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게 하려는 다윗의 시
기억하게 하려는 다윗의 시입니다.
여호와야훼여, 노여움으로 나를 꾸짖지 마시고 분노로 나를 벌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화살들이 내게 박혔고 당신의 손이 내 위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분노로 내 살에는 성한 곳이 없고 내 죄 때문에 내 뼈에는 평안이 없습니다. 참으로 내 잘못들이 머리 위로 넘쳐 무거운 짐처럼 내가 감당할 수 없이 무겁습니다. 내 어리석음 탓에 상처들이 썩는 냄새를 풍기며 곪아 갑니다.
나는 뒤틀리고 몹시 구부러져 온종일 어두운 얼굴로 걸어 다닙니다. 참으로 내 허리에는 타는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는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나는 맥이 풀리고 몹시 짓눌려 마음속 신음으로 울부짖습니다.
주님, 내 모든 바람이 당신 앞에 있고 내 탄식도 당신께 숨겨져 있지 않습니다. 내 심장은 마구 뛰고 힘은 나를 떠났으며 눈의 빛마저 내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과 벗들은 내 상처를 피해 비켜서 있고 가까운 이들도 멀찍이 서 있는데, 내 목숨을 노리는 이들은 덫을 놓고 내 불행을 바라는 이들은 나를 무너뜨릴 말을 하며 온종일 속일 궁리를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듣지 않고 말 못 하는 사람처럼 입을 열지 않습니다. 나는 듣지 못하는 사람, 입에 맞받아칠 말이 없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여호와야훼여, 참으로 나는 당신을 기다려 왔습니다. 주님, 나의 하나님, 당신이 대답해 주실 것입니다. 참으로 나는 아뢰었습니다. 그들이 나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내 발이 흔들릴 때 그들은 내 위로 높아집니다.
참으로 나는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하고 내 아픔은 늘 내 앞에 있습니다. 참으로 나는 내 잘못을 털어놓으며 내가 지은 죄 때문에 근심하는데, 내 원수들은 기운이 넘치고 강하며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이들은 많아집니다. 선을 악으로 갚는 이들이 내가 선을 좇는다고 나를 적으로 삼습니다.
여호와야훼여,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나의 하나님, 내게서 멀리 계시지 마십시오. 나의 구원이신 주님, 어서 나를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