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시편 5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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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탄이 찾아왔을 때의 다윗의 시

지휘자를 위한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잠자리를 같이한 뒤, 예언자 나탄이 그를 찾아왔을 때의 시입니다.

하나님,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당신의 넘치는 자비로 내 반역을 지워 주십시오. 내 잘못을 씻고 또 씻어 주시고 내 죄에서 나를 깨끗하게 해 주십시오.

참으로 나는 내가 저지른 반역을 압니다. 내 죄는 언제나 내 눈앞에 있습니다. 당신께, 오직 당신께 나는 죄를 지었고 당신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니 말씀하실 때 당신은 옳으시고 판결하실 때 흠이 없으십니다. 보십시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잘못을 안고 있었고 어머니가 나를 밸 때부터 죄 가운데 있었습니다. 보십시오, 당신은 속 깊은 곳의 진실을 기뻐하시고 내 안의 감추어진 곳에서 지혜를 일러 주십니다.

히솝으로 나를 정결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깨끗해질 것입니다. 나를 씻어 주십시오. 그러면 눈보다 희어질 것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내게 들려주십시오. 당신이 부수신 뼈들이 기뻐 뛰게 해 주십시오. 내 죄에서 당신의 얼굴을 돌려 주시고 내 모든 잘못을 지워 주십시오.

하나님, 깨끗한 마음을 내게 지어 주시고 내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해 주십시오. 당신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내게서 거두지 마십시오. 당신의 구원이 주는 기쁨을 내게 돌려주시고 기꺼이 따르는 영으로 나를 붙들어 주십시오.

나는 반역한 이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겠습니다. 그러면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내 혀가 당신의 의로우심을 소리 높여 노래할 것입니다. 주님, 내 입술을 열어 주십시오. 그러면 내 입이 당신을 찬양하는 노래를 전할 것입니다.

참으로 당신은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기뻐하신다면 내가 드리겠으나 태워 바치는 제물도 반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부서진 영입니다. 하나님, 부서지고 짓눌린 마음을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시온에 좋은 일을 베풀어 주시고 예루살렘의 성벽을 쌓아 주십시오. 그때 당신은 올바른 제물을, 태워 바치는 제물과 통째로 태우는 제물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때 사람들이 당신의 제단에 수송아지를 바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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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왜 ‘오직 당신께’ 죄를 지었다고 하나요?

이 말은 사람에게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기 어려워요. 시인은 16절에서 남의 피를 흘린 죄도 고백해요. 여기서는 하나님께 시선을 모으고, 자신에게 내리시는 판결이 옳다고 인정해요.

51:7 태어날 때부터 죄 가운데 있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악을 인정하고, 여기서는 삶의 시작부터 죄 가운데 있었다고 말해요. 어머니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죄가 사람에게 어떻게 이어지는지 자세히 설명하기보다, 하나님께 깨끗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고백이에요.

51:9 히솝은 무엇인가요?

시인은 그 의식의 모습을 빌려 하나님께 죄를 씻어 달라고 기도해요. 이어지는 ‘눈보다 희어질 것입니다’라는 말도 죄에서 말끔히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표현이에요.

51:12 ‘굳건한 영’과 ‘당신의 거룩한 영’은 같은 뜻인가요?

12절은 깨끗한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구하는 기도예요. 13절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거룩한 영을 거두지 않으시기를 구해요. 14절의 ‘기꺼이 따르는 영’에도 같은 ‘영’이라는 낱말이 쓰여요. 여기서는 기꺼이 따르려는 사람의 내면으로 읽었어요.

51:16 남의 피를 흘린 죄는 어떤 죄인가요?

시인은 그 죄에서 건져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해요. 표제가 가리키는 사무엘하 11–12장의 이야기와 연결하면, 다윗이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죽게 한 책임을 떠올릴 수 있어요. 다만 이 절 자체에는 죽은 사람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요.

51:19 부서진 영과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요?

시인은 죄를 씻어 달라고 기도한 뒤, 짐승 제물과 부서진 마음을 맞세워요. ‘부서졌다’는 말은 물건처럼 실제로 깨졌다는 뜻이 아니라, 죄를 인정하며 깊이 괴로워하는 내면을 나타내요.

51:21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면서 왜 다시 제물을 바치나요?

18–19절은 제물을 바치는 것과 하나님 앞에서 부서진 마음을 대조해요. 20–21절은 시온을 위한 기도로 이어지며, ‘그때’ 하나님께서 제물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해요. 이 시는 모든 제사를 없애자고 끝맺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를 바라봐요. 21절의 ‘태워 바치는 제물’과 ‘통째로 태우는 제물’은 모두 제물을 전부 태워 드린다는 뜻이 담긴 말이에요. 서로 다른 제사 방식으로 구별하기보다 뜻이 겹치는 표현을 나란히 쓴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51:2 나탄은 왜 다윗을 찾아왔나요?

이 배경은 사무엘하 11–12장에 나와요. 나탄과 우리야는 개역개정에서 각각 ‘나단’과 ‘우리아’로 적어요. 표제는 나탄이 다윗을 찾아온 일을 이 시와 연결해요. 이 배경을 알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기도와 16절의 ‘피 흘린 죄’를 함께 이해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