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이는 거만하게 가난한 이를 뒤쫓고,
가난한 이들은 악한 이들이 꾸민 꾀에 붙잡힙니다.참으로 악한 이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고,
남의 것을 빼앗아 배를 채우는 이는
여호와야훼를 저주하며 업신여깁니다.악한 이는 콧대를 치켜들고
하나님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의 온갖 궁리는
하나님은 없다는 생각뿐.
그의 길은 언제나 굳건하고,
당신의 판결은 저 높이
그의 눈길 밖에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맞서는 모든 이에게
코웃음을 칩니다.그는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나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대대로 불행을 겪지 않으리라.」
그 입은 저주와 속임수와 억압으로 가득하고,
그 혀 밑에는
괴로움과 악.그는 마을에 숨어 앉아
은밀한 곳에서 죄 없는 이를 죽이고,
그 눈은 힘없는 이를 몰래 노립니다.숨어 기다립니다,
덤불 속 사자처럼.
가난한 이를 낚아채려고 숨어 기다리다
가난한 이를 낚아채
자기 그물로 끌어당깁니다.그는 웅크려 몸을 낮추고,
그 억센 힘에
힘없는 이들이 쓰러집니다.그는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하나님은 잊으셨다,
얼굴을 숨기셨다,
영영 보지 않으시리라.」
여호와야훼여, 일어나 주십시오.
하나님, 손을 들어 주십시오.
고난받는 이들을 잊지 마십시오.어찌하여 악한 이는
하나님을 업신여깁니까?
그는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당신은 따져 묻지 않으시리라.」
당신은 보셨습니다.
참으로 당신은 괴로움과 울분을 눈여겨보시고
당신 손으로 바로잡으려 하십니다.
힘없는 이는 당신께 자신을 맡깁니다.
당신은 고아를 도와 오셨습니다.악한 이의 팔을 부러뜨려 주십시오.
못된 이가 저지른 악을
더는 찾을 수 없을 때까지
따져 물어 주십시오.
여호와야훼께서는 영원토록 왕이시며,
민족들은 그분의 땅에서 멸망했습니다.여호와야훼, 당신은 고난받는 이들의 바람을 들으셨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굳게 하시고
귀를 기울이실 것입니다.고아와 짓눌린 이를 위해 판결하셔서
땅에서 난 사람이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0편 해설 모두 보기 810:3 ‘여호와야훼를 저주한다’는 말은 어떻게 옮긴 것인가요?
뒤에 ‘여호와야훼를 업신여긴다’는 말이 이어져서, 앞의 말도 하나님을 거스르는 행동으로 연결했어요. 이 부분을 이익을 챙기는 사람에게 복을 빌거나 그를 칭찬한다는 뜻으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10:5 주님의 판결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판결이 저 높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표현해요. 바로 다음 절에서 그는 자신이 흔들리거나 재앙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요. 하나님께서 실제로 판결하지 않으신다는 시인의 선언은 아니에요.
10:10 몸을 웅크리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히브리어는 앞부분의 주어를 분명히 밝히지 않아요. 그래서 피해자가 짓눌리고 주저앉는 모습으로 읽기도 해요. 어느 읽기에서도 뒤에는 힘없는 사람들이 악한 사람의 힘에 쓰러지는 모습이 나와요.
10:14 여기서 고아는 어떤 아이를 말하나요?
시인은 고아를 힘없는 사람과 나란히 말하며, 하나님께서 그를 도와 오셨다고 고백해요. 마지막 절에서도 고아와 억눌린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서 판결하신다고 말해요.
10:15 왜 악한 사람의 팔을 부러뜨려 달라고 하나요?
앞에서는 악한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붙잡고 쓰러뜨리는 모습이 나왔어요. 팔을 부러뜨려 달라는 말은 그 힘을 꺾어 달라는 요청이며, 이어서 그가 저지른 악의 책임도 끝까지 물어 달라고 구해요.
10:2 꾸민 일에 걸려드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히브리어의 뒤 구절은 붙잡히는 사람들을 이름으로 다시 밝히지 않아요. 본문은 앞의 가난한 사람들을 이어 받는 진술로 옮겼어요. 다른 읽기는 악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꾸민 일에 붙잡히기를 바라는 기도로 이해해요. 그렇게 읽으면 9:16–17에서 민족들과 악한 사람이 자기 함정에 걸려드는 모습과도 연결돼요.
10:1 9편과 10편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에 맞춰 시의 각 부분을 시작하는 방식이에요. 9–10편에는 이 순서가 일부 빠지거나 고르지 않게 나타나요. 9편에는 표제가 있고 10편에는 별도 표제가 없다는 점도 두 편을 함께 읽는 근거가 돼요. 다만 표제가 없는 이유를 이것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어요. 두 편 모두 악한 사람들과 고난받는 사람들을 말하며 하나님의 판결을 구해요.
10:4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생각은 뒤의 말과 어떻게 이어지나요?
히브리어 원문에는 ‘하나님이 없다’는 말이 있어요. 같은 악한 사람이 11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잊고 보지 않으신다고, 13절에서는 책임을 묻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해요. 이 흐름에서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일에 개입하지 않으실 것처럼 행동하는 태도로 읽을 수 있어요. 앞의 ‘하나님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도 ‘하나님은 책임을 묻지 않으신다’는 악한 사람의 생각으로 읽는 해석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