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고린도전서 7장

이 장 풀어 읽기

부부가 서로에게 할 도리

이제 여러분이 편지에 써 보낸 문제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남자는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음행에 빠지지 않도록, 남자는 저마다 자기 아내와, 여자는 저마다 자기 남편과 부부로 살아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부부로서 할 도리를 다해야 하며, 아내도 남편에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아내의 몸을 다스릴 권리는 아내 자신이 아니라 남편에게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남편의 몸을 다스릴 권리는 남편 자신이 아니라 아내에게 있습니다. 기도에 힘쓰려고 서로 뜻을 모아 잠시 잠자리를 함께하지 않는 경우 외에는, 서로에게 부부로서 할 도리를 거절하지 마십시오. 그 뒤에는 다시 잠자리를 함께하십시오. 여러분이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는 틈을 타 사탄이 여러분을 유혹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그렇게 해도 좋다는 뜻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나처럼 지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각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선물은 서로 다릅니다.

결혼과 이별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과 남편을 잃은 여자들에게 말합니다. 나처럼 결혼하지 않은 채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절제하지 못한다면 결혼하십시오. 욕망에 불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사람들에게 명령합니다. 이것은 내 명령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입니다. 아내는 남편과 갈라서지 마십시오. 이미 갈라섰다면 결혼하지 않은 채 지내거나 남편과 화해하십시오. 남편도 아내와 이혼하지 마십시오.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내가 말합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아닙니다. 믿음의 형제에게 믿지 않는 아내가 있고, 그 아내가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아내와 이혼하지 마십시오. 믿는 여자에게 믿지 않는 남편이 있고, 그 남편이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남편과 이혼하지 마십시오. 믿지 않는 남편이 아내를 통해 거룩해졌고, 믿지 않는 아내가 믿는 남편을 통해 거룩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의 자녀는 더러울 텐데, 지금은 거룩합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쪽이 갈라서려 한다면 갈라서게 두십시오. 이런 경우에는 믿는 남편이나 아내가 노예처럼 얽매여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평화 가운데로 부르셨습니다. 아내 여러분, 여러분이 남편을 구원하게 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또 남편 여러분, 여러분이 아내를 구원하게 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처지

다만 각 사람은 주님께서 나누어 주신 대로,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의 처지대로 살아가십시오. 나는 모든 교회에 이렇게 지시합니다. 할례를 받은 상태에서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그 흔적을 없애려 하지 마십시오.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할례를 받으려 하지 마십시오. 할례를 받는 것도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처지에 그대로 머무르십시오.

노예일 때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그 일로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 기회를 살리십시오. 노예로서 주님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주님께서 자유롭게 해 주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노예입니다. 여러분을 사기 위해 값이 치러졌습니다. 사람의 노예가 되지 마십시오. 형제자매 여러분,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처지에서 하나님과 함께 지내십시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처녀들에 대해서는 주님의 명령을 받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 되게 하셨으므로, 내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지금 닥친 어려움 때문에, 사람은 현재의 처지 그대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있습니까? 헤어지려 하지 마십시오. 아내가 없습니까? 아내를 얻으려 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결혼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처녀가 결혼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하는 사람들은 이 삶에서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해 주고 싶습니다.

남은 시간과 세상의 삶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남은 시간이 짧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우는 사람들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들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처럼 지내고, 세상의 것을 쓰는 사람들도 거기에 온통 매달리지 않는 사람처럼 지내십시오. 이 세상의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과 나뉘는 마음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지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주님을 기쁘시게 할지 생각하며 주님의 일에 마음을 씁니다. 그러나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아내를 기쁘게 할지 생각하며 세상일에 마음을 쓰므로, 마음이 나뉩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와 처녀는 몸과 영이 모두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씁니다. 그러나 결혼한 여자는 어떻게 남편을 기쁘게 할지 생각하며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묶어 두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바르게 살며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결혼에 관한 결정

자기 딸이 결혼할 나이를 지났는데도 그대로 두는 것이 딸에게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결혼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면,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죄를 짓는 것이 아닙니다. 딸과 그 결혼 상대가 결혼하게 하십시오. 그러나 어떤 사람이 결혼시켜야 할 사정이 없고 자기 뜻대로 결정할 수 있으며, 마음을 굳게 정하여 자기 딸을 결혼시키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면, 그 사람은 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딸을 결혼시키는 사람도 잘하는 것이고, 결혼시키지 않는 사람은 더 잘할 것입니다.

남편을 잃은 아내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 남편에게 매여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님 안에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대로 지내는 편이 더 복됩니다. 나도 하나님의 성령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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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부부로서 할 도리는 무엇인가요?

4절도 아내와 남편에게 같은 말을 적용해요. 5절에서는 기도에 힘쓰려고 잠시 잠자리를 함께하지 않을 경우, 두 사람이 뜻을 모아야 하며 그 기간도 한정되어 있다고 말해요.

7:7 바울은 모두 결혼하지 않기를 명령하나요?

8절에서는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9절에서는 자신을 절제하지 못한다면 결혼하라고 해요. 28절에서도 결혼하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요.

7:12 주님의 명령과 바울의 말은 어떻게 다른가요?

10절과 12절의 차이는 앞의 문제에는 전해 줄 주님의 말씀이 있지만, 뒤의 문제에는 그처럼 전할 말씀이 없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바울은 25절에서도 주님의 명령이 없는 문제에 자기 생각을 말한다고 밝혀요. 그렇다고 자기 조언을 아무 근거 없는 말로 다루지는 않아요. 40절에서는 자신도 하나님의 성령을 받았다고 말해요.

7:14 믿지 않는 배우자가 거룩해졌다는 것은 구원받았다는 뜻인가요?

바울은 믿지 않는 배우자와 함께 산다는 이유로 결혼을 끝내지 말라고 해요. 그 근거로 배우자와 자녀의 거룩함을 말해요. 여기서 ‘더럽다’와 ‘거룩하다’는 몸의 청결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다만 믿는 가족을 통해 거룩해진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뜻하는지는 해석이 갈려요.

7:15 믿는 배우자가 얽매여 있지 않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갈라서게 두십시오’라고 말한 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평화 가운데로 부르셨다고 덧붙여요. 다만 이 말이 이후의 재혼까지 허용하는지는 이 절만으로 명확하지 않아요.

7:18 할례는 무엇인가요?

이 대목에서는 할례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해요. 바울은 몸의 표시를 바꾸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해요.

7:21 현재의 처지에 머무르라면서 자유로워질 기회는 살리라고 하나요?

원문은 마지막에 무엇을 이용하라는 것인지 목적어를 밝히지 않아요. 바로 앞의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면’과 연결해 자유로워질 기회를 가리킨다고 읽었어요. 앞뒤의 ‘그대로 머무르라’는 말과 연결해 노예의 처지를 오히려 활용하라는 뜻으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7:25 처녀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나요?

바울은 이들의 결혼 문제에 대해 주님의 명령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고 밝혀요. 28절에서는 처녀가 결혼해도 죄가 아니라고 말해요.

7:26 지금 닥친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28절에서는 결혼하는 사람들이 삶에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29절에서는 남은 시간이 짧다고 해요. 이런 문맥은 조언의 이유를 보여 주지만, 특정 사건이나 재난의 이름까지 알려 주지는 않아요.

7:29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지내라는 것은 아내를 버리라는 뜻인가요?

29–31절은 결혼뿐 아니라 슬픔, 기쁨, 소유, 세상의 것을 쓰는 일도 나란히 들어요. 남은 시간이 짧고 세상의 모습이 지나간다는 이유에서예요. 지금의 관계와 형편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매달리지 말라는 권면으로 읽을 수 있어요.

7:36 여기서 결혼을 결정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원문은 ‘그의 처녀’라고 말해요. 38절의 ‘결혼시키다’라는 표현에 무게를 두어 아버지와 딸로 옮겼어요. 이 읽기에 따라 36절 끝에서 결혼할 두 사람을 ‘딸과 그 결혼 상대’라고 밝혔어요. 원문은 그 대목에서 복수형으로 결혼하라고 할 뿐, 두 사람이 누구인지 직접 말하지 않아요. 다른 해석에서는 약혼한 남자와 그 약혼녀를 가리킨다고 봐요. 36절의 ‘결혼할 나이를 지났다’도 선택이 필요한 표현으로, 욕망이 강하다는 뜻으로 읽는 해석이 있어요.

7:39 주님 안에서 결혼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남편이 죽은 아내에게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자유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 조건을 덧붙여요. 본문에서는 ‘주님 안에서’라는 표현을 유지하고, 결혼 상대를 직접 설명하는 말로 바꾸지는 않았어요.

7:1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은 누구의 말인가요?

1절은 고린도 사람들이 써 보낸 문제를 다루겠다는 말로 시작해요. 이어지는 문장을 그들의 주장으로 보아 인용부호를 붙였어요. 바울 자신의 견해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어느 쪽으로 읽든 2–5절에서는 부부가 서로에게 할 도리를 말하고, 7절에서는 사람마다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 다르다고 밝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