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고린도전서 4장

이 장 풀어 읽기

맡은 일과 주님의 판단

사람들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하나님의 비밀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으로 여겨야 합니다. 이렇게 일을 맡은 사람은 믿음직한 사람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판단받든 사람의 법정에서 판단받든, 나에게는 아주 작은 일입니다. 나 자신도 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내 양심에 걸리는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옳다는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를 판단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는 아무것도 미리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분은 어둠 속에 감추어진 것들을 밝히시고, 사람들이 마음에 품은 뜻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 각 사람은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받은 것을 자랑하는 사람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위해 나와 아볼로를 예로 들어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를 통해 「기록된 것을 넘어서지 마라」는 말을 배우고, 한 사람을 편들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며 우쭐대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누가 여러분을 남보다 뛰어나게 만들었습니까? 여러분이 가진 것 가운데 받지 않은 것이 무엇입니까?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처럼 자랑합니까?

고린도 사람들과 사도들의 모습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없이 왕 노릇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왕 노릇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왕 노릇을 할 텐데 말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사도들을 사형을 앞둔 사람들처럼 맨 끝자리에 내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온 세상에, 천사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구경거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지만,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롭습니다. 우리는 약하지만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존중받지만 우리는 업신여김을 받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배고프고 목마르며, 제대로 옷을 입지 못하고, 주먹질을 당하고, 머물 곳 없이 떠돕니다. 또 우리 손으로 고되게 일합니다. 모욕을 당하면 복을 빌어 주고, 박해를 받으면 참아 냅니다. 헐뜯음을 당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세상에서 쓸어 낸 쓰레기처럼, 모든 것에서 닦아 낸 때처럼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권면

내가 이런 말을 쓰는 것은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내 자녀인 여러분을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돌보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 만 명 있어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을 통해 내가 여러분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 때문에 나는 디모데를 여러분에게 보냈습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자녀이며 주님 안에서 믿음직한 사람입니다. 그는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여러분에게 다시 일깨워 줄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어디서나 모든 교회에서 가르치는 그대로입니다.

바울의 방문과 선택

몇몇 사람들은 내가 여러분에게 가지 않을 줄 알고 우쭐해졌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하시면 나는 곧 여러분에게 가겠습니다. 그리고 우쭐해진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원합니까? 내가 매를 들고 여러분에게 가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사랑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가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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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어떤 판단도 하면 안 되나요?

바울은 자기 양심에 걸리는 일이 없어도 그것만으로 자신이 옳다고 확정할 수 없다고 말해요. 마음에 감추어진 뜻까지 드러내실 분은 주님이시기 때문이에요. 한편 5:12에서는 공동체 안의 사람들을 판단하는 책임도 말하므로, 모든 판단을 금하는 말로 넓히기는 어려워요.

4:6 기록된 것은 무엇을 가리키나요?

1:19와 1:31, 3:19와 3:20의 인용은 사람의 지혜와 자랑을 하나님 앞에 세워 보게 해요. ‘기록된 것을 넘어서지 마라’는 말도 이런 흐름과 연결할 수 있어요. 분명한 목적은 한 사람을 편들어 다른 사람을 대적하며 우쭐대지 않게 하는 것이에요.

4:8 고린도 사람들이 정말 왕이 되었다는 말인가요?

‘벌써’라는 말이 반복되고, 곧이어 정말 왕 노릇을 하고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나와요. 이 말은 앞의 선언을 그대로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해요. 이어지는 4:10에서도 여러분은 강하고 존중받지만 우리는 약하고 업신여김을 받는다는 대조가 계속돼요.

4:12 박해는 무엇인가요?

바울은 바로 앞에서 사도들이 주먹질을 당하고 머물 곳 없이 떠돈다고 말해요. 여기서는 그런 적대와 괴롭힘을 겪을 때 참아 낸다고 해요. 이 단락의 관심은 사도들이 높임받는 지위에 있는지가 아니라, 고난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있어요.

4:15 바울이 어떻게 고린도 사람들의 아버지인가요?

돌보고 이끌어 주는 사람은 아이를 맡아 보살피는 사람의 모습이에요. 바울은 그런 사람이 많아도 자신과 고린도 사람들 사이에는 복음을 통해 생긴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말해요. 이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을 본받으라고 권하고, 디모데를 보내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일깨우려 해요.

4:20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바울은 2:4와 2:5에서도 사람의 지혜로운 말과 하나님의 능력을 대조했어요. 여기서도 우쭐해진 사람들의 말보다 능력을 알아보겠다고 해요. 하나님의 다스림이 실제로 드러나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지만, 어떤 모습의 능력을 확인할지는 이 대목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요.

4:21 매를 들고 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로 앞에서 바울은 자신을 아버지에, 고린도 사람들을 사랑하는 자녀에 비유했어요. 매를 들고 간다는 말도 그 비유와 이어져요. 바울은 어떤 모습으로 방문하기를 원하는지 묻지만, 엄하게 바로잡는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인지는 이 절에 적혀 있지 않아요.

4:17 디모데는 바울의 아들인가요?

바울은 디모데를 보내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고린도 사람들에게 다시 일깨우려 해요. 16:10에서도 디모데가 자신처럼 주님의 일을 한다고 소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