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을 내 눈으로 보았고,
내 귀로 듣고 깨달았어.너희가 아는 것은 나도 알아.
내가 너희보다 못하지 않아.하지만 나는 샤다이께 말씀드리겠어.
하나님과 옳고 그름을 따져 보고 싶어.」
「너희는 거짓을 발라 대는 사람들이야.
모두 쓸모없는 의사야.제발 너희가 입을 다물었으면 좋겠어.
그게 너희에게는 지혜로운 일이 될 텐데.내 반박을 좀 들어 봐.
내가 따져 묻는 말에 귀를 기울여 줘.」
「하나님을 위해 옳지 않은 말을 할 거야?
그분을 위해 거짓말을 할 거야?
그분 편을 들려는 거야?
하나님을 위해 다투려는 거야?
그분께서 너희를 샅샅이 살피셔도 괜찮겠어?
사람을 속이듯 그분도 속이려는 거야?
너희가 남몰래 한쪽 편을 든다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를 꾸짖으실 거야.그분의 위엄이 너희를 겁에 질리게 하지 않겠어?
그분께서 주시는 두려움이 너희를 덮치지 않겠어?
너희가 내세우는 가르침은 재와 같고,
너희가 쌓은 방어벽은 진흙으로 만든 벽이야.」
「너희는 이제 내게 말하지 말고, 내가 말하게 해 줘.
무슨 일이든 내게 닥칠 테면 닥치라지.나는 왜 내 살을 이로 물고,
내 목숨을 손바닥에 올려놓으려 하는 걸까?
그분께서 나를 죽이신다 해도 나는 그분을 기다리겠어.
다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그분 앞에서 따져 말하겠어.이것이 나를 구하는 길이 되기도 할 거야.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은 그분 앞에 나아가지 못하니까.」
「내 말을 귀담아들어 줘.
내가 하는 설명을 잘 들어 줘.자, 나는 재판에서 내세울 주장을 준비했어.
내가 옳다는 판정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아.나와 다툴 사람이 누구야?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제 입을 다물고 숨을 거두겠어.」
욥이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제게 두 가지만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주님을 피해 숨지 않겠습니다.주님의 손을 제게서 거두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두려움에 제가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저를 부르십시오.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말할 테니 주님께서 대답해 주십시오.」
「제게 잘못과 죄가 얼마나 있습니까?
제가 주님을 거역한 일과 지은 죄를 알려 주십시오.왜 얼굴을 숨기시고,
저를 주님의 원수로 여기십니까?
흩날리는 나뭇잎을 떨게 하시렵니까?
마른 지푸라기를 뒤쫓으시렵니까?」
「주님께서는 저를 상대로 쓰라린 판결을 적으시고,
젊은 날에 지은 죄의 책임을 제게 지우십니다.제 발을 차꼬에 채우시고,
제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보시며,
제 발바닥 둘레에 선을 그으십니다.사람은 썩어 가는 것처럼 스러지고,
좀벌레가 먹은 옷처럼 해집니다.」
13장 해설 모두 보기 713:7 하나님 편을 드는 것이 왜 잘못인가요?
친구들은 욥에게 죄가 있다는 전제에서 말해 왔어요. 욥은 하나님을 위한다는 이유로 옳지 않은 말을 해도 되는지 되물어요. 9–10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친구들 자신도 살피시고, 남몰래 한쪽 편을 들면 반드시 꾸짖으실 것이라고 경고해요.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분이 거짓말을 옳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반박이에요.
13:11 위엄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느끼는 두려움과 이어져요. 욥은 자신에게 말하던 친구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겁에 질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요.
13:12 친구들의 말이 재와 진흙벽 같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친구들은 자기 말로 하나님을 옳다고 주장하고 욥을 나무라요. 욥은 그 말들이 하나님의 살피심 앞에서 자신들을 지켜 줄 튼튼한 벽이 될 수 없다고 맞서요.
13:14 목숨을 손바닥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욥은 자기 살을 이로 물고 목숨을 손바닥에 올려놓는 모습을 나란히 말해요. 앞에서는 무슨 일이 닥쳐도 말하겠다고 하고, 뒤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죽이신다 해도 자기 삶을 그분 앞에서 따져 말하겠다고 해요. 여기서는 위험을 무릅쓰려는 이유를 스스로 묻는 말로 옮겼어요. 다만 원문의 ‘왜’라는 질문이 앞뒤 말과 정확히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13:16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이 어떻게 욥을 구하나요?
욥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은 그분 앞에 나아가지 못한다고 말해요. 그래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 나서려 한다는 사실도 자신에게 유리한 근거가 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이것은 욥이 밝히는 기대이며, 서술자가 재판의 결과를 미리 알려 주는 말은 아니에요.
13:27 차꼬는 무엇인가요?
욥은 자신을 발이 묶이고 모든 움직임을 감시받는 사람에 빗대요. 발바닥 둘레에 선을 긋는다는 말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까지 제한당하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어요. 실제로 욥이 차꼬에 갇혔다고 서술하는 장면은 아니에요.
13:15 왜 어떤 번역에는 희망이 없다고 나오나요?
적힌 말인 ‘로’(לֹא)는 ‘아니다’라는 뜻이고, 읽어 온 말인 ‘로’(לוֹ)는 ‘그분을’이라는 뜻이에요. 앞의 읽기는 ‘희망이 없다’로도 옮길 수 있어요. 이 번역은 전통적으로 읽어 온 말을 따라 ‘그분을 기다리겠어’로 옮겼어요. 어느 쪽으로 읽어도 뒤에는 자기 삶을 하나님 앞에서 따져 말하겠다는 말이 이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