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히스기야의 기도
그 무렵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아모츠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가 그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집안일을 정리해라. 너는 죽고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여호와야훼께 기도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아, 여호와야훼, 제가 주님 앞에서 신실하게, 온전한 마음으로 살아오며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일을 했다는 것을 부디 기억해 주십시오.」
히스기야는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더해진 십오 년과 표징
여호와야훼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전해졌습니다.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전해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가 말한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보아라, 네가 살 날에 십오 년을 더해 주겠다.』 『내가 너와 이 도시를 아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해 내고, 이 도시를 지키겠다.』 『이것이 나 여호와야훼가 네게 주는 표징이다. 내가 말한 이 일을 이루리라는 표징이다.』 『보아라, 햇빛에 따라 아하스의 계단을 내려간 그림자를 내가 열 계단 뒤로 되돌리겠다.』」
그러자 해가 내려갔던 계단에서 열 계단 뒤로 되돌아갔습니다.
히스기야가 남긴 글
다음은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회복된 뒤에 쓴 글입니다.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삶이 고요하던 때에 나는 스올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구나. 남은 세월을 빼앗겼구나.」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야를, 야를 다시는 뵙지 못하겠구나. 이 덧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겠구나.」
제 거처는 목자의 천막처럼 뽑혀 제게서 옮겨졌습니다. 저는 천을 짜는 사람처럼 제 삶을 말아 놓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베틀에서 천을 잘라 내듯 제 삶을 끊으십니다. 하루 사이에 주님께서는 제 생명을 끝내십니다. 저는 아침까지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자처럼 제 뼈를 모두 부수십니다. 하루 사이에 주님께서는 제 생명을 끝내십니다. 저는 제비처럼, 두루미처럼 가늘게 울고, 비둘기처럼 신음합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느라 제 눈은 지쳤습니다. 주님, 저는 고통에 짓눌려 있습니다. 저를 책임져 주십시오.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주님께서 제게 말씀하셨고, 주님께서 이루셨습니다. 제 마음의 쓰라림 때문에 저는 평생 천천히 걷겠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일로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제 영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에 달려 있습니다. 저를 건강하게 하시고 살려 주십시오. 참으로 그 쓰라리고 쓰라린 고통은 제 평안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 목숨을 사랑하셔서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제 모든 죄를 주님의 등 뒤로 던져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스올은 주님께 감사하지 못하고, 죽음은 주님을 찬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덩이로 내려가는 이들은 주님의 신실하심을 바라지 못합니다. 살아 있는 이, 살아 있는 이가 주님께 감사합니다. 오늘의 저처럼 말입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주님의 신실하심을 알립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저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날 동안 여호와야훼의 집에서 제 노래들을 현악기로 연주하겠습니다.
무화과 덩이와 표징에 관한 말
이사야가 말했습니다.
「무화과를 뭉친 덩이를 가져다가 곪아 부어오른 종기에 발라라. 그러면 왕이 살아날 것이다.」
히스기야가 말했습니다.
「내가 여호와야훼의 집으로 올라가게 될 표징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