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새김
← 6장

마가복음 7장이 장 풀어 읽기

손 씻는 전통을 둘러싼 논쟁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루살렘에서 온 서기관 몇 사람이 그에게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 가운데 몇이 부정한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빵을 먹는 것을 보았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모든 유대 사람은 주먹으로 손을 씻지 않고는 먹지 않는다. 옛 어른들의 전통을 붙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터에서 돌아와서는 몸을 씻지 않고는 먹지 않는다. 그 밖에도 전해 받아 붙드는 관습이 많으니, 잔과 단지와 놋그릇과 침상을 씻는 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서기관들이 그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옛 어른들의 전통을 따라 걷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빵을 먹습니까?」 그가 그들에게 말했다. 「이사야가 위선자인 너희를 두고 잘 예언했다. 이렇게 적혀 있다. 『이 백성은 입술로 나를 공경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그들은 사람의 계명을 가르침으로 삼아 가르치면서 헛되이 나를 받든다.』」「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붙든다.」그가 그들에게 말을 이어 갔다. 「너희는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모세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네 아버지와 네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런데 너희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사람이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내게서 도움받으실 것은 고르반입니다』 — 고르반은 예물이라는 뜻이다 — 하고 말하면 너희는 그 사람이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는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가 물려준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효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일을 많이 한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

그는 무리를 다시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했다.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가운데 그를 부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없다. 도리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들이 사람을 부정하게 만든다.」 그가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갔을 때 그의 제자들이 그 비유가 무슨 뜻인지 물었다. 그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도 이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부정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지 않고 뱃속으로 들어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 이렇게 예수는 모든 음식을 깨끗하다고 한 것이다. 그가 말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부정하게 만든다. 안에서, 곧 사람들의 마음에서 악한 생각들,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속임수, 방탕, 시기하는 눈, 모독, 교만, 어리석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모든 악한 것이 안에서 나와 사람을 부정하게 만든다.」

딸을 위해 찾아온 여자

그는 거기서 일어나 두로 지역으로 갔다. 그리고 어떤 집에 들어가 자신이 거기 있는 줄 아무도 알지 못하기를 바랐으나 남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도리어 어린 딸이 더러운 영을 지니고 있던 여자가 곧 그에 대해 듣고 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렸다. 그 여자는 그리스 사람이었고 수로보니게 태생이었다. 그리고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내쫓아 달라고 그에게 청했다. 그가 그 여자에게 말했다. 「먼저 자녀들이 배부르게 되도록 두어라. 자녀들의 빵을 가져다가 강아지들에게 던지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 여자가 대답하여 그에게 말했다. 「주님, 강아지들도 상 아래에서 아이들의 부스러기를 먹습니다.」 그가 그 여자에게 말했다. 「네가 이 말을 했으니 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그 여자가 자기 집으로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눕혀져 있었고 귀신은 나가 있었다.

듣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을 고치다

그는 다시 두로 지역에서 나와 시돈을 거쳐 데가볼리 지역을 가로질러 갈릴리 바다로 갔다. 사람들이 귀먹고 말이 어눌한 사람을 그에게 데려와 그 사람에게 손을 얹어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그 사람을 무리에게서 따로 데려가 자기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고서 그의 혀에 손을 댔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고 그에게 말했다. 「에파타.」 뜻은 「열려라」이다. 그의 귀가 열렸고 혀를 묶고 있던 것이 풀려 그는 말을 제대로 했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단단히 일렀다. 그가 그렇게 이를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선포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더할 나위 없이 놀랐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가 모든 것을 훌륭하게 해 놓았다. 귀먹은 사람들을 듣게 하고 말 못 하는 사람들을 말하게 한다.」

8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