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예레미야 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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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기야에게 전할 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의 모든 군대, 그의 지배를 받는 모든 나라와 민족이 예루살렘과 그 주변의 모든 성읍을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여호와야훼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이 왔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전해라. 나 여호와야훼가 말한다. 보아라, 내가 이 성읍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주겠다. 그가 이곳을 불태울 것이다. 너는 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반드시 붙잡혀 그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너는 바벨론 왕과 눈을 마주 볼 것이다. 그는 너에게 직접 말할 것이다. 너는 바벨론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야, 나 여호와야훼의 말을 들어라. 나 여호와야훼가 너에 관해 말한다. 너는 칼에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평안히 죽을 것이다. 사람들은 너보다 앞서 왕으로 다스린 네 조상들을 위해 불을 피웠듯이, 너를 위해서도 불을 피울 것이다. 또 『아, 임금님!』 하며 너를 위해 슬피 울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했다. 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공격받는 유다의 남은 성읍들

예언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이 모든 말을 전했습니다. 그때 바벨론 왕의 군대는 예루살렘과 유다에 남은 성읍들인 라기스와 아세가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유다의 요새 성읍들 가운데 이 두 곳만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풀어 주었다가 다시 붙잡은 노예들

시드기야 왕은 노예들에게 자유를 선포하려고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뒤에 여호와야훼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이 왔습니다. 그 언약은 저마다 자기의 히브리 사람 남자 노예와 여자 노예를 자유롭게 풀어 주어, 아무도 자기 동족인 유다 사람을 노예로 부리지 않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언약에 참여한 모든 관리와 백성은 자기 남자 노예와 여자 노예를 자유롭게 풀어 주고 더는 노예로 부리지 말라는 말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그 말대로 노예들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중에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자유롭게 풀어 주었던 남자들과 여자들을 도로 데려와 강제로 노예로 삼았습니다.

자유를 주라는 언약

여호와야훼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이 왔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 조상들을 노예로 살던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던 날, 그들과 언약을 맺으며 이렇게 말했다. 『일곱 해가 끝나면 너희는 저마다 히브리 사람 동족을 풀어 주어야 한다. 네게 팔려 와 여섯 해 동안 너를 섬긴 사람은 자유롭게 풀어 주어 네 곁을 떠나게 해라.』 그러나 너희 조상들은 내 말을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너희는 얼마 전에 돌이켜 저마다 자기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했다. 내가 보기에 올바른 일을 한 것이다. 또 내 이름으로 불리는 성전에서 내 앞에 언약을 맺었다. 그런데 너희는 다시 돌아서서 내 이름을 더럽혔다. 남자 노예와 여자 노예를 자기 뜻대로 살도록 자유롭게 풀어 주었다가 도로 데려와, 강제로 너희 노예가 되게 했다.」

언약을 깨뜨린 사람들에게 내릴 벌

그러므로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저마다 자기 동족과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라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자유를 선포한다. 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칼과 전염병과 굶주림에 내맡겨지는 자유다.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려 땅의 모든 나라가 너희를 보고 몸서리치게 하겠다.」

「내 앞에서 맺은 언약의 말을 지키지 않고 내 언약을 어긴 사람들을, 그들이 둘로 갈라 놓은 송아지처럼 만들겠다. 그들은 그 송아지 조각들 사이로 지나가며 언약을 맺었다. 그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관리들, 내시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그 땅의 모든 백성이다. 이들이 송아지 조각들 사이로 지나갔다. 내가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넘기겠다. 그들의 시체는 하늘의 새들과 땅의 짐승들의 먹이가 될 것이다.」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의 관리들도 원수들의 손에,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넘기겠다. 지금 너희에게서 물러나고 있는 바벨론 왕의 군대에 넘기겠다. 보아라, 내가 명령하여 그들을 이 성읍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그들은 이 성읍을 공격하여 차지하고 불태울 것이다. 내가 유다의 성읍들을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로 만들겠다.」

34장 해설 모두 보기 7
34:5 평안히 죽는다는 것은 왕이 붙잡히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평안히 죽을 것이다’라는 말을 왕이 전쟁이나 포로 생활을 겪지 않는다는 뜻으로 넓혀 읽으면 앞의 말씀과 달라져요. 이 약속에는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왕으로서 애도할 것이라는 말도 이어져요.

34:5 죽은 왕을 위해 불을 피운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앞선 왕들을 위해 했던 일을 시드기야를 위해서도 하리라고 말해요. 무엇을 태웠는지는 여기서 밝히지 않으므로, 왕의 시신을 불태운다는 뜻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요.

34:9 히브리인은 누구인가요?

이 언약은 각 집에 있던 히브리인 남자 노예와 여자 노예를 풀어 주고, 동족을 계속 노예로 부리지 않겠다는 약속이에요.

34:14 노예를 언제 풀어 주라고 하셨나요?

이 절의 앞부분에는 ‘일곱 해가 끝나면’이라는 표현도 있어요. 본문에는 두 기간이 모두 나오지만, 일곱 해를 어디서부터 세는지와 여섯 해의 노동 기간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요.

34:17 칼과 굶주림에 내맡겨지는 것이 왜 자유인가요?

백성은 약속대로 노예들을 풀어 주었다가 도로 붙잡았어요.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거부한 ‘자유를 선포한다’는 말을 되받아, 이제 그들 자신이 칼과 전염병과 굶주림을 겪게 되리라고 경고하셨어요.

34:18 언약을 맺을 때 왜 송아지 조각들 사이로 지나갔나요?

이 대목은 사람들이 송아지를 둘로 가르고 그 사이를 지나간 일과, 하나님께서 언약을 어긴 사람들을 그 송아지처럼 만드시겠다는 말씀을 연결해요. 언약이 목숨을 걸 만큼 엄중한 약속이라는 점을 보여 줘요.

34:21 바벨론 군대는 왜 물러났나요?

37:7~8에서는 이집트 군대가 자기 나라로 돌아가고, 칼데아 군대가 다시 와서 예루살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해요. 이곳 21~22절도 물러나는 군대와 다시 돌아올 군대를 이어 말해요. 노예들을 도로 붙잡은 이유까지 군대의 철수 때문이라고 밝히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