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기는 사람들의 삶
「사람들은 경계들을 옮기고, 양 떼를 빼앗아 풀을 먹이네.」「고아들의 나귀를 몰아가고, 과부의 소를 담보로 잡네.」「궁핍한 이들을 길에서 밀어내니, 이 땅의 가난한 이들이 함께 몸을 숨기네.」
「보게, 그들은 광야의 들나귀처럼 먹이를 부지런히 찾아 제 일을 하러 나가네. 황무지가 그와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내주네.」「그들은 들에서 그의 꼴을 베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뒤늦게 남은 것을 거두네.」「그들은 옷도 없이 벌거벗은 채 밤을 지내며, 추위에도 덮을 것이 없네.」「산에서 쏟아지는 비에 젖고, 피할 곳이 없어 바위를 껴안네.」
굶주림과 도움을 구하는 외침
「사람들은 젖가슴에서 고아를 빼앗고, 가난한 이에게서 담보를 잡네.」「가난한 이들은 옷도 없이 벌거벗은 채 돌아다니고, 굶주린 채 곡식 단을 나르네.」「그들의 나무 줄 사이에서 기름을 짜고, 포도즙 틀을 밟으면서도 목말라하네.」「도성에서 사람들이 신음하고, 치명상을 입은 이들의 목숨이 도움을 외치는데도, 하나님은 그런 부당함을 문제 삼지 않네.」
빛을 거역하는 사람들
「그들은 빛에 반역하는 자들 가운데 있네. 빛의 길들을 인정하지 않고, 빛의 오솔길들에 머물지 않네.」「살인자는 동틀 무렵 일어나 가난하고 궁핍한 이를 죽이고, 밤에는 도둑처럼 되네.」「간음하는 자의 눈은 황혼을 기다리며 『어떤 눈도 나를 보지 못하겠지』 하고, 그는 얼굴에 가리개를 두르네.」「그는 어둠 속에서 집들을 뚫고 들어가네. 그들은 낮이면 문을 닫아걸고 지내며, 빛을 알지 못하네.」「그들 모두에게 아침은 죽음의 그늘이네. 그들은 죽음의 그늘이 주는 공포들을 잘 알기 때문이네.」
악한 사람의 삶과 죽음
「그는 물 위에서 가볍게 떠가네. 땅에 있는 그들의 밭은 저주를 받고, 그는 포도밭으로 가는 길로 발길을 돌리지 않네.」「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빼앗듯, 스올은 죄지은 이들을 빼앗네.」「태가 그를 잊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빨아먹으며, 그는 더 이상 기억되지 않네. 불의는 나무처럼 부러지네.」「그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 여인을 뜯어먹고, 과부에게 선을 베풀지 않네.」
「그는 자기 힘으로 강한 이들을 끌어가네. 그가 일어서면 사람은 제 목숨을 확신하지 못하네.」「그가 그에게 안전을 주어 그가 의지하게 되지만, 그의 눈은 그들의 길 위에 있네.」「그들은 잠시 높아졌다가 없어지고, 낮아져 다른 모든 이들처럼 움츠러들며, 곡식 이삭의 머리처럼 시드네.」
「그렇지 않다면 대체 누가 내가 거짓말한다고 입증하고, 내 말을 헛것으로 만들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