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비로 맡겨 주신 이 일을 하면서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끄러워 숨기는 일들을 버렸습니다. 속임수를 쓰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되게 바꾸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참된 것을 분명히 드러내어,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믿을 만한 사람임을 모든 사람의 양심에 보여 줍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가려져 있다 해도, 그것은 멸망하는 사람들에게 가려져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신이 그 믿지 않는 사람들의 생각을 눈멀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전하는 복음의 빛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내세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주님이시라고 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은 예수 때문에 여러분의 노예라고 말합니다. 「어둠에서 빛이 비칠 것이다」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하는 빛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질그릇에 담긴 보물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방에서 짓눌려도 빠져나갈 길이 막히지는 않습니다. 앞이 막막해도 희망마저 잃지는 않습니다.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내던져져도 망하지 않습니다.
질그릇에 담긴 보물 — 비유를 표현한 그림 · 고린도후서 4:7
우리는 언제나 예수께서 겪으신 죽음을 우리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우리가 예수 때문에 늘 죽음에 넘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수의 생명도 우리의 죽을 몸에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는 죽음이, 여러분 안에서는 생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믿기에 전하는 말
성경에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믿음의 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믿기에 말합니다.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께서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자기 앞에 세워 주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일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은혜가 더욱 풍성해지고, 더 많은 사람을 통해 감사가 넘쳐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날마다 새로워지는 속사람
그러므로 우리는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쇠약해져도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지금 잠시 겪는 우리의 가벼운 어려움이 우리에게 영원한 영광을 이루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 영광의 무게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4장 해설 모두 보기 94:4 ‘이 시대의 신’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바울은 앞 장의 가리개 비유에 이어, 여기서는 생각이 눈멀었다는 비유를 써요. 이 절은 ‘이 시대의 신’이 빛을 보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고, 6절은 하나님께서 마음에 빛을 비추셨다고 말해요.
4:4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형상이시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형상은 어떤 대상의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바울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부르고, 이어서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된다고 말해요. 두 표현 모두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는 일을 설명해요.
4:5 바울은 왜 자신을 여러분의 노예라고 하나요?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전하면서 자신은 고린도 사람들의 노예라고 말해요. 그리스도의 권위와 자신이 맡은 섬김을 구별하는 표현이에요. 실제로 그들의 소유가 되어 팔렸다는 사건을 설명하는 대목은 아니에요.
4:7 질그릇에 담긴 보물은 무엇인가요?
바로 앞 절은 하나님께서 마음에 비추신 빛을 말해요. 이어지는 절들은 바울 일행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 줘요. 귀한 보물을 담은 그릇이 약하다는 비유를 통해, 그 능력이 사람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드러내요.
4:9 박해를 받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박해를 받는다고 말하면서도 버림받지는 않는다고 해요. 어려움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붙들고 계신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4:12 바울 일행에게는 죽음이, 고린도 사람들에게는 생명이 일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10–11절은 예수 때문에 겪는 죽음과 예수의 생명이 바울 일행의 몸에 함께 드러난다고 말해요. 그러므로 바울에게 생명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12절은 그들이 감당하는 고난과 고린도 사람들이 받는 유익을 나란히 보여 줘요.
4:13 ‘같은 믿음의 영’은 누구와 같다는 말인가요?
여기서 ‘영’은 믿는 마음이나 태도를 가리킬 수도 있고, 믿음을 일으키시는 성령을 가리킬 수도 있어요. 본문은 어느 하나로 바꾸어 쓰지 않고 ‘믿음의 영’이라는 표현을 유지했어요. 이어지는 절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들도 다시 살리실 것을 믿는다고 밝혀요.
4:16 겉사람과 속사람은 무엇인가요?
바울은 앞에서 몸으로 겪는 어려움과 그 몸에 드러나는 예수의 생명을 말했어요. 여기서도 쇠약해지는 현실과 날마다 새로워지는 현실을 함께 말해요. 몸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읽으면, 우리도 다시 살리신다는 14절의 말과 어긋나요.
4:17 그토록 힘든 일을 왜 가볍다고 하나요?
앞에서는 짓눌림과 박해, 죽음에 넘겨지는 일을 말했어요. 그 고통을 말한 바울이 여기서는 잠깐과 영원, 가벼움과 무게를 대조해요. 영광의 ‘무게’는 그 영광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값지다는 비유로 이해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