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집 잡는 사람이 샤다이와 다투겠느냐?
하나님께 잘못을 따지는 사람은 이에 대답해 보아라.」
입을 가리는 욥
욥이 여호와야훼께 대답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무슨 대답을 드리겠습니까?
제 손으로 입을 가렸습니다.한 번 말했지만 이제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했지만 더는 보태지 않겠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폭풍 속에서 욥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자, 용사처럼 허리띠를 단단히 매어라.
내가 물을 테니, 네가 대답해 보아라.너는 내 판결까지 뒤집겠느냐?
네가 옳다고 인정받으려고
나를 죄인으로 판결하겠느냐?
네게 하나님과 같은 팔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목소리로 천둥을 울릴 수 있느냐?」
「자, 위엄과 높은 위세로 네 몸을 꾸며 보아라.
영광과 빛나는 아름다움을 옷처럼 입어 보아라.네 거센 분노를 쏟아 내어라.
교만한 사람을 하나하나 보고 낮추어라.교만한 사람을 하나하나 보고 굴복시켜라.
악한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짓밟아라.그들을 함께 흙 속에 묻어라.
숨겨진 곳에 그들의 얼굴을 싸매어 두어라.그러면 나도
네 오른손이 너를 구할 수 있다고 인정하겠다.」
「자, 베헤모트를 보아라.
너를 만든 내가 그것도 만들었다.
그것은 소처럼 풀을 먹는다.보아라. 그 힘은 허리에 있고,
배의 근육에도 힘이 넘친다.백향목 같은 꼬리를 휘고,
넓적다리의 힘줄들은 단단히 얽혀 있다.뼈는 속이 빈 청동 대롱 같고,
뼈대는 쇠막대 같다.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 가운데 으뜸이다.
그것을 만드신 분께서는
자기 칼을 가까이 들이대실 수 있다.」
「참으로 산들이 그것에게 먹을 것을 내준다.
모든 들짐승도 그곳에서 뛰논다.그것은 로투스나무 아래에 눕고,
갈대와 늪 사이에 몸을 숨긴다.로투스나무가 그늘로 덮어 주고,
개울가의 포플러나무들이 둘러서 있다.보아라. 강물이 거세게 밀어닥쳐도 그것은 당황하지 않는다.
요단강이 입으로 쏟아져 들어와도 태연하다.그것이 빤히 보고 있는데 누가 잡겠느냐?
덫으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네가 낚싯바늘로 리워야탄을 끌어낼 수 있느냐?
밧줄로 그 혀를 눌러 내릴 수 있느냐?
그 코에 풀로 꼰 줄을 꿸 수 있느냐?
갈고리로 그 턱을 뚫을 수 있느냐?
그것이 네게 거듭 간절히 빌겠느냐?
네게 부드러운 말을 하겠느냐?
그것이 너와 언약을 맺겠느냐?
네가 그것을 영원히 종으로 삼을 수 있겠느냐?
새를 데리고 놀듯 그것을 데리고 놀 수 있겠느냐?
네 집의 소녀들을 위해 묶어 둘 수 있겠느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놓고 흥정하겠느냐?
상인들끼리 그것을 나누겠느냐?
네가 그 가죽에 작살을 잔뜩 꽂고,
그 머리에 고기잡이 창을 잔뜩 꽂을 수 있느냐?
그것에 손을 대 보아라.
그 싸움을 기억하고, 다시는 손대지 마라.」
40장 해설 모두 보기 940:4 욥이 입을 손으로 가리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욥은 자신을 보잘것없다고 하며 무슨 대답을 드릴 수 있겠느냐고 말해요. 다음 절에서도 더는 대답하거나 말을 보태지 않겠다고 해요. 이 대답에서 욥이 앞서 한 모든 말을 하나씩 거두거나, 고난을 받을 만한 죄를 인정했다고 말하지는 않아요.
40:8 하나님께서는 욥의 말에서 무엇을 문제 삼으시나요?
욥은 앞서 자신에게 공정한 판결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호소했어요. 이제 하나님께서는 욥이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는 일과 하나님의 판결을 뒤집는 일을 연결해 물으셨어요. 뒤이어 그 판결을 실행할 힘도 욥에게 있는지 물으셨어요.
40:14 교만한 사람들을 낮추라는 요구는 왜 나오나요?
9절에서는 하나님의 팔과 같은 팔이 있는지 물으세요. 10–13절에서는 위엄을 갖추고 교만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을 낮추어 보라고 요구하세요. 마지막에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욥의 오른손이 그를 구할 수 있다고 인정하겠다고 하세요. 오른손은 욥 자신의 힘을 나타내요.
40:15 베헤모트는 어떤 짐승인가요?
이 대목에서는 베헤모트의 허리와 근육, 뼈의 힘을 말하고, 갈대와 늪 사이에 머무는 모습도 보여 줘요. 정확히 어떤 동물을 가리키는지는 이름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워요. 하나님께서는 욥과 베헤모트를 모두 자신이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어요.
40:18 베헤모트의 뼈가 금속으로 되어 있다는 뜻인가요?
청동 대롱은 속이 빈 긴 금속 통을 뜻해요. 앞에서는 꼬리를 백향목이라는 큰 나무에 견주고, 여기서는 뼈를 금속 대롱과 쇠막대에 견줘요. 몸의 힘을 여러 모습으로 그리는 표현이에요.
40:19 베헤모트를 만드신 분의 칼은 무엇을 뜻하나요?
본문은 만드신 분께서 칼을 가까이 들이대실 수 있다는 가능의 뜻으로 옮겼어요. ‘그것을 만드신 이가 자기 칼을 가까이 가져가게 하라’는 바람이나 명령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이 읽기에서도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며, 칼을 가져가는 이는 베헤모트를 만드신 분이에요. 실제로 칼을 사용하시는 사건도 나오지 않아요. ‘으뜸’은 특별히 뛰어나다는 뜻으로 읽었지만, 처음이라는 순서를 강조할 가능성도 있어요.
40:29 리워야탄을 소녀들을 위해 묶어 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리워야탄을 종으로 삼을 수 있는지 묻고, 여기서는 데리고 놀 수 있는지 물어요. ‘네 집의 소녀들’은 욥과 관계된 어린 여자들을 가리키지만, 딸들인지 어린 여종들인지 본문에서는 확정하지 않았어요.
40:32 손을 대 보라면서 왜 다시는 손대지 말라고 하나요?
앞에서는 낚싯바늘과 줄, 작살로 리워야탄을 잡을 수 있는지 거듭 물었어요. 마지막의 ‘손을 대 보아라’도 그 질문들에 이어져요. 잡을 수 있다는 격려가 아니라, 맞서 싸우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지 드러내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40:21 로투스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여기서 ‘로투스나무’는 물 위에 뜨는 연꽃을 뜻하는 이름으로 쓴 것이 아니에요. 21–22절에서는 베헤모트가 그 아래 누우며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는 모습을 그려요. 히브리어 이름은 ‘츠엘림’이며, 원문만으로 어느 종류의 나무인지를 확정하기는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