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에스겔 1장

이 장 풀어 읽기

크발 강가에서 열린 하늘

서른째 해 넷째 달 5일, 나는 크발 강가에서 포로로 끌려온 사람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때 하늘이 열리고, 나는 하나님의 환상들을 보았습니다. 그날은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끌려온 지 다섯째 해, 그달 5일이었습니다. 칼데아 사람들의 땅 크발 강가에서 여호와야훼께서 부시의 아들인 제사장 에스겔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여호와야훼의 능력이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불 가운데 나타난 네 생물

내가 보니 북쪽에서 폭풍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구름 속에서 불이 잇달아 번쩍였고, 그 둘레에는 환한 빛이 있었습니다. 불 한가운데에는 빛나는 금속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그 가운데 네 생물의 형체가 보였습니다. 그들은 사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생물들은 저마다 얼굴이 넷이고 날개도 넷이었습니다. 그들의 다리는 곧았고, 발바닥은 송아지의 발바닥 같았습니다. 다리와 발은 잘 닦은 구리처럼 반짝였습니다. 그들의 네 면에는 날개 아래로 사람의 손이 나 있었습니다. 네 생물 모두 얼굴과 날개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날개는 서로 맞닿아 있었습니다. 움직일 때 몸을 돌리지 않고 저마다 얼굴이 향한 쪽으로 나아갔습니다.

네 생물 모두 사람의 얼굴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사자의 얼굴, 왼쪽에는 소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또 모두 독수리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 모습은 이러했습니다. 날개들은 위쪽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저마다 두 날개는 다른 생물의 날개와 맞닿아 있었고 나머지 두 날개는 자기 몸을 덮고 있었습니다. 생물들은 저마다 얼굴이 향한 쪽으로 나아갔습니다. 영이 가려는 곳으로 따라갔고, 움직일 때 몸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생물들의 모습은 타오르는 숯불 같기도 하고 횃불 같기도 했습니다. 불이 생물들 사이를 오갔습니다. 그 불은 환하게 빛났고, 불 속에서 번개가 뻗어 나왔습니다. 생물들은 번개가 번쩍이듯 달려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생물들 곁의 바퀴

생물들을 바라보니, 얼굴이 넷인 각 생물 곁 땅 위에 바퀴가 하나씩 있었습니다. 바퀴들은 타르시스라는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네 바퀴의 모양은 모두 같았고, 바퀴 안에 또 다른 바퀴가 들어 있는 것처럼 생겼습니다. 바퀴들은 네 방향 가운데 어느 쪽으로든 나아갔고, 나아갈 때 몸체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바퀴 테는 높이 솟아 있었고 보기에도 두려웠습니다. 네 바퀴 모두 테 둘레에 눈이 가득했습니다.

생물들이 움직이면 바퀴들도 그 곁에서 움직였고, 생물들이 땅에서 떠오르면 바퀴들도 떠올랐습니다. 영이 가려는 곳이면 어디든 생물들도 갔습니다. 바로 영이 향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바퀴들도 생물들 곁에서 함께 떠올랐습니다. 생물의 영이 바퀴들 안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물들이 움직이면 바퀴들도 움직이고, 생물들이 멈추면 바퀴들도 멈추었습니다. 생물들이 땅에서 떠오르면 바퀴들도 그 곁에서 함께 떠올랐습니다. 생물의 영이 바퀴들 안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토색 겉옷을 입은 에스겔이 강가에서 구름 속 네 바퀴와 빛을 바라본다. 환상의 일부를 단순화한 그림으로, 본문에 나오는 네 생물과 바퀴 테의 눈은 생략되어 있다.
크발 강가의 환상 — 빛과 바퀴를 단순화한 그림 · 에스겔 1:1–21

생물들 머리 위의 궁창

생물들의 머리 위에는 궁창 같은 것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얼음처럼 보였고, 보기에도 두려웠습니다. 궁창 아래에서 생물들의 날개는 서로를 향해 곧게 뻗어 있었습니다. 생물들은 저마다 두 날개로 자기 몸을 덮고 있었습니다. 생물들이 움직일 때 나는 그들의 날개 소리를 들었습니다. 거센 물소리 같기도 하고 샤다이의 목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군대가 모인 곳에서 나는 소리처럼 요란했습니다. 생물들은 멈추면 날개를 늘어뜨렸습니다. 그들의 머리 위에 펼쳐진 궁창 위쪽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생물들은 멈추면 날개를 늘어뜨렸습니다.

왕좌 위의 모습

그들의 머리 위에 펼쳐진 궁창 위쪽에는 사피르라는 보석처럼 보이는 왕좌 모양의 것이 있었습니다. 그 왕좌 위에는 사람처럼 보이는 형체가 있었습니다. 내가 보니 그 형체의 허리처럼 보이는 부분 위쪽은 빛나는 금속 같았고, 그 안은 사방이 불처럼 보였습니다. 허리처럼 보이는 부분 아래쪽도 불처럼 보였으며, 둘레에는 환한 빛이 있었습니다. 그 둘레의 빛은 비 오는 날 구름 속에 나타나는 무지개 같았습니다. 이것은 여호와야훼의 영광을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때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1장 해설 모두 보기 10
1:1 환상은 무엇인가요?

에스겔은 크발 강가에 있다가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아요. 이어서 생물들과 바퀴, 왕좌의 모습을 자신이 본 대로 이야기해요.

1:3 여호와야훼께서는 누구신가요?

이 책에서 ‘하나님’과 ‘여호와야훼’는 서로 다른 신을 가리키지 않아요. 하나님을 그 이름으로 부를 때 ‘여호와야훼’라고 써요.

1:3 제사장은 무슨 일을 하나요?

3절은 이야기하던 에스겔을 잠시 다른 사람이 소개하듯 이름으로 불러요. 에스겔은 부시의 아들이며, 포로로 끌려온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요.

1:4 불 속에서 빛나는 것은 어떤 금속인가요?

히브리어 낱말은 ‘하슈말’이에요. 이 장에서는 불 가운데의 빛과 왕좌 위 형체의 모습을 묘사할 때 나와요. 금이나 구리처럼 특정한 금속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어요.

1:12 생물들은 무엇을 따라 움직이나요?

20–21절은 생물의 영이 바퀴들 안에도 있다고 설명해요. 그래서 생물들과 바퀴는 움직일 때도, 멈출 때도, 떠오를 때도 함께해요. 여기서는 그 영이 어떤 모습인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1:22 궁창은 무엇인가요?

이 장면에서는 생물들의 머리 위에 있고, 왕좌는 그보다 더 위에 있어요. 에스겔은 그 모습을 얼음에 빗대어 말해요.

1:24 샤다이는 누구인가요?

여호와야훼와 다른 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에스겔은 생물들의 날개 소리를 하나님의 목소리와 거센 물소리, 군대의 요란한 소리에 빗대어요.

1:28 여호와야훼의 영광은 무엇인가요?

에스겔은 자신이 본 것을 ‘같다’, ‘닮았다’는 말로 설명해요. 왕좌 위의 모습도 사람 자체라고 단정하지 않고 사람처럼 보이는 형체라고 말해요.

1:1 ‘서른째 해’는 언제부터 센 해인가요?

두 절은 서로 다른 날에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첫 번째 연도의 기준은 밝혀져 있지 않고, 두 번째 연도는 여호야긴 왕이 끌려간 일을 기준으로 삼아요. 따라서 ‘서른째 해’를 에스겔의 나이라고 확정해서 읽을 수는 없어요.

1:3 에스겔은 왜 칼데아 땅에 있나요?

바벨론 왕은 예루살렘에 와서 여호야긴 왕과 사람들을 자기 나라로 끌고 갔어요. 2절은 여호야긴 왕이 끌려간 일을 기준으로 시간을 세어요. 여기서 포로는 전투 중 붙잡힌 군인만이 아니라 고향을 떠나 강제로 옮겨 온 사람들도 포함해요.