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시편 110편

이 장 풀어 읽기

여호와야훼의 오른쪽 자리

다윗의 시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내 주께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여호와야훼께서 시온에서 그대의 힘찬 지팡이를 뻗으실 것입니다. 그대의 원수들 한가운데서 다스리십시오. 그대가 싸우러 나서는 날 그대의 백성은 거룩한 빛을 두르고 기꺼이 나설 것입니다. 새벽의 태에서 나온 젊음의 이슬이 그대에게 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맹세하셨고 그 뜻을 돌이키지 않으십니다.

「너는 멜기세덱의 방식을 따라 영원히 제사장이다.」

그대 오른쪽에 계신 주님께서 분노하시는 날 왕들을 부수실 것입니다. 뭇 민족 가운데서 심판하시고 시신으로 가득 채우시며 넓은 땅에서 머리를 부수실 것입니다.

길가 시냇물을 마시고 그리하여 머리를 높이 들 것입니다.

110편 해설 모두 보기 6
110:1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시는 ‘내 주’는 누구인가요?

이 절에서는 말씀하시는 여호와야훼와 그 말씀을 듣는 ‘내 주’가 구별돼요. 2–3절의 ‘그대’도 말씀을 받은 이 사람을 가리켜요. 이 시 자체는 그 왕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요. 마가복음 12:35–37에서는 예수께서 이 구절을 인용하며,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부른다는 점을 들어 질문하셨어요. 이것은 신약에서 이 시를 그리스도와 연결해 읽는 대목이에요.

110:3 새벽의 태에서 나온 젊음의 이슬은 무엇인가요?

‘태’는 아기가 자라는 어머니의 몸속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 시에서는 새벽이 이슬을 낳는 것처럼 그려요. 히브리어의 ‘당신의 젊음’을 앞에 나온 백성과 연결해 젊은 무리로 읽을 수도 있어요. 본문은 어느 한쪽을 확정하지 않고 ‘젊음의 이슬’이라는 표현을 남겼어요.

110:4 다스리는 사람에게 왜 제사장이라고 하나요?

여호와야훼께서는 이 사람을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부르시며 그 맹세를 바꾸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창세기 14장에 나오는 멜기세덱도 살렘의 왕이면서 제사장으로, 아브람을 축복한 인물이에요. 이 배경은 왕과 제사장의 역할이 함께 나오는 대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다만 이 시만으로 ‘멜기세덱의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나 계승을 뜻하는지까지 정할 수는 없어요. 신약의 히브리서는 이 구절을 예수의 제사장 역할과 연결해 인용해요.

110:5 처음에는 왕이 오른쪽에 앉는데, 여기서는 주님께서 오른쪽에 계시나요?

5절의 ‘주님’은 하나님을 부르는 호칭으로 읽었어요. 1절에서 시인이 왕을 부르는 ‘내 주’와 구별돼요. 같은 오른쪽이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두 절은 왕과 하나님의 관계를 서로 다른 장면으로 그려요.

110:7 시냇물을 마시고 머리를 드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히브리어는 이 절의 행동 주체를 이름이나 명사로 밝히지 않아요. 앞 절의 주님을 계속 가리킨다고 읽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시가 왕에게 돌아온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마시고 그리하여’는 물을 마시는 일과 머리를 드는 일을 이어 주는 표현이에요.

110:6 이 심판은 앞으로 이루어질 일인가요?

5–6절은 왕들을 치고 여러 민족을 심판하는 주님을 보여 줘요. 히브리어는 이 행동들을 모두 같은 동사 형태로 말하지 않아요. 본문은 하나의 심판 장면으로 이어 읽어 앞으로의 일로 옮겼어요. 이미 이루어진 승리를 돌아보는 말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