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20 베타

이사야 41장

이 장 풀어 읽기

민족들을 향한 물음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해안 땅들아, 내 앞에서 잠잠하여라. 민족들아, 새 힘을 얻어 가까이 오너라. 그런 다음 말해 보아라. 함께 재판 자리로 나아가자. 누가 동쪽에서 한 사람을 일으키고, 의롭게 그를 불러 자기 뒤를 따르게 했느냐? 그를 부른 이는 민족들을 그 사람 앞에 넘겨주고, 그가 왕들을 굴복시키게 한다. 그 사람의 칼 앞에 그들을 먼지처럼, 그의 활 앞에 흩날리는 지푸라기처럼 내준다. 그 사람은 그들을 뒤쫓으며 무사히 나아간다. 자기 발로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길을 지나간다. 누가 이 일을 이루었느냐? 누가 처음부터 한 세대 한 세대를 불러냈느냐? 나 여호와야훼다. 내가 처음이며, 마지막 세대들과 함께 있는 이도 바로 나다.」

해안 땅의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땅끝의 사람들이 떨며 가까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이웃을 도우며 서로 말했습니다.

「힘내라!」

장인은 금속을 다루는 이를 격려하고, 망치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이는 모루를 두드리는 이를 격려했습니다. 이어 붙인 곳을 보고 「잘 붙었어」 하고 말하며, 우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못으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 종 이스라엘아, 내가 선택한 야곱아, 나를 사랑한 아브라함의 자손들아, 내가 땅끝에서 너희를 붙잡고, 땅의 먼 구석에서 너희를 불러냈다. 내가 너희에게 말했다. 『너희는 내 종이다. 내가 너희를 선택했고 버리지 않았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 불안해하며 두리번거리지 마라. 내가 너희 하나님이다. 내가 너희를 굳세게 하겠다. 반드시 너희를 돕고, 내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희를 받쳐 주겠다.」

「보아라, 너희에게 분노하는 자들은 모두 부끄러워하며 수치를 당할 것이다. 너희와 다투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어 멸망할 것이다. 너희와 싸우던 자들을 찾아도 찾지 못할 것이다. 너희를 상대로 전쟁하던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아예 없는 것처럼 될 것이다. 나 여호와야훼 너희 하나님이 너희 오른손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를 돕겠다.』」

여러분을 구해 내시는 분,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야훼께서 선언하십니다.

「벌레 같은 야곱아,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를 돕겠다. 보아라, 내가 너희를 날카로운 날들이 달린 새 타작 썰매로 만들었다. 너희는 산들을 타작하여 잘게 부수고, 언덕들을 겨처럼 만들 것이다. 너희가 그것들을 공중에 날리면 바람이 실어 가고 폭풍이 흩어 버릴 것이다. 너희는 나 여호와야훼 때문에 기뻐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인 나를 자랑할 것이다.」

「가난하고 먹고살 것이 없는 사람들이 물을 찾지만 물이 없고, 그들의 혀는 갈증으로 바싹 말랐다. 나 여호와야훼가 그들에게 응답하겠다.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겠다. 내가 헐벗은 산등성이에 강물이 흐르게 하고, 골짜기 한가운데 샘물이 솟게 하겠다. 광야를 연못으로, 메마른 땅을 물이 솟는 곳으로 만들겠다. 내가 광야에 백향목과 아카시아, 도금양과 기름나무를 심겠다. 사막 평원에 사이프러스와 느릅나무와 회양목을 함께 심겠다. 나 여호와야훼의 손이 이 일을 이루었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인 내가 이것을 창조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함께 보고 알며, 마음에 새겨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야곱의 왕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주장을 내놓아라. 너희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가져와라. 앞으로 일어날 일을 내놓고 우리에게 알려 보아라. 이전 일들이 무엇인지 알려 보아라. 우리가 마음에 새기고 그 일들의 결말을 알아보겠다. 아니면 다가올 일들을 우리에게 들려주어라. 뒤에 닥칠 일들을 알려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너희를 신들이라고 인정하겠다. 좋은 일이든 해로운 일이든 해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놀라며 함께 지켜보겠다. 보아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못하고, 너희가 하는 일도 아무 가치가 없다. 너희를 선택하는 자는 역겨운 자다.」

「내가 북쪽에서 한 사람을 일으켰고, 그가 왔다. 해 뜨는 쪽에서 온 그가 내 이름을 부를 것이다. 그는 통치자들을 진흙처럼 밟고 지나가며, 옹기를 만드는 사람이 진흙을 밟듯 그들을 짓밟을 것이다. 누가 처음부터 이 일을 알려서 우리가 알게 했느냐? 누가 미리 알려서 우리가 『그가 옳다』 하고 말하게 했느냐? 아무도 알리지 않았고,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다. 너희 말을 들은 사람도 없다. 내가 맨 먼저 시온에게 『보아라, 그들이 여기 있다』 하고 알렸다. 내가 예루살렘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를 보내겠다.」

「내가 살펴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이들 가운데 조언할 자도, 내가 물으면 대답할 자도 없었다. 보아라, 그들은 모두 헛되며, 그들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금속을 부어 만든 그들의 우상들은 바람과 허공일 뿐이다.」

41장 해설 모두 보기 8
41:1 왜 민족들을 재판 자리로 부르나요?

2–4절에서 여호와야훼께서는 동쪽에서 한 사람을 일으킨 이가 누구인지 물으셨어요. 21–24절에서는 다른 신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하거나 실제로 무엇이든 해 보라고 요구하셨어요. 재판의 모습으로 여호와야훼와 다른 신들의 차이를 드러내요.

41:2 동쪽에서 일어난 사람은 누구인가요?

25절의 ‘북쪽에서’ 일으킨 사람, ‘해 뜨는 쪽에서’ 온 사람도 여러 통치자를 굴복시키므로 2절과 같은 인물로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뒤의 44:28–45:1에서는 여호와야훼께서 고레스를 부르고 민족들을 그 앞에 굴복시키시겠다고 하셨어요. 다만 2절의 ‘의롭게 그를 불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연결 방식이 어려워요. 의로움에 따라 부르신다는 뜻으로 옮겼지만, 그 사람의 걸음마다 승리가 따른다는 뜻으로도 읽을 여지가 있어요.

41:7 모루는 무엇인가요?

여러 장인이 서로 격려하며 우상을 완성하는 장면이에요. 사람들이 의지하려고 만드는 우상인데, 그 우상 자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사람이 못으로 고정해야 해요.

41:14 이스라엘을 왜 벌레라고 부르나요?

‘벌레’라는 말 바로 곁에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를 돕겠다’라는 약속이 있어요. 이어지는 절에서는 같은 백성이 산을 부수는 도구가 돼요. 약한 백성과 그들을 돕는 여호와야훼의 힘을 함께 보여 주는 비유예요.

41:15 타작 썰매와 겨는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날카로운 날이 달린 타작 썰매로 산과 언덕을 부수는 모습을 그려요. 크고 단단한 것들이 바람에 날리는 겨로 바뀌어요. 앞에서 벌레처럼 약하다고 불린 백성이 여호와야훼의 도움으로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 줘요.

41:19 광야에 심는 나무들은 어떤 나무인가요?

히브리어의 오래된 나무 이름을 오늘날의 정확한 종류와 연결하기는 어려워요. 본문은 물이 없던 땅에 물이 솟고 여러 나무가 함께 자라는 변화를 보여 줘요.

41:23 왜 신들에게 해로운 일이라도 해 보라고 하나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리라는 요구에 이어, 좋은 일이든 해로운 일이든 해 보라는 말이 나와요. 24절에서는 그들이 아무 가치 있는 일도 하지 못한다고 선언해요.

41:27 ‘그들이 여기 있다’에서 ‘그들’은 누구인가요?

앞에서는 일으켜 세운 사람과 그의 정복을 말하고, 여기서는 예루살렘에 전할 기쁜 소식을 말해요. ‘그들’을 돌아오는 백성으로 연결할 여지는 있지만, 이 구절에는 대상이 직접 밝혀져 있지 않아 본문에서도 특정하지 않았어요. 전반절에는 동사가 없어요. ‘알렸다’는 앞 절의 미리 알림과 이 절의 기쁜 소식이라는 문맥을 따라 보충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