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힐 에브라임의 왕관
아, 에브라임의 술 취한 자들이 뽐내는 왕관아!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있는 시들어 가는 꽃, 곧 포도주에 쓰러진 자들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장식아! 보십시오, 주께 강하고 힘센 자가 있습니다. 쏟아지는 우박처럼, 파괴하는 폭풍처럼, 넘쳐흐르는 거센 물처럼, 그가 그 왕관을 손으로 땅에 내던질 것입니다. 에브라임의 술 취한 자들이 뽐내는 왕관은 발에 짓밟힐 것입니다.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있는 아름답지만 시들어 가는 꽃은, 여름이 오기 전에 먼저 익은 무화과처럼 될 것입니다. 누군가 그것을 보면 손에 쥐자마자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날에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남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왕관, 영광스러운 꽃관이 되실 것입니다. 재판하는 사람에게는 올바르게 판결하는 영이 되고, 성문에서 공격을 물리치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도 포도주 때문에 비틀거리고, 독한 술 때문에 헤맸습니다. 제사장과 예언자가 독한 술에 비틀거리고 포도주에 삼켜져, 술 때문에 헤맸습니다. 환상을 볼 때도 비틀거리고, 판결을 내릴 때도 휘청거렸습니다. 모든 상이 토한 것과 오물로 가득 차서 깨끗한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그가 누구에게 지식을 가르치려는 거냐? 누구에게 소식을 설명하려는 거냐? 젖을 뗀 아이들에게냐? 이제 막 젖 먹기를 그만둔 아이들에게냐? 『차브 라차브, 차브 라차브, 카브 라카브, 카브 라카브, 거기 조금, 거기 조금』이라고 하니 말이다.」
참으로 여호와야훼께서는 더듬거리는 입술과 다른 언어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는 앞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쉼이다. 지친 이를 쉬게 해라. 이것이 편안한 쉼이다.」
그러나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야훼의 말씀은 그들에게 「차브 라차브, 차브 라차브, 카브 라카브, 카브 라카브, 거기 조금, 거기 조금」이 될 것입니다. 그들이 가다가 뒤로 넘어져 부서지고, 덫에 걸려 붙잡히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지도자들에게 경고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야훼의 말을 들어라. 조롱하는 자들아, 예루살렘에서 이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아! 너희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과 언약을 맺었고, 스올과도 약속을 맺었다. 휩쓸어 오는 채찍이 지나가도 우리에게는 닿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거짓을 피난처로 삼고 속임수 속에 숨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시온에 기초가 될 돌을 놓는다. 시험을 거친 돌, 귀한 모퉁잇돌, 단단히 놓인 기초다. 믿는 이는 허둥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정의를 길이를 재는 줄로 삼고, 의로움을 벽이 똑바로 섰는지 살피는 추로 삼겠다. 우박이 거짓으로 만든 피난처를 쓸어 가고, 물이 너희가 숨어 있는 곳을 휩쓸 것이다. 죽음과 맺은 너희의 언약은 깨지고, 스올과 맺은 너희의 약속도 무너질 것이다. 휩쓸어 오는 채찍이 지나가면 너희는 그것에 짓밟힐 것이다. 그것이 지나갈 때마다 너희를 잡아갈 것이다. 아침마다, 낮에도 밤에도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소식의 뜻을 깨달으면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잠자리가 너무 짧아 몸을 뻗을 수 없고, 덮개가 너무 좁아 몸을 웅크려도 덮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프라침산에서처럼 일어나시고, 기브온 골짜기에서처럼 거세게 분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일, 그 기이한 일을 하시려는 것입니다. 자기의 일, 그 낯선 일을 이루시려는 것입니다. 내가 경고합니다.
「그러니 이제 조롱하지 마라. 그러지 않으면 너희를 묶은 줄이 더 단단해질 것이다. 온 땅을 완전히 멸망시키기로 정하셨다고 내가 주, 만군의 여호와야훼께 들었기 때문이다.」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들어라. 주의 깊게 내 말을 들어라. 씨를 뿌리려고 밭을 가는 사람이 언제까지나 밭만 갈겠느냐? 흙을 뒤집고 고르게 하는 일만 계속하겠느냐? 땅을 고르게 하고 나면 검은커민을 흩뿌리고 커민을 뿌리지 않겠느냐? 밀은 줄지어 심고, 보리는 정해진 자리에, 스펠트밀은 밭 가장자리에 심지 않겠느냐? 그의 하나님께서 올바른 방법을 일러 주시고 가르쳐 주신다.」
「검은커민은 날카로운 타작 도구로 털지 않고, 커민 위로는 수레바퀴를 굴리지 않는다. 대신 검은커민은 막대기로 두드려 떨고, 커민은 몽둥이로 떤다. 빵을 만들 곡식은 빻아야 하지만, 타작을 끝없이 하지는 않는다. 수레바퀴와 말들을 요란하게 몰아도 곡식을 으깨 버리지는 않는다. 이것도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주신 것이다. 그분은 놀라운 조언을 베푸셨고, 뛰어난 지혜를 보여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