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요셉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
커룹들 위에 앉아 계시는 분,
환히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당신의 힘을 깨우시고
우리를 구하러 와 주십시오.하나님, 우리를 되돌려 주십시오.
당신의 얼굴을 빛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구원받을 것입니다.
여호와야훼, 만군의 하나님,
언제까지 당신 백성의 기도를 향해
노여움의 연기를 뿜으시렵니까?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셨고
눈물을 한 샬리시만큼 마시게 하셨습니다.우리를 이웃들의 다툼거리로 삼으시고
우리 원수들은 우리를 비웃습니다.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되돌려 주십시오.
당신의 얼굴을 빛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구원받을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옮겨 오시고
민족들을 몰아내어 그 나무를 심으셨습니다.그 앞을 비워 주셨고
그 나무는 뿌리를 내려
땅을 가득 채웠습니다.그늘은 산들을 덮고
가지들은 하나님의 백향목들을 덮었습니다.그 나무는 가지를 바다까지,
어린순을 강까지 뻗었습니다.
어찌하여 그 담들을 허무셨습니까?
길을 지나는 이마다
그 열매를 따 갑니다.숲에서 나온 멧돼지가 그 나무를 갉아먹고
들짐승이 뜯어 먹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부디 돌아와 주십시오.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고 살펴 주십시오.
이 포도나무를 돌보아 주십시오.당신의 오른손이 심으신 그 밑동을,
당신을 위해 굳세게 하신 그 아들을.그 나무는 불에 타고 잘려 나갔습니다.
당신의 얼굴이 꾸짖으시니
그들은 멸망합니다.
당신의 오른편에 있는 사람 위에,
당신을 위해 굳세게 하신
사람의 아들 위에
당신의 손이 그 위에 있게 해 주십시오.그러면 우리는 당신에게서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우리를 살려 주십시오.
우리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여호와야훼,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되돌려 주십시오.
당신의 얼굴을 빛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구원받을 것입니다.
80편 해설 모두 보기 680:4 ‘우리를 되돌려 주십시오’는 무엇을 구하는 기도인가요?
원문은 ‘우리를 되돌려 주십시오’라는 말이에요. 빼앗긴 평안을 되찾게 해 달라는 뜻으로 읽었어요. 하나님께 돌아오게 해 달라는 뜻이나,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이 기도는 8절과 20절에서 되풀이되며, 하나님을 부르는 이름은 점점 길어져요.
80:6 샬리시만큼의 눈물을 마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시인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빵 대신 눈물을 먹이시고, 마실 것 대신 눈물을 주셨다고 노래해요. 눈물의 분량을 실제로 쟀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슬픔으로 가득한 삶을 나타내요.
80:9 이집트에서 옮겨 온 포도나무는 누구를 가리키나요?
앞에서는 백성을 양 떼에 빗대고, 여기서는 옮겨 심은 포도나무에 빗대어요. 민족들을 몰아내고 나무를 심으신 모습은 시편 78:55에서 다른 민족들을 몰아내고 이스라엘 지파들을 그 땅에 살게 하신 이야기와 이어져요. 가지가 멀리 뻗는 모습은 백성이 넓은 땅에 자리 잡은 일을 보여 줘요.
80:17 꾸짖음을 받고 멸망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원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그들은 멸망한다’고 해요. 앞의 포도나무를 백성으로 이어 받아, 하나님께서 꾸짖으시자 백성이 무너진다고 읽을 수 있어요. 반대로 포도나무를 해친 자들을 가리킨다고 보고, 그들이 멸망하게 해 달라는 기도로 읽을 수도 있어요. 본문은 첫 번째 읽기를 택했어요.
80:18 포도나무를 말하다가 왜 아들과 사람이 나오나요?
16절의 ‘아들’과 18절의 ‘사람의 아들’에는 모두 주님께서 자신을 위해 굳세게 하셨다는 말이 붙어요. 그래서 같은 대상을 이어 부르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그 대상은 이스라엘 백성일 수도 있고, 백성을 대표하는 왕일 수도 있어요. 다만 16절의 ‘아들’을 포도나무의 새순으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당신의 오른편에 있는 사람’은 히브리어 원문에서 ‘주님의 오른손의 사람’이에요. 16절의 ‘당신의 오른손이 심으신’이라는 말과 이어서, 주님께서 힘으로 붙들고 돌보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당신의 오른편에 있는 사람’ 위에 손을 얹어 달라는 기도는 그 사람을 붙들고 도와 달라는 간청이에요.
80:2 요셉과 세 지파는 어떻게 이어지나요?
2절은 ‘이스라엘의 목자’와 ‘요셉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을 나란히 놓아 같은 하나님을 불러요. 3절에서는 서로 가까운 집안에서 나온 세 지파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청해요. 요셉이라는 이름은 특히 북쪽의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를 떠올리게 해요. 다만 이 시가 왜 이 세 지파를 골라 불렀는지, 어떤 사건을 겪으며 불렀는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