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빌립보서 3장

이 장 풀어 읽기

주님 안에서의 기쁨

이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같은 말을 여러분에게 다시 쓰는 것이 나에게는 번거롭지 않고, 여러분에게는 안전을 지켜 주는 일이 됩니다.

경계해야 할 사람들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몸을 베어 내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참된 할례를 받은 사람들은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 예수를 자랑하며, 육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바울이 내세울 수 있는 조건

사실 나도 육을 의지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 육을 의지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더 그렇습니다. 나는 태어난 지 여덟째 되는 날 할례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출신이며 베냐민 지파에 속하고, 히브리 사람 부모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입니다. 율법을 따르는 일에서는 바리새파 사람이었습니다. 열심으로 말하면 나는 교회를 괴롭히고 억누르는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가치

그러나 나는 내게 이익이 되던 이런 것들을 그리스도 때문에 손해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귀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것을 손해로 여깁니다. 나는 그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는 사람으로 드러나려는 것입니다. 내가 지니려는 의는 율법에서 오는 나 자신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의입니다. 곧 믿음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입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알며, 그분의 고난에도 함께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그분의 죽음을 닮아 가면서, 어떻게 해서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표를 향한 달음질

내가 이미 이것을 얻었다거나 이미 완전해졌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는 그것을 붙잡으려고 달려갑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붙잡으셨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잡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를 합니다. 뒤에 있는 것은 잊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해 몸을 내뻗으며, 목표 지점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위로 부르시는 그 부르심의 상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 성숙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합시다. 여러분이 어떤 점에서 다르게 생각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점도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까지 이른 자리에서 같은 걸음으로 계속 나아갑시다.

본받을 삶과 하늘의 시민권

형제자매 여러분, 함께 나를 본받으십시오. 우리가 여러분의 본보기이니, 우리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적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런 사람들에 관해 여러 번 말했는데, 지금은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 배를 신으로 삼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들은 땅에 속한 것들에 마음을 쏟습니다.

내가 이렇게 권하는 것은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오실 구원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자신에게 복종시키실 수 있는 능력으로, 낮은 처지에 있는 우리의 몸을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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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개들’, ‘악한 일꾼들’, ‘몸을 베어 내는 자들’은 누구인가요?

‘몸을 베어 내는 자들’은 다음 절의 ‘할례’와 맞세운 강한 비난이에요. 그리스어 원문에서 ‘베어 냄’과 ‘할례’는 소리가 비슷해요. 바울은 이 말들을 맞세워 몸에 표를 내는 일과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구별해요. 이 사람들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이름이나 소속으로 밝히지 않아요.

3:3 할례란 무엇이며, 왜 우리가 참된 할례를 받았다고 하나요?

바울 자신도 할례를 받았다고 5절에서 말해요. 여기서는 몸에 표가 있다는 사실을 믿을 근거로 내세우는 것과,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을 대조해요.

3:3 육을 의지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5–6절에서 할례, 민족과 집안, 율법을 따르는 삶과 열심을 나열해요. 그래서 이 대목의 ‘육’은 사람의 몸 자체보다 사람이 내세울 수 있는 조건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3:5 베냐민 지파는 어떤 집단인가요?

바울은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넓은 범위에서 베냐민 지파라는 자기 집안으로 범위를 좁혀 출신을 밝혀요. 이어서 히브리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말하며 자신의 뿌리를 거듭 강조해요.

3:5 율법과 바리새파는 무엇인가요?

바울은 율법을 따르는 일에서 자신이 바리새파에 속했다고 말해요. 뒤에서는 그처럼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조건들도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비교하면 손해로 여긴다고 해요.

3:9 율법에서 오는 의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는 어떻게 다른가요?

6절에서는 율법에 따른 의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흠이 없었다고 말해요. 그러나 9절에서는 그것을 자기 의의 근거로 삼으려 하지 않아요. 여기서 핵심은 무엇을 내세울 수 있는가에서 누구를 의지하고 누구에게서 받는가로 바뀌어요.

3:9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인가요,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인가요?

‘그리스도의 믿음’이라는 표현을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읽으면 믿는 사람의 신뢰가 드러나요. 그리스도 자신의 믿음 또는 신실하심으로 읽으면 그분의 충실하심이 드러나요. 어느 읽기에서도 이 절은 의를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말해요.

3:10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고난을 어떻게 함께 말하나요?

고난은 괴로움과 어려움을 겪는 것을 뜻해요.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일에 부활의 능력과 고난에 참여하는 일을 함께 연결해요. 이어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닮아 가며 자신도 부활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해요. 앞 장에서 그리스도께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뒤 높임을 받으셨다는 흐름과 연결해서 읽을 수 있어요.

3:14 바울은 무엇을 얻으려고 달려가나요?

바울은 이미 목표에 도착했다고 말하지 않아요. 앞을 향해 몸을 내뻗고 상을 바라보는 선수의 모습으로 계속 나아갈 뜻을 밝혀요. ‘위로 부르심’은 뒤에 나오는 하늘의 시민권과 연결해 읽을 수 있지만, 상의 내용을 이 절에서 하나하나 설명하지는 않아요.

3:15 완전해지지 않았다면서 왜 성숙한 사람이라고 하나요?

12절의 ‘완전해졌다’와 15절의 ‘성숙한’은 원문에서 같은 어근을 가진 말이에요. 바울은 자신이 이미 다 얻었다고 여기지 않으면서도 성숙한 사람들에게 같은 생각을 품자고 권해요. 이 번역은 각 문맥의 뜻을 드러내려고 ‘완전’과 ‘성숙’으로 나누어 옮겼지만, 원문에서는 같은 계열의 말이 서로 이어져요.

3:19 자기 배를 신으로 삼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이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자랑하며 땅에 속한 것들에 마음을 쏟는다고 덧붙여요. 다만 ‘배’가 어떤 욕구나 행동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는지, 이들이 앞의 2절에서 경계한 사람들과 같은 집단인지는 본문에서 분명히 밝히지 않아요.

3:20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소속은 하늘에서 오실 구원자를 기다리는 삶과 이어져요. 앞의 땅에 속한 것들에만 마음을 두는 삶과 대조되며, 누구를 본받고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지 설명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