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거역하고 더러워진 성읍아!
사람들을 짓누르는 너에게 재앙이 닥칩니다.그 성읍은 여호와야훼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타이르는 말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여호와야훼를 의지하지도 않고,
자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도 않았습니다.
그 안의 관리들은 으르렁거리는 사자들입니다.
재판관들은 저녁에 나서는 이리들입니다.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습니다.예언자들은 함부로 행동하며
배신을 일삼는 사람들입니다.
제사장들은 거룩한 것을 더럽히고
율법을 짓밟았습니다.그 성읍 안에 계신 여호와야훼께서는 언제나 올바르시며,
악한 일을 하지 않으십니다.
아침마다 어김없이
자신의 판결을 밝히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악을 행하는 사람은 부끄러워할 줄 모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민족들을 없애 버렸다.
그들의 성 모퉁이 망대들은 황폐해졌다.
내가 그들의 거리를 무너뜨려
지나가는 사람이 없게 했다.
성읍들이 파괴되어
사람도 없고 사는 이도 없게 되었다.나는 『너는 분명히 나를 두려워하고,
타이르는 말을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내가 그 성읍에 내린 모든 벌에도
그들이 사는 곳은 없어지지 않을 터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침부터 서둘러
하는 일마다 악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너희는 나를 기다려라.
내가 약탈하려고 일어서는 날을 기다려라.
나는 민족들과
왕국들을 모아
그들에게 내 분노를,
타오르는 분노를 모두 쏟아붓기로 결정했다.
내 질투의 불이 온 땅을 삼킬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선언하셨습니다.
「그때 내가 여러 민족의 입술을 깨끗하게 바꾸겠다.
그들 모두가 여호와야훼인 나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맞대고 나를 섬기게 하겠다.구스의 강들 건너편에서
나에게 기도하는 사람들,
곧 흩어진 내 백성이
내게 바칠 예물을 가져올 것이다.」
「예루살렘아, 그날에는
네가 나를 거슬러 저지른 온갖 일 때문에
더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 내가 네 안에서
거만하게 뽐내는 사람들을 없앨 것이기 때문이다.
너는 나의 거룩한 산에서
다시는 잘난 체하지 않을 것이다.내가 네 안에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을 남겨 두겠다.
그들은 여호와야훼인 내 이름을 피난처로 삼을 것이다.이스라엘에 남은 사람들은 악한 일을 하지 않고
거짓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입에서는 남을 속이는 말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그들은 양 떼처럼 풀을 뜯고 누울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겁에 질리게 하지 않을 것이다.」
딸 시온아, 기뻐 노래하여라.
이스라엘아, 환호하여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을 다해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여호와야훼께서 너에게 내리신 벌을 거두고,
네 원수를 몰아내셨다.
이스라엘의 왕 여호와야훼께서 네 가운데 계신다.
너는 다시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날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네 두 손을 힘없이 늘어뜨리지 마라.너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네 가운데 계신다.
그분은 너를 구하시는 용사이시다.
너를 보며 기뻐하고 즐거워하실 것이다.
너를 사랑하시며 잠잠히 계시고,
너를 보며 기뻐 노래하실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절기를 지키지 못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내가 모으겠다.
그들은 네게 속한 사람들이었다.
너에게 닥친 모욕은 무거운 짐이었다.보아라, 그때 내가
너를 괴롭히는 자들을 모두 벌하겠다.
다리를 절뚝이는 이들을 구하고,
쫓겨난 이들을 모으겠다.
그들이 수치를 당하던 온 땅에서
칭찬받고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그때 내가 너희를 데려오겠다.
바로 그때 너희를 모으겠다.
내가 너희 눈앞에서
포로로 잡혀 있던 너희의 처지를 바꾸어 줄 때,
땅의 모든 민족 가운데서
너희가 이름을 떨치고 칭찬받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백성을 다시 데려와 모으겠다는 약속 · 스바냐 3:203장 해설 모두 보기 133:1 여기서 말하는 성읍은 어디인가요?
1절에는 성읍 이름이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2절은 여호와야훼를 이 성읍의 하나님으로 부르고, 4절에는 예언자와 제사장들이 나와요. 한국어 본문 11절의 ‘예루살렘아’는 이 성읍을 가리킨다는 뜻을 분명히 하려고 보충한 부름말이에요. 원문에서 시온과 예루살렘이라는 이름이 직접 나오는 곳은 14–16절이에요.
3:3 재판관들을 왜 이리에 빗대나요?
앞에서는 관리들을 으르렁거리는 사자에 빗대고, 뒤에서는 예언자와 제사장들의 잘못을 말해요. 이 비유는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짓누르는 모습을 드러내요. 무엇을 얼마나 빼앗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요.
3:4 예언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미래의 일만 알려 주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말해요. 이 절은 그런 일을 맡은 사람들마저 함부로 행동하고 배신한다고 비판해요.
3:4 율법을 짓밟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발로 책을 밟았다는 장면이 아니에요. 제사장들이 거룩한 것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가르침도 거슬렀다는 강한 비판이에요.
3:7 다른 민족들의 멸망이 왜 이 성읍에 대한 말로 이어지나요?
6절은 이미 무너진 민족들과 성읍들을 말하고, 7절은 ‘너는’이라며 이 성읍을 향해 말해요. 경고를 받아들였다면 사는 곳이 없어지는 일은 피할 터였지만, 사람들은 계속 악을 저질렀다고 해요.
3:8여호와야훼께서 일어서시는 날을 기다리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약탈하려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모음을 다르게 읽으면 ‘증인으로’라는 뜻이 돼요. 이 본문은 ‘약탈하려고’라는 읽기를 따랐어요. 또 ‘너희’가 누구인지는 이 절이 직접 밝히지 않아요. 앞에서 꾸짖은 성읍 사람들에게 하는 경고로 읽거나, 여호와야훼를 찾는 사람들에게 그분이 나서실 때를 기다리라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8절은 민족들에게 쏟을 분노를 말하고, 9절은 여러 민족이 여호와야훼를 함께 섬기게 되는 모습으로 이어져요.
3:9 입술이 깨끗해지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몸의 입술을 씻는 장면이라기보다, 하나님을 부르는 말이 달라지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어요. ‘어깨를 맞대고’는 서로 힘을 모아 함께 섬기는 모습을 그려요. 뒤의 13절에서는 거짓말과 속이는 말도 사라진다고 해요.
3:10 예물은 무엇인가요?
이 절에서는 구스의 강들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까지 여호와야훼께 예물을 가져온다고 해요. 어떤 물건을 가져오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3:11 왜 더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되나요?
여기서 수치는 잘못 때문에 겪는 부끄러움과 치욕을 가리켜요. 5절은 악한 사람이 잘못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비판하지만, 11–13절은 백성이 악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모습을 말해요. 잘못을 느끼는 마음이 사라진다는 약속으로 읽지 않도록 구별해야 해요.
3:14 ‘딸 시온’과 ‘딸 예루살렘’은 누구인가요?
특정한 여자아이의 이름이 아니에요. 이 절은 시온·이스라엘·예루살렘을 나란히 부르며 백성에게 기뻐하라고 해요. 앞에서 성읍을 ‘너’라고 부르던 표현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3:17 사랑하시며 잠잠히 계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뒤에서는 하나님께서 백성을 구하시고 기뻐하며 노래하신다고 해요. 따라서 이 잠잠함을 백성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려워요. 다만 용서하시느라 침묵하신다거나 말없이 바라보신다는 구체적인 장면까지 이 절이 밝히지는 않아요.
3:18 절기는 어떤 날인가요?
이 번역은 절기를 지키지 못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여호와야훼께서 모으신다는 뜻으로 읽었어요. 원문에서 모으는 동작은 완료형이어서 ‘모았다’라고 옮길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19–20절의 회복 약속과 연결해 ‘모으겠다’로 옮겼어요. 절기를 두고 슬퍼하는 까닭과 뒤에 나오는 모욕과 짐의 관계는 원문만으로 분명하게 확정하기 어려워요.
3:10 기도하는 사람들과 흩어진 백성은 같은 사람들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은 ‘나에게 기도하는 사람들’ 뒤에 ‘흩어진 이들의 딸’이라는 표현을 두어요. 여기서는 뒤의 표현을 흩어진 백성을 가리키는 말로 보고, 앞의 사람들을 다시 설명한다고 읽어 ‘곧’으로 연결했어요. 이 연결과 ‘딸’의 풀이에는 해석 선택이 담겨 있어요. 어느 읽기를 따르든 이 절은 구스의 강들 건너편에서 여호와야훼께 예물을 가져오는 일을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