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은 언제까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겠는가?」「자네들이 나를 모욕한 것이 벌써 열 번이네. 나를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군.」「내가 정말 잘못했다 하더라도, 내 잘못은 나와 함께 머무네.」「자네들이 참으로 나보다 자신들을 높이고, 내 치욕을 들어 나를 논박한다면,」「그렇다면 하나님이 나를 부당하게 대했고, 그의 그물로 나를 에워쌌다는 것을 알게.」
막힌 길과 뽑힌 희망
「보게, 내가 『폭력이다.』 하고 외쳐도 응답을 받지 못하고, 도움을 부르짖어도 판결이 없네.」「그가 내 길을 막아 내가 지나갈 수 없네. 내가 다니는 길들 위에 그가 어둠을 드리우네.」「그가 내게서 영예를 벗겨 내고, 내 머리의 관을 치워 버렸네.」「그가 나를 사방으로 허물어 나는 스러졌네. 그는 내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렸네.」「그가 나를 향해 분노를 불태우고, 나를 자기 대적들처럼 여겼네.」「그의 부대들이 함께 몰려와, 나를 치러 오는 길을 쌓아 올리고, 내 천막 둘레에 진을 쳤네.」
멀어진 사람들
「그가 내 형제들을 내게서 멀리 떼어 놓았고, 나를 아는 이들은 내게 아주 낯선 이들이 되었네.」「내 친척들은 발길을 끊었고, 가까이 지내던 이들은 나를 잊었네.」「내 집에 머무는 이들과 내 여종들은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네. 그들의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네.」「내 종을 불러도 그는 대답하지 않네. 내 입으로 직접 그에게 애원하네.」「내 입김은 내 아내에게 역겹고, 내 몸에서 난 자식들에게도 나는 역겨워졌네.」「어린아이들마저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헐뜯네.」「내밀한 의논을 함께하던 이들이 모두 나를 혐오하고, 내가 사랑하던 이들이 돌아서서 나를 대적하네.」「내 뼈는 내 살갗과 살에 달라붙었고, 나는 내 이의 살갗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네.」
친구들에게 구하는 동정
「나를 불쌍히 여기게, 나를 불쌍히 여기게, 자네들, 내 친구들이여. 하나님의 손이 나를 쳤네.」「왜 자네들은 하나님처럼 나를 뒤쫓으며, 내 살로도 배부르지 않은가?」
새겨 두고 싶은 말
「내 말들이 부디 기록되면 좋겠네. 두루마리에 부디 새겨지면 좋겠네.」「쇠필과 납으로, 영원히 바위에 새겨지면 좋겠네.」「그러나 나는 아네, 나를 되찾아 줄 이가 살아 있고, 그가 마지막에 흙 위에 서리라는 것을.」「내 살갗이 이렇게 벗겨진 뒤에도, 나는 내 살에서 하나님을 보겠네.」「그를 내가 나를 위해 볼 것이고,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눈이 볼 것이네. 내 몸속에서 콩팥들이 쇠잔해졌네.」
친구들에게 보내는 경고
「자네들이 『우리가 그를 어떻게 몰아붙일까?』 하고 말하며, 일의 뿌리가 내게서 발견되었다고 한다면,」「자네들은 칼을 두려워하게. 격노가 칼의 형벌을 불러오기 때문이네. 이는 자네들이 심판이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