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요한계시록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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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봉인과 흰 말

나는 어린양께서 일곱 봉인 가운데 하나를 떼어 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네 생물 가운데 하나가 천둥 같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오너라.」

내가 보니 흰 말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탄 이는 활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게 관이 주어졌습니다. 그는 이기면서 또 이기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둘째 봉인과 붉은 말

어린양께서 둘째 봉인을 떼어 내시자, 나는 둘째 생물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오너라.」

그러자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불처럼 붉은 말이었습니다. 그 말을 탄 이에게는 땅에서 평화를 빼앗아 사람들이 서로 죽이게 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또 그에게 큰 칼이 주어졌습니다.

셋째 봉인과 검은 말

어린양께서 셋째 봉인을 떼어 내시자, 나는 셋째 생물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오너라.」

내가 보니 검은 말이 있었고, 그 말을 탄 이는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습니다. 나는 네 생물 한가운데서 목소리 같은 것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밀 한 코이닉스에 한 데나리온, 보리 세 코이닉스에 한 데나리온이다. 올리브기름과 포도주는 해치지 마라.」

넷째 봉인과 죽음

어린양께서 넷째 봉인을 떼어 내시자, 나는 넷째 생물이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너라.」

내가 보니 창백한 초록빛 말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탄 이의 이름은 죽음이었고, 하데스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 둘에게는 땅의 사분의 일에서 칼과 굶주림과 죽음과 땅의 들짐승들로 사람들을 죽일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다섯째 봉인과 제단 아래의 외침

어린양께서 다섯째 봉인을 떼어 내시자, 나는 제단 아래에 있는 영혼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들이 지켜 온 증언 때문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거룩하고 참되신 주인님, 언제까지 땅에 사는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흘린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들 각 사람에게 흰 겉옷이 주어졌습니다. 또 그들은 조금 더 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처럼 죽임을 당할 동료 종들과 형제자매들도 할 일을 다 마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섯째 봉인과 흔들리는 세상

나는 어린양께서 여섯째 봉인을 떼어 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해는 털로 짠 거친 천처럼 검어졌고, 달은 온통 피처럼 되었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무화과나무가 거센 바람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 물러나 사라졌고, 모든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겨졌습니다.

땅의 왕들과 권세 있는 사람들, 군대 지휘관들과 부자들과 힘 있는 사람들, 그리고 모든 종과 자유인이 동굴과 산의 바위틈에 몸을 숨겼습니다. 그들은 산과 바위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왕좌에 앉으신 분의 얼굴과 어린양의 진노를 피할 수 있게 우리를 숨겨 다오. 그분께서 진노하시는 큰 날이 왔으니,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6장 해설 모두 보기 6
6:6 코이닉스와 데나리온은 무엇이에요?

코이닉스는 곡식의 양을 재는 단위예요. 마태복음 20:2에는 한 데나리온을 하루 품삯으로 정하는 예가 나와요. 이 배경으로 보면 여기서는 하루 품삯으로 한 사람이 하루 먹을 밀을 사는 셈이에요. 그래서 곡식값이 매우 비싸져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6:9 제단은 무엇이에요?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들의 증언 때문에 죽임당한 사람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아요. 제단 아래라는 위치를, 이들의 죽음을 하나님께 바친 예물과 연결하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어요.

6:10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해 달라는 말은 무슨 뜻이에요?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들의 증언 때문에 죽임을 당했어요. 그래서 땅에 사는 사람들을 언제 심판하실지 하나님께 묻고 있어요. 자신들이 직접 보복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 심판을 요청하는 말이에요.

6:11 누가 할 일을 다 마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이에요?

이들에게도 죽임을 당할 동료들이 더 있다는 말이에요. 이 번역이 따르는 원문은 그 동료들이 ‘다 마친다’고만 말하고, 무엇을 마치는지는 적지 않아요. ‘할 일’은 뜻을 알기 쉽게 채운 말이에요. 다른 사본에는 ‘채워진다’는 표현이 있어, 그 동료들의 수가 다 찬다는 뜻으로 옮기기도 해요.

6:16 진노는 무슨 뜻이에요?

사람들은 그 분노를 피해 숨으려고 산과 바위에 외쳐요. 이어지는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은 그날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말이에요.

6:8 왜 죽이는 수단에도 죽음이 나오나요?

원문은 말을 탄 이의 이름과 사람들을 죽이는 수단에 같은 낱말인 ‘죽음’을 써요. 수단을 나열하는 자리의 ‘죽음’을 전염병으로 이해하면, 칼과 굶주림과 질병과 들짐승이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이 돼요. 본문에는 같은 낱말의 반복을 남겨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