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아가 5장

이 장 풀어 읽기

여인이 몰약 묻은 손으로 문을 열지만 밤거리는 비어 있습니다.
떠난 연인을 찾는 여인 · 아가 5:5–6

동산에서 누리는 기쁨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나는 내 동산에 왔어. 내 몰약과 향료를 거두었어. 내 벌집과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젖을 마셨어. 친구들아, 먹어. 사랑하는 사람들아, 마시고 취해.

나는 잠들어 있었지만 마음은 깨어 있었어. 내 연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야.

「문을 열어 줘, 나의 누이, 내 사랑, 내 비둘기, 흠 없는 내 사랑아. 내 머리는 이슬에 젖고 머리카락은 밤이슬에 흠뻑 젖었거든.」

옷을 벗었는데 어떻게 다시 입겠어? 발을 씻었는데 어떻게 다시 더럽히겠어?

내 연인이 문에 난 구멍으로 손을 뻗었고, 그를 향한 내 마음이 술렁였어. 나는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려고 일어났어. 내 손에서 몰약이 뚝뚝 떨어졌고, 손가락에서도 몰약이 흘러 빗장 손잡이 위로 떨어졌어.

내가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었지만 그는 이미 돌아서 떠났어. 그가 말했을 때 나는 넋을 잃었어. 그를 찾아보았지만 만나지 못했고, 그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어. 성안을 돌아다니며 지키던 사람들이 나를 발견했고, 그들은 나를 때려 상처를 입혔어. 성벽을 지키는 사람들이 내가 걸친 겉옷을 벗겨 가져갔어. 예루살렘의 딸들아, 너희에게 맹세로 당부할게. 내 연인을 만나면 그에게 무슨 말을 전하겠니? 내가 사랑으로 앓고 있다고 전해 줘.

여자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사람아, 네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뭐가 더 낫니? 네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뭐가 더 낫기에 우리에게 이렇게 맹세로 당부하니?

내 연인은 눈부시고 붉은빛이 돌아. 만 명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사람이야. 그의 머리는 순금 같아. 머리카락은 곱슬곱슬하고 까마귀처럼 검어. 그의 두 눈은 물길 곁의 비둘기, 젖으로 몸을 씻고 제자리에 꼭 맞게 앉은 비둘기 같아. 그의 두 뺨은 향료밭 같고, 향료를 쌓아 올린 탑 같아. 그의 입술은 몰약을 뚝뚝 떨어뜨리는 백합이야. 그의 두 손은 타르시시 보석이 박힌 둥근 금 막대, 그의 배는 사피르 보석으로 덮인 상아 판이야. 그의 두 다리는 순금 받침 위에 세운 설화석 기둥이야. 그의 모습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빼어나. 그의 입은 달콤하고, 그는 온통 사랑스러워. 예루살렘의 딸들아, 이 사람이 내 연인이야. 이 사람이 내 친구야.

5장 해설 모두 보기 5
5:1 먹고 마시라고 초대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연인이 계속 말하는 것으로도, 다른 목소리가 두 사람을 축하하며 끼어드는 것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본문에는 마지막 말 앞에 새로운 화자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아’로 옮긴 말은 ‘사랑에’로 읽어 ‘사랑에 흠뻑 취해’라는 뜻으로 옮길 수도 있어요. 먹고 마시라는 초대는 동산에서 누리는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비유로 읽을 수 있어요.

5:5 빗장은 무엇인가요?

문을 열려면 빗장을 움직여 잠금을 풀어야 해요. 이 절에서는 문을 열려는 사람의 손과 손가락에서 몰약이 빗장 손잡이 위로 떨어져요. 몰약을 누가 발랐는지는 말하지 않아요.

5:6 ‘넋을 잃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은 ‘그가 말할 때 내 넋이 나갔다’고 표현해요. 2절에서 연인이 문을 두드리며 했던 말을 돌아보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이 절은 그 발언이 언제였는지 다시 설명하지 않고, 어떤 감정 때문에 넋을 잃었는지도 직접 밝히지 않아요. 문을 열었을 때 연인은 떠나 있었고, 뒤이어 그를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 해요.

5:12 눈을 왜 젖으로 씻은 비둘기에 빗대나요?

마지막 말은 눈이 알맞게 자리 잡은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읽었어요. 다만 ‘제자리에 꼭 맞게’로 옮긴 히브리어의 정확한 뜻은 분명하지 않아요. 비유의 세부를 눈의 각 부분에 하나씩 맞추지는 않았어요.

5:14 타르시시와 사피르, 상아와 설화석은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연인의 아름다움을 금과 보석, 상아와 돌기둥에 빗대어요. 타르시시와 사피르가 오늘날 분류하는 정확히 어떤 보석인지는 이 이름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