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는 주의 일
영원히 사는 이는 모든 것을 빠짐없이 만들었다. 주만이 올바르다고 인정받을 것이다. 주는 아무에게도 자신이 한 일을 다 알릴 수 있게 해 주지 않았다. 누가 그의 위대한 일들을 끝까지 헤아리겠느냐? 그의 위대함이 지닌 힘을 누가 다 헤아리겠느냐? 또 누가 더 나아가 그의 자비를 낱낱이 이야기하겠느냐? 덜어 낼 수도 보탤 수도 없고, 주가 한 놀라운 일들을 끝까지 헤아릴 수도 없다. 주의 일을 헤아리는 사람은 다 마쳤을 때에도 이제 막 시작한 셈이고, 그만두었을 때에도 막막해질 것이다.
사람은 무엇이며, 무슨 쓸모가 있느냐? 그가 행하는 선은 무엇이고, 그가 행하는 악은 무엇이냐? 사람이 사는 날은 많아야 백 년이다. 영원의 하루에 견주면 사람의 짧은 세월은 바다에서 나온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과 같다.
그래서 주는 사람들을 오래 참아 주었고, 그들 위에 자신의 자비를 쏟았다. 주는 그들이 비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알았고, 그래서 더욱 큰 용서를 베풀었다. 사람의 자비는 자기 이웃에게 미치지만, 주의 자비는 살아 있는 모든 것에게 미친다. 주는 꾸짖고 바로잡고 가르치며, 목자가 자기 양 떼를 돌이키듯 그들을 돌아오게 한다. 주는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자신이 정한 법을 향해 서둘러 나아가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다.
얘야, 선을 베풀면서 흠잡는 말을 보태지 말고, 무엇을 주든 말로 슬픔을 더하지 마라. 이슬이 타는 듯한 더위를 가라앉히지 않겠느냐? 그처럼 좋은 말은 선물보다 낫다. 보아라. 좋은 말은 좋은 선물보다 낫지 않으냐?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이 둘이 다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매정하게 모욕할 것이고, 인색한 사람이 주는 선물은 받는 사람의 눈을 녹여 버린다.
말하기 전에 배우고, 병들기 전에 몸을 돌보아라. 심판을 받기 전에 자신을 살펴라. 그러면 주가 살피는 때에 용서를 받을 것이다. 병들기 전에 자신을 낮추고, 죄를 지었을 때에는 그 죄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라.
서원한 것을 제때 지키는 데 방해받지 말고,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는 일을 죽을 때까지 미루지 마라. 서원하기 전에 스스로 준비하고, 주를 시험하는 사람처럼 되지 마라.
죽음의 날에 닥칠 분노를 기억하고, 주가 얼굴을 돌릴 때 닥칠 벌을 기억해라. 배부를 때에는 굶주리는 날을 기억하고, 부유한 날에 가난과 모자람을 기억해라. 아침과 저녁 사이에도 형편은 바뀌고, 주 앞에서는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난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일에 조심할 것이고, 죄를 지을 위험이 있는 때에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다.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혜를 알고, 지혜를 찾아낸 사람을 칭찬한다. 말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은 자신들도 지혜로워지고, 꼭 들어맞는 격언들을 비처럼 쏟아 낸다.
네 욕심을 따라가지 말고,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라. 네 마음의 욕심을 채워 주면, 그 마음이 너를 네 원수들의 비웃음거리로 만들 것이다.
흥청거리며 즐기지 말고, 그 비용을 함께 내는 일에 얽매이지 마라. 네 돈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으면서 빚을 내어 술판을 벌이다가 가난해지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