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스가랴 5장

이 장 풀어 읽기

날아가는 두루마리

내가 다시 눈을 들어 보니, 두루마리 하나가 날고 있었습니다. 천사가 내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대답했습니다.

「두루마리가 날고 있습니다. 길이는 스무 큐빗이고 너비는 열 큐빗입니다.」

천사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온 땅으로 나가는 저주다. 도둑질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저주에 따라 여기서 쓸려 나갈 것이다. 거짓으로 맹세하는 사람도 누구나 이 저주에 따라 여기서 쓸려 나갈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선언하신다. 『내가 이 저주를 내보냈다. 그것은 도둑의 집과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갈 것이다. 그 집에 머물며, 집을 이루는 나무와 돌까지 모두 없애 버릴 것이다.』」

그릇에 갇힌 악

나와 이야기하던 천사가 나와서 내게 말했습니다.

「눈을 들어 보아라. 저기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보아라.」

내가 물었습니다.

「저것은 무엇입니까?」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저것은 에바 그릇이다.」

그가 덧붙였습니다.

「이것은 온 땅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때 둥근 납덩이가 들려 올라갔습니다. 에바 그릇 안에는 여자 하나가 앉아 있었습니다. 천사가 말했습니다.

「이 여자가 바로 악이다.」

그는 여자를 그릇 안으로 내던지고, 납덩이를 그릇 입구 위로 던져 덮었습니다.

시날로 옮겨지는 그릇

내가 눈을 들어 보니, 두 여자가 날개에 바람을 받으며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황새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었습니다. 두 여자는 에바 그릇을 땅과 하늘 사이로 들어 올렸습니다. 나는 나와 이야기하던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저 여자들은 에바 그릇을 어디로 가져갑니까?」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시날 땅에 집을 지으러 가는 것이다. 집이 마련되면, 그릇은 그곳의 받침 위에 놓일 것이다.」

5장 해설 모두 보기 8
5:1 두루마리는 어떤 물건인가요?

지금의 책처럼 여러 장을 넘기는 대신, 말린 부분을 펼쳐서 읽어요. 이 장면에서는 커다란 두루마리가 날아가는 모습으로 저주가 온 땅에 나가는 일을 보여 줘요.

5:2 큐빗은 얼마나 되는 길이인가요?

한 큐빗을 45센티미터로 계산하면 이 두루마리는 길이 약 9미터, 너비 약 4.5미터예요. 다만 큐빗의 길이는 시대와 기준에 따라 달라서, 이 수치는 크기를 떠올리기 위한 대략적인 환산이에요. 사람이 손에 들고 읽는 보통 두루마리보다 훨씬 커요.

5:3 여기서 저주는 무엇을 뜻하나요?

누군가 화가 나서 내뱉는 욕을 뜻하지 않아요. 여기서는 여호와야훼께서 내보내신 저주가 도둑질과 거짓 맹세에 대한 벌을 실제로 가져오는 모습으로 나타나요.

5:4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자기 말을 믿게 하려고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거짓을 말하는 거예요. 히브리어 원문에서 3절은 ‘맹세하는 사람’을 말하고, 4절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는 사람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혀요. 이 번역은 4절에 따라 3절에도 ‘거짓으로’를 밝혀 옮겼어요.

5:6 에바 그릇은 무엇인가요?

이 환상에서는 그릇 안에 여자가 앉아 있어요. 실제 생활에서 쓰던 그릇의 크기만으로 이 장면을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본문은 환상 속 그릇의 치수를 따로 말하지 않아요.

5:8 그릇 안의 여자를 왜 ‘악’이라고 부르나요?

천사는 그릇 안의 여자를 악이라고 밝히고, 그릇 안에 가둔 뒤 납덩이로 덮어요. 뒤에 나오는 날개 달린 두 여자에게는 같은 설명을 붙이지 않아요. 이 장면을 모든 여자가 악하다는 말로 읽어서는 안 돼요.

5:11 그릇을 시날로 옮기는 것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2:11에서는 바벨론에 사는 시온의 백성에게 빠져나오라고 했어요. 여기서는 악을 담은 그릇이 그쪽으로 옮겨진다는 점을 대조해 읽을 수 있어요. 천사는 그곳에 집을 마련하고 그릇을 받침 위에 놓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집의 용도와 그곳으로 옮기는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아요. 악이 사라져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에요.

5:6 ‘사람들의 모습’은 무슨 뜻인가요?

히브리어 본문은 글자 그대로 ‘그들의 눈’이라고 해요. 여기서는 ‘눈’을 보이는 모습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온 땅의 사람들로 읽어 옮겼어요. 이어지는 8절은 그릇 안의 여자를 ‘악’이라고 밝히지만, 그것만으로 6절의 모호한 표현이 모두 풀리는 것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