 요약·적응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2008 SIL International ·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