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20 베타

이사야 26장

이 장 풀어 읽기

유다 땅에서 부를 노래

그날에 유다 땅에서 이런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우리에게 튼튼한 도시가 있다. 여호와야훼께서 구원을 성벽과 바깥 방어벽으로 세우실 것이다. 성문들을 열어라. 신실함을 지키는 의로운 민족이 들어오게 해라. 주님, 당신은 마음이 굳게 선 사람을 평화, 또 평화로 지키십니다. 그가 당신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를 영원히 의지하여라. 야 여호와야훼께서는 영원한 바위이시다. 높은 곳에 사는 자들을 낮추셨기 때문이다. 높이 솟은 도시도 낮추시되 땅바닥까지 낮추시고 티끌 속까지 끌어내리실 것이다. 발이 그 도시를 짓밟을 것이다. 가난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걸음이 짓밟을 것이다.」

「의로운 이의 길은 평탄합니다. 올곧으신 주님, 당신께서 의로운 이의 길을 고르게 하십니다. 여호와야훼여, 우리는 당신의 판결을 따르는 길에서도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영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당신의 이름, 당신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밤에 나는 마음으로 당신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내 안의 영으로도 당신을 애타게 찾습니다. 당신의 판결이 땅에 미칠 때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의로움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악한 사람은 은혜를 받아도 의로움을 배우지 않습니다. 올바름이 자리 잡은 땅에서도 악을 행하고, 여호와야훼의 위엄을 보지 않습니다. 여호와야훼, 당신께서 손을 높이 드셨지만 그들은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백성을 위해 쏟으시는 열정을 그들은 보고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당신의 적들을 향한 불이 그들을 삼킬 것입니다.」

「여호와야훼, 당신은 우리에게 평화를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일도 당신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 우리의 하나님, 당신 말고 다른 주인들이 우리를 다스렸습니다. 우리는 오직 당신을 의지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죽은 그 주인들은 살아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넋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께서 그들을 벌하여 없애셨고, 그들에 대한 모든 기억도 지워 버리셨습니다. 여호와야훼, 당신은 우리 민족을 늘리셨습니다. 우리 민족을 늘리시고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땅의 모든 경계를 멀리 넓히셨습니다.」

「여호와야훼여, 그들은 고난 속에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당신의 징계가 그들에게 닥쳤을 때, 속삭이듯 기도를 쏟아 냈습니다. 아이를 밴 여자가 낳을 때가 가까워져 진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부르짖듯, 여호와야훼여, 당신 앞에서 우리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아이를 배고 진통을 겪었지만, 낳은 것은 바람뿐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땅에 구원을 이루지 못했고, 세상에 살 사람들이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

「당신께 속한 죽은 이들은 살아날 것입니다. 나의 죽은 몸도 일어날 것입니다. 티끌 속에 누운 이들아, 깨어나 기뻐 외쳐라! 당신의 이슬은 빛의 이슬이기 때문입니다. 땅은 죽은 이들의 넋을 내놓을 것입니다.」

백성을 향한 경고가 이어집니다.

「내 백성아, 가서 너희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라. 분노가 지나갈 때까지 아주 잠깐 숨어 있어라. 보아라, 여호와야훼가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죄를 물으려고 자기 거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땅은 그 위에서 흘린 피를 드러내고, 죽임당한 사람들을 더 이상 덮어 숨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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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구원이 어떻게 성벽이 되나요?

성벽과 그 바깥의 방어벽은 도시를 보호해요. 이 노래는 여호와야훼의 구원이 백성을 그렇게 지켜 준다고 말해요. 뒤에서는 높이 솟은 다른 도시가 무너지므로, 두 도시의 모습이 서로 대비돼요.

26:16 징계는 무엇인가요?

이 절에서는 백성이 고난과 징계 속에서 여호와야훼를 찾으며 기도해요. 이어지는 해산의 비유는 그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그런데도 자기 힘으로 구원을 이루지 못했음을 보여 줘요.

26:19 14절에서는 살아나지 않는다는데, 왜 여기서는 살아나나요?

두 구절은 죽은 이들이 ‘살아나다’와 ‘일어나다’라는 말을 함께 쓰지만, 가리키는 대상은 달라요. 노래하는 이는 여기서 ‘나의 죽은 몸’이라고도 말해요. 그 ‘나’가 한 사람인지, 백성 전체를 대표하는 목소리인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26:19 ‘빛의 이슬’은 무엇을 뜻하나요?

땅에 내리는 이슬의 이미지와 티끌 속에서 깨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져요. 다만 ‘빛의 이슬’이라는 표현의 구체적인 뜻은 본문이 풀어 설명하지 않아요. 이슬이 몸을 어떻게 살리는지에 관한 설명으로 읽기보다, 생명이 돌아오는 시의 이미지로 볼 수 있어요.

26:21 땅이 피와 죽임당한 사람들을 드러낸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여호와야훼께서 주민들의 죄를 물으러 나오시는 장면과 함께 나오는 말이에요. 땅은 피와 죽임당한 사람들을 덮고 있던 존재처럼 그려져요. 그 땅이 더는 숨겨 주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감춰진 죄도 드러나는 심판을 보여 줘요.

26:20 ‘내 백성아’라고 부르는 이는 누구인가요?

앞에서는 ‘나’와 ‘우리’가 주님께 말하지만, 여기서는 백성을 향해 방으로 들어가 숨으라고 해요. 히브리어 원문은 이 말을 하는 이의 이름을 따로 밝히지 않아요. 다음 절은 여호와야훼께서 주민들의 죄를 물으러 나오시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설명해요. 이 연결을 따라 예언자의 경고로 이해할 수 있지만, ‘내 백성’이라는 부름을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26:4 ‘야 여호와야훼’는 두 하나님을 말하나요?

이 절에서는 짧은 이름과 긴 이름을 나란히 불러요. ‘영원한 바위’는 오래도록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분이라는 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