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시편 5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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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기에 맞춘 다윗의 마스길

지휘자를 위해 현악기에 맞춘 다윗의 마스길입니다.

하나님, 내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내 간청을 피해 숨지 마십시오. 내게 귀 기울여 대답해 주십시오. 나는 탄식 속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신음합니다. 원수가 고함치고 악한 자가 짓누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그들은 내 위에 불행을 쏟아붓고 성을 내며 나를 미워합니다.

내 마음은 속에서 몸부림치고 죽음의 두려움이 나를 덮칩니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 안으로 밀려들고 공포가 나를 뒤덮습니다.

나는 말합니다. 내게 비둘기 같은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 머물겠습니다. 보십시오, 나는 멀리 달아나 광야에서 밤을 보내겠습니다. 셀라. 몰아치는 바람과 폭풍을 피해 서둘러 피난처를 찾겠습니다.

주님, 그들을 삼켜 버리십시오. 그들의 혀를 갈라 주십시오. 내가 성안에서 폭력과 다툼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밤낮으로 폭력과 다툼이 성벽 위를 돌고, 성안에는 불행과 괴로움이 있습니다. 성안에는 파괴가 자리 잡고 광장에서는 억누름과 속임수가 떠나지 않습니다.

참으로 나를 모욕하는 이는 원수가 아닙니다. 원수라면 견딜 수 있겠습니다. 내 위에 올라서는 이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닙니다. 그런 자라면 피해 숨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대,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사람, 내 벗, 나를 잘 알던 그대였습니다. 우리는 함께 속이야기를 달게 나누고 하나님의 집에서 북적이는 무리와 함께 걷곤 했습니다.

죽음이 그들을 불시에 덮치기를. 그들이 산 채로 스올로 내려가기를. 그들의 거처에, 그들 한가운데에 악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겠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나를 구하실 것입니다. 저녁에도 아침에도 한낮에도 나는 탄식하며 신음하겠습니다. 그분이 내 목소리를 들으실 것입니다. 나를 치는 싸움에서 내 목숨을 무사히 건져 내셨습니다. 참으로 많은 이들이 나와 맞서 싸웠습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앉아 계신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실 것입니다. 셀라. 그들은 달라지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 벗은 자기와 평화롭게 지내던 이들에게 손을 뻗었고, 자기가 맺은 언약을 더럽혔습니다. 그의 입은 버터보다 매끄러웠지만 그 마음은 전쟁이었습니다. 그의 말은 기름보다 부드러웠지만 그 말들은 뽑아 든 칼이었습니다.

네 짐을 여호와야훼께 맡겨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로운 사람이 흔들리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 하나님, 당신은 그들을 멸망의 구덩이로 내려보내실 것입니다. 남의 피를 흘리고 속이는 자들은 자기 수명의 절반도 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의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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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0 그들의 말이 엇갈리게 해 달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은 ‘그들의 혀를 갈라 주십시오’라고 말해요. 시인은 성안에 폭력과 다툼이 가득한 모습을 보고, 그 일을 벌이는 자들의 말과 뜻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게 해 달라고 구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앞의 ‘삼켜 버리십시오’는 그들을 멸망시켜 달라는 강한 비유로 읽었어요. 다만 히브리어 원문은 이 동사의 대상을 직접 밝히지 않아요. 이 번역은 폭력을 저지르는 자들을 대상으로 보았지만, 뒤의 ‘혀를 갈라 주십시오’와 연결하여 그들의 말을 어지럽혀 달라는 뜻으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55:19 많은 사람들은 시인의 편인가요, 적인가요?

원문의 ‘나와 함께 있었다’는 말은 문맥에 따라 함께하는 편이나 맞서는 편을 가리킬 수 있어요. 이 절에서는 바로 앞에 시인을 향한 싸움이 나와서 적들이 많았다는 뜻으로 옮겼어요. 적이 많다는 말은 구원받은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 많은 적과 싸우면서도 무사히 구원받았다는 뜻으로 연결했어요. 시인을 돕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읽을 여지도 있어요.

55:20 그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은 그들에게 ‘변화가 없다’고 말해요. 이어지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과 연결하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 돼요. 한편 그들의 삶에 어려운 변화가 없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읽기도 가능해요. 무엇이 변하지 않는지는 직접 밝히지 않아요.

55:23 누구에게 어떤 짐을 여호와야훼께 맡기라고 하나요?

시인은 원수의 위협과 가까운 벗의 배신으로 괴로워해요. 23절에서는 ‘너’에게 짐을 여호와야훼께 맡기라고 권하고, 24절에서는 다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해요. 23절을 하나님의 응답을 전하는 말로 볼 여지도 있지만, 본문은 말하는 이나 듣는 이를 따로 밝히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신다는 약속이 짐을 맡기라는 권유의 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