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을 입고 오는 이
누군가 묻습니다.
「에돔에서 오는 이는 누구입니까? 보스라에서 붉게 물든 옷을 입고 오는 이, 위엄 있는 옷차림으로 힘차게 걸어오는 이는 누구입니까?」
그가 대답합니다.
「나는 의롭게 말하며, 구원할 큰 힘을 지닌 이다.」
묻던 이가 다시 말합니다.
「어째서 당신의 옷은 붉습니까? 왜 포도즙 틀을 밟는 사람의 옷과 같습니까?」
붉은 옷을 입은 이가 대답합니다.
「나는 혼자 포도즙 틀을 밟았다. 여러 민족 가운데 나와 함께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분노하여 그들을 밟고, 크게 노하여 그들을 짓밟았다. 그들의 피가 묻어 내 옷이 온통 더러워졌다. 원수를 갚을 날을 마음에 품었고, 내가 백성을 구해 낼 해가 왔기 때문이다. 둘러보아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고, 붙들어 주는 사람도 없어 나는 놀랐다. 그래서 내 팔로 승리를 이루었고, 내 분노가 나를 붙들어 주었다. 나는 분노하여 민족들을 짓밟고, 내 거센 분노로 그들을 취하게 했으며, 그들의 피를 땅에 쏟았다.」
나는 여호와야훼의 사랑과 그분께서 찬양받으실 일들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일, 그분의 자비와 풍성한 사랑으로 이스라엘 집안에 베푸신 크나큰 은혜를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분명 그들은 내 백성이다. 거짓되게 행동하지 않을 자녀들이다.」
그분은 그들을 구원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들이 온갖 고난을 겪을 때 그분도 괴로워하셨고, 그분 앞에 있는 천사가 그들을 구원했습니다. 그분께서 사랑과 연민으로 직접 그들을 구해 내셨고, 옛날 내내 그들을 들어 올려 안고 다니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거역하여 그분의 거룩한 영을 슬프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그들의 원수로 돌아서시고, 직접 그들과 싸우셨습니다.
그분의 백성은 모세가 있던 옛날을 기억하며 말했습니다.
「자기 양 떼의 목자들과 함께 그들을 바다에서 이끌어 올리신 분은 어디에 계신가? 그들 가운데 자신의 거룩한 영을 두신 분은 어디에 계신가? 모세의 오른편에서 자신의 영광스러운 팔로 이끄시고,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알리려고 그들 앞에서 물을 가르신 분, 그들을 깊은 물 사이로 이끄신 분은 어디에 계신가? 광야의 말이 넘어지지 않듯이, 그들도 넘어지지 않았다.」
가축이 골짜기로 내려가듯,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그 백성을 쉬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주님의 백성을 이끄셔서 주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십시오. 주님께서 계시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곳에서 보십시오. 주님의 열정과 힘찬 일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주님은 저를 향한 깊은 연민과 자비를 억누르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저희 아버지이십니다. 아브라함은 저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저희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여호와야훼, 주님께서는 저희 아버지이십니다. ‘저희를 구해 내시는 분’, 이것이 오래전부터 주님의 이름입니다. 여호와야훼, 어찌하여 저희를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 헤매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 마음을 굳게 하셔서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십니까? 주님의 종들, 주님의 소유인 지파들을 위해 돌아오십시오.
주님의 거룩한 백성이 그 땅을 차지하고 지낸 시간은 짧았습니다. 저희의 원수들이 주님의 성소를 짓밟았습니다. 저희는 주님께서 한 번도 다스리신 적이 없는 사람들처럼, 주님의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는 사람들처럼 되었습니다. 아, 주님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셔서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