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하박국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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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이 한 손을 펼치고 위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한다.
도움을 구하며 부르짖는 하박국 · 하박국 1:2

하박국이 받은 말씀

하나님께서 예언자 하박국에게 보여 주신 말씀입니다.

폭력 앞에서 드리는 질문

하박국이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야훼, 제가 도와 달라고 부르짖는데, 언제까지 듣지 않으시겠습니까? 『폭력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고 주님께 외쳐도 구해 주지 않으십니다. 왜 제가 악한 짓을 보게 하시며, 남을 괴롭히는 일을 보고만 계십니까? 파괴와 폭력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고, 다툼이 생기고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법은 힘을 잃고, 올바른 판결은 전혀 내려지지 않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바르게 사는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판결이 내려져도 뒤틀린 판결뿐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여러 민족을 둘러보아라. 보고 크게 놀라라. 너희가 사는 이 시대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하고 있다. 누가 그 일을 말해 주어도 너희는 믿지 않을 것이다. 보아라, 내가 칼데아 사람들을 일으킨다. 그들은 사납고 성급한 민족이다. 자기 것이 아닌 집들을 차지하려고 넓은 땅을 누빈다. 그들은 무섭고 두려운 민족이다. 무엇이 옳은지도 자기들이 정하고, 스스로를 높인다.」

「그들이 탄 말은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에 나서는 늑대보다 사납다. 말을 탄 군사들은 사방으로 내달린다. 그 군사들은 멀리서 와서, 먹이를 덮치려고 서두르는 독수리처럼 날아든다. 그들은 모두 폭력을 휘두르러 온다. 그들의 얼굴은 동쪽을 향하고, 사로잡은 사람들을 모래알처럼 수없이 끌어모은다. 그들은 왕들을 조롱하고, 다스리는 자들을 웃음거리로 삼는다. 튼튼하게 지킨 성도 모두 비웃으며, 흙을 쌓아 성을 빼앗는다. 그러고는 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간다. 자기 힘을 신으로 삼는 그들에게는 죄가 있다.」

하박국이 다시 말했습니다.

「여호와야훼, 저의 하나님, 저의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은 아득한 옛날부터 계시지 않습니까? 저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여호와야훼, 주님은 심판을 내리시려고 그들을 세우셨습니다. 바위이신 하나님, 잘못을 바로잡으시려고 그들을 세우셨습니다. 주님의 눈은 깨끗하셔서 악을 그냥 보아 넘기실 수 없고, 남을 괴롭히는 일을 두고 보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배신하는 자들을 보고만 계십니까? 악한 자가 자기보다 더 바르게 사는 사람을 삼키는데도 왜 잠잠하십니까? 주님은 사람들을 바다의 물고기처럼, 다스리는 이 없이 기어 다니는 생물처럼 만드셨습니다.」

「그 악한 자는 사람들을 모두 낚싯바늘로 끌어 올리고, 자기 그물로 끌어당기며, 고기잡이 그물에 모아들입니다. 그러고는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그물에게 제물을 바치고, 고기잡이 그물을 위해 향을 피웁니다. 그물 덕분에 넉넉한 몫을 얻고 기름진 음식을 먹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가 그물에 잡힌 것들을 쏟아 내며, 민족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끝없이 죽일 것입니까?」

1장 해설 모두 보기 9
1:1 예언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앞으로 일어날 일만 알려 주는 사람이 아니에요. 하박국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관해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 받은 대답을 전해요.

1:2 여호와야훼께서는 누구신가요?

하박국이 기도하며 부르는 ‘여호와야훼’, ‘저의 하나님’, ‘주님’은 모두 같은 분을 가리켜요.

1:9 군사들이 동쪽을 향한다는 뜻인가요?

이 번역은 히브리어의 방향 표현을 따라 ‘동쪽’을 택했어요. 다만 이 구절의 낱말들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얼굴이 향하는 방향을 나타내는지, 공격하는 기세를 나타내는지가 달라져요. 이 표현만으로 군대가 어느 길로 진군했는지 확정하기는 어려워요.

1:10 성을 빼앗는데 왜 흙을 쌓나요?

성벽이 높아도 흙을 쌓아 접근할 길을 만들 수 있어요. 이 구절은 칼데아 군대가 튼튼한 성마저 쉽게 빼앗을 수 있다고 여기며 비웃는 모습을 보여 줘요.

1:12 심판을 내리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칼데아 사람들을 세우셨다고 말해요. 그러면서도 그들이 자기들보다 더 바르게 사는 사람들까지 짓밟는 일을 하나님께서 왜 두고 보시는지 물어요.

1:12 왜 하나님을 바위라고 부르나요?

하박국은 하나님을 바위라고 부르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일을 계속 물어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말과 하나님께 드리는 질문이 이 기도에 함께 나와요.

1:16 왜 그물에 제물을 바치나요?

앞에서는 사람들을 물고기에, 그들을 사로잡는 악한 자를 고기 잡는 사람에 빗대었어요. 여기서는 그 사람이 그물 덕분에 잘 먹고산다며 그물에 제물을 바쳐요. 11절에서 자기 힘을 신으로 삼는다고 한 말과 이어져요.

1:6 칼데아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하박국이 폭력을 왜 두고 보시느냐고 묻자, 하나님께서는 칼데아 사람들을 일으키겠다고 대답하셨어요. 그런데 그들 역시 폭력을 휘두르는 민족으로 묘사되어요. 이 대답을 들은 하박국은 12절부터 다시 질문해요.

1:12 왜 ‘저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나요?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아득한 옛날부터 계신다고 고백한 뒤 ‘저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해요. 이어서 칼데아 사람들을 세우신 목적을 심판과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해요. 이 흐름에서 ‘저희’는 하박국과 그가 속한 백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개인마다 죽음을 피한다는 보장으로 단정할 말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