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시편 4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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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 자손의 마스길

지휘자를 위한 고라 자손의 마스길입니다.

하나님, 우리 귀로 들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살던 날, 먼 옛날에 당신이 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몰아내시고 우리 조상들을 심으셨습니다. 겨레들을 치시고 우리 조상들이 뻗어 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차지한 것도, 자기 팔이 그들을 구한 것도 아닙니다. 오직 당신의 오른손과 팔, 당신의 얼굴에서 비치는 빛이었습니다. 당신이 그들을 기뻐하셨으니.

하나님, 당신이 바로 나의 왕이십니다. 야곱에게 구원을 명해 주십시오. 당신을 힘입어 우리는 적들을 들이받고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을 짓밟겠습니다. 나는 내 활을 믿지 않습니다. 내 칼도 나를 구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당신이 우리를 적들에게서 구하셨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기셨습니다. 우리는 온종일 하나님을 자랑해 왔습니다. 당신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겠습니다. 셀라.

그런데도 당신은 우리를 버려 부끄러움에 빠뜨리셨습니다. 우리 군대와 함께 나가지 않으십니다. 적 앞에서 우리를 뒤로 물러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빼앗아 자기들 몫으로 챙겼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잡아먹힐 양 떼처럼 내주시고 민족들 사이에 흩으셨습니다. 당신의 백성을 아무 이득 없이 파시고 그들을 판 값으로 재산을 늘리지도 않으셨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이웃들의 모욕거리로, 둘레 사람들의 조롱거리와 비웃음거리로 만드십니다. 당신이 우리를 민족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시니 겨레들마다 우리를 보며 머리를 흔듭니다. 온종일 내 치욕이 내 앞에 있고 내 얼굴의 부끄러움이 나를 뒤덮었습니다. 모욕하고 욕하는 자의 목소리를 듣고 원수와 앙갚음하는 자를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닥쳤어도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았고 당신의 언약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마음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고 우리 발걸음은 당신의 길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자칼 사는 곳에서 우리를 짓누르시고 죽음의 그늘로 우리를 덮으셨어도.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고 낯선 신에게 두 손을 펼쳤다면, 하나님께서 이를 살펴 알아내지 않으시겠습니까? 마음속 감추어진 것들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참으로 우리는 당신 때문에 온종일 죽임을 당하며 잡아 죽일 양 떼처럼 여겨집니다.

깨어나 주십시오! 주님, 왜 주무십니까? 잠에서 깨어나 주십시오.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십시오. 왜 당신의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괴로움과 짓눌림을 잊으십니까? 우리 목숨은 티끌에 가라앉고 우리 배는 땅바닥에 달라붙었습니다. 일어나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을 위하여 우리를 구해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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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조상들을 심고 뻗어 나가게 하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줄과 뒷줄 모두 다른 민족들이 쫓겨나거나 쓰러지는 일과 조상들이 자리 잡는 일을 짝지어요. 다음 절에서는 조상들이 자기 무기의 힘으로 땅을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해요.

44:13 하나님께서 백성을 파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백성이 전쟁에서 물러나고 여러 민족 사이에 흩어졌다고 말해요. 시인은 그 일을 하나님께서 백성을 내주신 것으로 받아들이며 탄식해요. ‘아무 이득 없이’ 팔았다는 말에는 백성이 헐값에 넘겨진 듯한 비참함이 담겨 있어요.

44:20 자칼이 사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

시인은 그곳에서 백성이 짓눌리고 죽음의 그늘에 덮였다고 말해요. 이 표현은 백성이 처한 비참하고 위험한 상황을 보여 주지만, 어느 지역인지는 밝히지 않아요.

44:23 백성이 하나님을 버려서 고난받는다는 말인가요?

18–22절에서 백성은 다른 신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하며, 마음속을 아시는 하나님께 그 진실을 맡겨요. 이어 ‘당신 때문에’ 죽임을 당한다고 말해요. 하나님을 의지하는데도 왜 이런 고난이 닥쳤는지 이 시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끝까지 구원을 간청해요. 로마서 8:36도 믿는 사람들이 겪는 고난을 말하면서 이 절을 인용해요.

44:24 왜 하나님께 주무시느냐고 묻나요?

시인은 하나님께서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으시고, 백성의 고통을 잊으신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을 말해요. 그래서 잠든 이를 깨우듯 ‘깨어나 주십시오’라고 부르짖어요. 마지막 절의 ‘일어나 우리를 도와주십시오’가 이 외침이 바라는 일을 분명히 보여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