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집회서 32장

이 장 풀어 읽기

잔치를 맡은 사람

사람들이 너에게 잔치를 이끄는 일을 맡겼느냐? 우쭐대지 마라. 그들 가운데서 너도 한 사람으로 어울려라. 사람들을 돌본 다음에 자리에 앉아라. 맡은 일을 모두 마친 뒤에 자리를 잡고 기대어 앉아라. 그들 덕분에 기쁨을 누리고, 잔치를 질서 있게 이끈 일로 화관을 받도록 하여라.

나이 든 사람아, 정확히 아는 것을 말하여라. 말하는 것이 네게 어울린다. 그러나 음악을 방해하지 마라. 음악을 듣는 자리에서 말을 쏟아 내지 말고, 때도 아닌데 지혜를 뽐내지 마라. 포도주 잔치에서 음악가들이 이루는 조화는 금 장식에 박힌 붉은 보석 도장과 같다. 달콤한 포도주와 어우러지는 음악가들의 가락은 금 세공품에 박힌 에메랄드 도장과 같다.

젊은이야, 네가 말할 필요가 있을 때 말하여라. 그것도 두 번 질문을 받고 나서야 말하여라. 요점을 간추려 짧은 말로 많은 뜻을 전하여라. 알면서도 잠잠히 있는 사람이 되어라. 지위 높은 사람들 가운데서 그들과 맞먹으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말을 길게 늘어놓지 마라. 천둥에 앞서 번개가 재빨리 달려가듯,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앞에는 호감이 먼저 간다.

제때에 일어나 뒤에 남아 있지 마라. 집으로 서둘러 가고 꾸물거리지 마라. 집에서 즐겁게 놀며 네가 하고자 한 일을 하여라. 그러나 거만한 말로 죄를 짓지 마라. 이 모든 일로 너를 만든 이를 찬양하여라. 그는 자기의 좋은 것들로 너를 취하게 한다.

주를 경외하는 사람은 교훈을 받아들일 것이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호의를 얻을 것이다. 율법을 찾는 사람은 율법으로 가득 찰 것이고, 겉으로만 좋은 사람인 척하는 이는 율법에 걸려 넘어질 것이다. 주를 경외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판단을 찾을 것이고, 의로운 규정들을 빛처럼 밝힐 것이다. 죄를 짓는 사람은 꾸지람을 피하고, 자기 뜻에 맞는 판단을 찾아낼 것이다. 의논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도 소홀히 넘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엇나가고 거만한 사람은 두려운 일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다. 그와 함께 의논 없이 행동한 뒤에도 그러할 것이다.

의논과 신중한 행동

의논 없이 아무것도 하지 마라. 일을 하고 나서는 후회하지 마라. 걸림돌이 있는 길로 가지 말고, 돌투성이 길에서 걸려 넘어지지 마라. 걸림돌 없는 길에서도 안심하지 마라. 네 자녀들도 경계하여라.

무슨 일을 하든 네 마음을 믿어라. 이것도 계명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율법을 믿는 사람은 계명에 마음을 기울이고, 주를 신뢰하는 사람은 손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32장 해설 모두 보기 7
32:2 화관은 무엇인가요?

잔치를 맡았다고 우쭐대기보다 먼저 사람들을 돌보고 맡은 일을 마치라고 해요. 그 뒤에 자신도 자리에 앉아 기쁨을 누리고 좋은 평가를 받는 순서예요.

32:5 음악을 왜 금 장식의 보석 도장에 빗대나요?

보석 도장은 보석에 무늬를 새겨 찍을 수 있게 만든 도장이에요. 다음 절의 에메랄드는 초록빛 보석이에요. 앞에서는 음악을 말로 방해하지 말라고 하고, 여기서는 그 음악의 아름다움을 귀한 보석에 빗대어요.

32:10 호감이 사람보다 먼저 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번개가 먼저 보이고 천둥소리가 뒤따르듯,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앞에 사람들의 좋은 마음이 먼저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요. 앞의 가르침처럼 아는 것을 모두 쏟아 내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가로막지 않는 태도와 연결돼요.

32:18 두려운 일에도 움츠러들지 않는 것이 왜 문제인가요?

앞에서는 자기 뜻에 맞는 판단만 찾는 사람을 말하고, 뒤에서는 의논 없이 행동하지 말라고 해요. 다만 마지막의 ‘그와 함께 의논 없이 행동한 뒤에도’는 누가 누구와 행동하는지 분명하지 않아요. 그 관계까지 확정해서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32:22 왜 자기 자녀들도 경계하라고 하나요?

자녀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믿고 가까이하는 관계에서도 주의를 놓지 말라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어요.

32:23 의논하라면서 왜 자기 마음을 믿으라고 하나요?

이 말은 자기 뜻에 맞는 판단만 찾아도 된다는 허락은 아니에요. 앞에서는 그런 태도를 꾸짖었고, 이 절과 다음 절에서는 마음을 믿는 일에 계명을 지키고 율법을 믿는 일을 연결해요.

32:14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누구의 호의를 얻나요?

다음 절도 율법을 찾는 사람을 말해요. 이런 흐름에서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부지런히 주를 찾고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어요. 다만 그리스어 원문은 일어나는 목적이나 호의를 베푸는 이를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