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33장

이 장 풀어 읽기

욥에게 귀 기울여 달라는 요청

엘리후가 욥에게 말을 이었습니다.

「욥, 부디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제가 하는 모든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제 제가 입을 엽니다. 제 혀가 입 안에서 말을 합니다. 제 말은 정직한 마음에서 나오며, 제 입술은 제가 아는 것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저를 만들었고, 샤다이의 숨결이 저를 살게 합니다.」

「할 수 있으시면 제게 대답해 보십시오. 할 말을 준비해서 제 앞에 나서십시오. 하나님 앞에서는 저도 당신과 같습니다. 저 역시 진흙에서 빚어진 사람입니다. 제가 당신을 두려움에 떨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무겁게 짓누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제가 듣는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깨끗하고 잘못이 없어. 나는 죄가 없고 아무 악도 저지르지 않았어.』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공격할 구실을 찾으시고, 나를 원수로 여기셔.』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고, 내가 가는 모든 길을 감시하셔.』」

「하지만 이 점에서는 당신이 옳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보다 크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해 주지 않으신다고, 왜 그분께 따지십니까?」

「하나님께서는 한 번, 또 두 번 말씀하시지만,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거나 잠자리에서 졸고 있을 때, 꿈이나 밤의 환상 속에서,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귀를 여시고, 타이르시는 말씀을 확실히 새겨 주십니다. 사람이 하려던 일에서 돌아서고,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을 버리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의 목숨을 구덩이에서 지키시고, 무기에 목숨을 잃지 않도록 붙들어 주십니다.」

「또 사람은 잠자리에서 아픔을 겪으며 바로잡히기도 합니다. 뼈 곳곳에 심한 통증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빵도 역겨워하고, 먹음직한 음식도 싫어합니다. 살은 다 빠지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뼈들이 드러납니다. 그의 목숨은 구덩이에 가까워지고, 그의 생명은 죽음을 가져오는 이들에게 다가갑니다.」

「그 사람 곁에 천 명 가운데 하나인 천사가 있어, 뜻을 풀어 주며 그가 마땅히 할 일을 알려 준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불쌍히 여기시며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가 구덩이로 내려가지 않도록 구해 내라. 내가 몸값을 찾았다.』 그의 살은 젊었을 때보다 더 생기 있어지고, 그는 젊은 시절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받아 주실 것입니다. 그는 기뻐 외치며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하나님께서는 그가 옳다고 다시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할 것입니다. 『나는 죄를 짓고 바른 것을 비틀었어. 하지만 내가 한 만큼 벌을 받지는 않았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목숨을 건져 구덩이에 들어가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는 살아서 빛을 볼 것입니다.」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이 모든 일을 두 번, 세 번 하십니다. 그의 목숨을 구덩이에서 돌이켜, 생명의 빛을 누리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욥, 귀 기울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잠잠히 계십시오. 제가 말하겠습니다. 할 말이 있으시면 제게 대답하십시오. 말씀하십시오. 저는 당신이 옳다고 밝혀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할 말이 없으시면 제 말을 들으십시오. 잠잠히 계십시오. 제가 당신에게 지혜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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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욥이 앞에서 이 말을 그대로 했나요?

욥은 자신이 올곧게 살아왔다고 주장했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원수처럼 대하신다고 호소했어요. 엘리후는 그 말을 ‘아무 악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되짚어요. 10–11절에는 욥이 앞서 말한 원수와 차꼬의 모습도 나와요.

33:19 아픔을 겪는 것은 모두 잘못을 고치기 위한 일인가요?

엘리후는 먼저 꿈으로 경고하시는 하나님을 말하고, 이어서 아픔으로 죽음 가까이 갔다가 회복되는 사람의 모습을 말해요. 하지만 이야기 첫머리에서는 욥에게 이런 재앙을 받아야 할 잘못이 있었다고 하지 않아요. 엘리후의 설명만으로 욥의 고난에 숨은 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33:23 이 천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원문에서 천사로 옮긴 말은 소식을 전하는 이를 뜻하며, 사람인 전달자를 가리킬 때도 쓰여요. 여기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뜻을 알려 주는 하늘의 전달자로 읽었어요. 천 명 가운데 하나라는 말은 남겼지만, 그 수만으로 천사들의 조직이나 서열을 알 수는 없어요.

33:24 몸값을 찾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그 대가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이 대목에 나오지 않아요. 또 불쌍히 여기며 말하는 이의 이름이 원문에 직접 나오지는 않아요.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읽었지만, 앞 절의 천사가 말하는 것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33:27 죄를 지었지만 그만큼 벌을 받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사람이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그 목숨을 건져 주셨다는 흐름에 맞춘 읽기예요. 마지막 말은 ‘그 일이 내게 이롭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그렇게 읽으면 죄를 지어도 얻은 것이 없었다는 고백이 돼요. 첫머리의 ‘사람들을 바라보며’에도 다른 읽기가 있어요. 그 동사를 ‘노래하다’로 읽으면, 회복된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며 이 고백을 전하는 모습이 돼요.

33:22 죽음을 가져오는 이들은 누구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은 이들을 죽게 하는 이들이라고 부르지만, 사람인지 다른 존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요. 다음 절의 천사는 아픈 사람이 마땅히 할 일을 알려 주는 역할로 나와요. 두 표현이 같은 존재를 가리킨다고 본문이 밝히지는 않아요.

33:13 하나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에서 ‘그의 말들’로 옮길 수 있는 표현을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로 읽었어요. 이를 사람의 말로 읽어,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에 전혀 대답하지 않으신다는 불평으로 옮길 수도 있어요. 다음 절에서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만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대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